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은 인슐린분비능력은 어느 정도 있지만,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경우(인슐린 저항성)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형 환자가 전체 당뇨병 환자의 84.9%를 차지하고 있다.
가톨릭의료원 소화기내과 최명규(서울성모병원)ㆍ오정환(성바오로병원) 교수팀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환자 608명(남 249명, 여 3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70%에서 한가지 이상의 위장관 장애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상부 위장관 증상 가운데는 소화불량이 13.2%로 가장 많았으며, 복부팽만감과 조기포만감(11.2%), 가슴 쓰림(7.1%), 오심(6.8%), 위산 역류(4.4%) 등이 뒤를 이었다.
하부 위장관에서는 변비가 15%로 유병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변실금 11.2%, 설사 5.3%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위장관 장애 증상의 유병률은 당뇨병을 오래 앓은 사람일수록, 여성일수록, 당뇨조절이 잘 안될수록, 합병증이 있을수록 더 높았다.
의료진은 "당뇨병은 고혈당증이나 신경병증 등으로 위장관운동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잦다"면서 "당뇨병으로 진단받게 되면 동반되는 위장관 장애 증상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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