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이 척수손상 후 기능회복에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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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척수손상 후 기능회복에 탁월
  • 박현
  • 승인 2010.04.13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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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의과대학 윤태영 교수팀, 질병신경생물학회지 게재
척수손상 후 운동기능 회복에 침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윤태영ㆍ오태환 교수팀(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노인성 및 뇌질환 연구소)은 척수손상 동물모델에서 척수손상 후 침(acupuncture)이 하반신이 마비된 쥐의 운동기능 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밝혀내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저널인 질병신경생물학지(Neurobiology of Disease)에 게재될 예정이다.

‘척수손상 후 침의 염증반응 감소를 통한 운동기능 향상효과(Acupuncture-mediated inhibition of inflammation facilitates significant functional recovery after spinal cord injury)’라는 제목의 이번 논문은 척수손상 후 침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최초의 연구결과로서 “침이 척수손상 후 염증반응을 현저히 감소시켜 신경세포 및 희소돌기아교세포 사멸을 억제함으로서 운동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척수손상에 효과가 있는 여러 혈(acupoint) 자리를 과학적으로 검증해 척수손상 후 세포사멸 보호효과가 가장 탁월한 혈 자리를 선정했고 대조군으로 침을 놓는 것과 비슷한 자극을 주는 모조침(simulated acupuncture)을 놓은 그룹과 비교함으로서 침에 의한 치료효과에 대한 신뢰성을 부각시켰다.

이번 논문은 이제까지 증명이 미비했던 한의학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어 침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함으로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질병신경생물학지(Neurobiology of Disease, Impact Factor 4.85)에 실려 한의학의 과학화에 한 걸음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척수손상 치료제로서 유일한 약물인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ne)은 효과가 미비하고, 부작용이 많은 것에 비해 약물투여 대신 간단한 침으로 척수손상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이 논문의 의의가 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 최대의 미국 신경과학회(Society For Neuroscience) 2009년 “Hot Topic”으로 선정 되어 Hot Topic Book 및 on line으로 미국에 소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지난 10여 년 동안 척수손상에 대한 치료제 개발 및 병리학적 기전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Journal of Neuroscience(Impact Factor 7.452)를 비롯한 다수의 저명한 신경과학 학술지에 해마다 논문을 발표해 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경희대 신경퇴화제어연구센터(SRC, 센터장 진병관)와 뇌기능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단(단장 김경진)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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