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럽국가들 미국보다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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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럽국가들 미국보다 비만
  • 윤종원
  • 승인 2005.03.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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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7개 유럽 국가들이 허리둘레 사이즈에서 미국에 도전하고 있으며, 그리스에서 독일에 이르는 일부 국가들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비율이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유럽인의 허리둘레를 분석한 전문가들이 15일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마르스 디 바르톨로메오 룩셈부르크 보건장관은 "비만을 대서양 저쪽 지역(미국)의 문제로 생각한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키프로스, 체코, 핀란드, 독일, 그리스, 몰타, 슬로바키아에서 남자들의 비만 비율이 미국 남자 비만 비율 67% 보다 더 높았다고 국제비만대책위원회 보고서는 밝혔다.

이같은 분석은 25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이 비만과 전쟁을 벌이기 위해 식품 및 판매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발표됐다.

비만은 특히 지중해 지역에서 심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유럽 남부의 이 지역 사람들이 생선, 과일, 야채 등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식단에서 지방과 탄수화물이 많은 패스트푸드로 선회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그리스에서는 38%의 여성이 비만으로 미국의 34%보다 더 높다고 국제비만대책위원회는 밝혔다.

또 비만율이 낮은 유럽 국가들에서도 비만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데, 프랑스 여성 비만 비율은 1997년 8%에서 2003년 13%로 급증했으며, 남성은 1997년 8.4%에서 2003년 11.4%로 증가했다.

지난 20년 간에 걸친 식단의 변화는 학교 급식에 반영돼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쳐 어린이 비만자들이 늘고 있다고 대책위는 경고했다.

이 위원회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몰타에서 7-11세 사이 어린이 30% 이상이 과체중이며, EU 어린이 1억300만명 중 매년 40만 명이 과체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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