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출산 관련 산모 사망 감소<랜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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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출산 관련 산모 사망 감소<랜싯>
  • 편집부
  • 승인 2010.04.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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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 중 또는 출산 전후 여성들의 사망이 전 세계적으로 평균 35% 감소했으나 미국과 캐나다, 노르웨이에서는 급속히 증가했다고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가 12일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했다.

연구소는 또 지난 2008년 에이즈에 의해서만 출산과 관련해 주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6만1천명 이상의 여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이끈 IHME의 크리스토퍼 머레이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고 놀랍다"며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많은 어머니가 숨지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은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산모와 신생아들이 20년 전보다 현재 생존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와는 대립된다.

머레이 박사 연구팀이 181개국 여성들의 사망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2008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34만2천900명이 출산과 관련해 사망했는데 이는 1980년의 52만6천300명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연구팀은 "가장 놀라운 결과는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의 모성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부분적으로 최근 미국의 사망증명에 임신 관련 항목이 삽입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는 미국의 출산관련 사망률이 영국의 2배, 호주의 3배, 이탈리아의 4배에 달하는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모성사망률은 1980년 출산 10만명 당 12명에서 2008년 17명으로 증가했다. 캐나다는 이 비율이 계속해서 6-7명을 기록했으며 노르웨이는 1980년 출산 10만명 당 7명에서 2008년 8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중국, 이집트, 에콰도르, 볼리비아는 모성사망률 저하에 있어서 가장 큰 성과를 기록했다. 이중 중국은 10만명 당 165명에서 4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에서 에이즈의 확산으로 모성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았더라면 전반적으로 더욱 개선이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08년 출산에 의한 사망 5건 중 1건 정도인 약 6만1천400건이 에이즈 감염에 의한 것이다.

출산 관련 여성 사망의 약 80%는 21개국에 해당하며 이중 절반이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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