국내 소아정형 분야 치료 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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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아정형 분야 치료 세계가 주목
  • 최관식
  • 승인 2010.09.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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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송광순 교수의 소아 상완골 외과골절 새 진단법과 치료법
한국의 소아정형외과 의사가 연구 개발한 소아 팔꿈치 골절에 관한 새로운 기준과 치료법이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의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송광순 교수가 제시한 ‘소아 상완골 외과골절’에 대한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이 전세계적으로 높은 평가와 주목을 받고 있다.

‘소아 상완골 외과 골절’은 팔꿈치 바깥쪽에 발생한 골절로, 소아에서 흔한 골절 중 하나다. 성장판을 가로질러 관절 속에 발생하므로 치료가 까다롭고 초기 치료가 잘못되면 불유합, 심한 변형, 성장 장애, 운동장애가 남는 골절이다.

송광순 교수는 지난 35년 간 세계적으로 사용해 온 진단과 분류법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2002년부터 연구 조사를 통해 그 원인을 밝혀내고, 새로운 분류법과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 결과는 정형외과분야 권위지인 JBIS(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2007년, 2008년 연속으로 발표됐다.

이제까지 골절이 된 골편이 불안정한 경우 피부를 절개, 골절 부위를 제자리에 정복해 치료하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송 교수는 무조건 상처부위를 절개할 필요 없이 피부 밖에서 뼈조각을 맞춘 뒤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심지어 완전히 회전 전위된 심한 골절도 절개하지 않고 도수정복(손으로 절개하지 않고 전위된 골편을 제자리로 정복하는 방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송 교수의 치료법을 국내 3개 대학병원(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경북대학교병원)에서 동시에 시행한 결과가 2010년 7월 전문의학지(Journal of Orthopedic Trauma)에 발표돼 그 치료 방법의 정당성과 효용성이 증명됐다. 이 연구 결과로 송 교수는 지난 5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 규모의 학술대회인 북미소아정형외과학회(POSNA)와 아시아태평양정형외과학회(APOA) 합동 학술대회 연수강좌에 연자로 초청받아 동양인으로는 드물게 하버드의대 워터스 교수와 공동강연했다. 워터스 교수도 이 연구내용에 찬사를 보냈다. 이 강연 내용은 중요성이 인정돼 2011년 Journal of Pediatric Orthopedics에 지상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송 교수의 또다른 논문 ‘소아 고관절(엉덩이 관절)의 대퇴 경부 골절’ 치료법도 JBJS 8월호에 실렸다.

경부 골절은 발생 빈도가 낮지만 합병증이 많아 심한 장애가 남고 치료가 어려운 소아 골절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표준화된 수술법조차 없었다.

송 교수는 20여년 간 치료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다친 후 24시간 내에 상처부위를 절개한 뒤 뼈를 맞춰서 봉합하는 수술법을 내놨고, 이 결과는 현재까지 발표된 270여편의 관련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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