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스 디 바르톨로메오 룩셈부르크 보건장관은 "비만을 대서양 저쪽 지역(미국)의 문제로 생각한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키프로스, 체코, 핀란드, 독일, 그리스, 몰타, 슬로바키아에서 남자들의 비만 비율이 미국 남자 비만 비율 67% 보다 더 높았다고 국제비만대책위원회 보고서는 밝혔다.
이같은 분석은 25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이 비만과 전쟁을 벌이기 위해 식품 및 판매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발표됐다.
비만은 특히 지중해 지역에서 심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유럽 남부의 이 지역 사람들이 생선, 과일, 야채 등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식단에서 지방과 탄수화물이 많은 패스트푸드로 선회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그리스에서는 38%의 여성이 비만으로 미국의 34%보다 더 높다고 국제비만대책위원회는 밝혔다.
또 비만율이 낮은 유럽 국가들에서도 비만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데, 프랑스 여성 비만 비율은 1997년 8%에서 2003년 13%로 급증했으며, 남성은 1997년 8.4%에서 2003년 11.4%로 증가했다.
지난 20년 간에 걸친 식단의 변화는 학교 급식에 반영돼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쳐 어린이 비만자들이 늘고 있다고 대책위는 경고했다.
이 위원회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몰타에서 7-11세 사이 어린이 30% 이상이 과체중이며, EU 어린이 1억300만명 중 매년 40만 명이 과체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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