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수출과 R&D 경쟁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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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수출과 R&D 경쟁력이 관건
  • 최관식
  • 승인 2009.1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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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애널리스트, 산업분석 자료 통해 제네릭 성장 한계 지적
2010년에는 해외수출에 경쟁력을 가진 회사와 R&D 모멘텀이 풍부한 국내 제약회사가 주목 받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즉, 2010년에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부의 약가정책이 본격 적용, 기존 제품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뚜렷한 블록버스터 제네릭 신제품이 없어 국내 제약사들의 내수 매출 성장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이같은 주장의 배경이다.

대신증권 정보라 애널리스트는 16일 ‘2010년 제약업종 화두는 글로벌라이제이션과 이노베이션’이라는 주제의 산업분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약가제도 개선안에 대해 제약사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에 어떤 내용으로 개선안이 확정될지 불확실하다”며 “그러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불확실성과 상관없이 약가인하 정책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004년 이후 국내 제약사들의 외형성장을 이끌어 온 특허만료 후 제네릭이 2011년까지 블록버스터 출시가 어렵고, 그간 출시된 제네릭도 처방액 점유율이 무한정 늘어나기 어려운 한계로 인해 더 이상 ‘성장동력’과 ‘시장지배력 확대’ 도구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것.

여기에 더해 제약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도 국내 제약환경에서는 기대하기 어렵고 설사 M&A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일본과 같이 급격한 몸집 불리기가 일어나긴 쉽지 않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따라서 그는 2010년 제약업은 해외수출을 통한 글로벌라이제이션과 신약개발을 통한 이노베이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제약부문의 무역수지는 해마다 수출액에 비해 수입액이 증가하는 불균형 상태에서 올해 처음으로 무역적자 감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 상반기 수입액은 19억달러로 전년 상반기 대비 14.5% 감소한 반면 수출액은 8억달러로 19.2% 증가율을 기록한 것. 같은 기간 무역적자는 11억달러로 전년 상반기 15억달러 대비 29.4%나 감소했다.

또 전세계적인 의약품 비용절감 정책은 제네릭에서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 제약산업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의 ‘오바마 의료개혁’과 일본의 제네릭 처방 유도 정책 및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한국, 멕시코, 터키를 포함한 파머징마켓(Pharmerging Market)의 성장은 국내 제약사들의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다만 인도와 중국에 비해 뒤처진 가격경쟁력과 제조시설 규제, 의약품 허가등록, 다국적 플레이어와의 경쟁 등 난제가 있어 실적 가시화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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