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조류독감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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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조류독감이란 무엇인가
  • 윤종원
  • 승인 2005.03.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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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전이돼 인간 감염으로 옮길 경우 최악의 경우 1억명 가까운 사람이 수주 일 내에 사망할 것이다."

작년부터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조류독감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던진 충격적인 경고다. 아직까지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간 대 인간 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조류독감(Avian influenza)은 가금류와 야생조류 등에 감염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100년 전부터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전파속도가 매우 빠른 조류독감은 고병원성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를 만큼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조류독감을 A급으로, 한국에서도 이를 제1종 법정전염병 으로 각각 분류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단백질에 따라 H형과 N형으로 구분되며, 두 가지 단백질의 조합에 따라 모두 135종류의 혈청형으로 나누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아시아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H5N1다.

조류독감은 야생조류나 돼지 사이에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997년 홍콩에서 조류와 접촉한 뒤 감염된 8명 가운데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람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03년에는 홍콩에서 감염자 2명 가운데 1명이, 네덜란드에서는 감염자 83명 가운데 1명이 각각 숨졌다. 조사 결과 홍콩에서는 H5N1가, 네덜란드는 H7N7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작년부터 지금까지 베트남에서는 33명, 태국 12명, 캄보디아 1명 등 모두 46명의 사망자를 유발한 H5N1는 다른 동물에게 쉽게 전이되는 데다 감염된 조류가 다른 가축과 접촉하거나 배설물을 통해 조류독감을 전파하기 때문에 방역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감염된 가금류의 분변 속에서 35일 이상 생존이 가능하고, 바이러스에 오염된 분변 1g으로 100만 마리 가량의 닭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가장 우려되는 것이 바로 인간에 대한 전염 가능성이다. 인간이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돌연변이를 일으킨 변종 바이러스는 인간끼리의 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이 전세계적인 대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 바로 이 이유에서다.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일반 독감과 비슷하게 고열에 목이 아프고 기침을 하며 때로는 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살아 있는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와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충고한다.

또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70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죽기 때문에 가금류를 섭취할 경우 충분히 익힌 뒤 먹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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