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최영희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연도별 결핵질환 진료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항생제가 거의 듣지 않는 "슈퍼결핵", 즉 광범위 다제 내성 결핵환자는 14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늘었다.
또 상반기 "다제(多劑) 내성 결핵환자"는 1천663명으로 무려 58%나 증가했다.
"다제 내성 결핵"이란 기본적인 결핵치료제인 "아이나"와 "리팜핀"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을 뜻하며 슈퍼결핵(광범위내성결핵)은 이들 두 약물뿐 아니라 2차 치료제로 쓰이는 주사제와 퀴놀론 계열 항생제도 듣지 않는 결핵을 말한다.
연령별로 보면 슈퍼결핵환자는 20대가 23%(3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18.9%(28명), 30대 18.2%(27명), 40대 14.9%(22명) 순으로,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면역력이 좋은 연령대인 20-30대가 슈퍼결핵에 많이 감염돼 있었다.
다제 내성 결핵환자도 30대의 비중이 25.1%(417%명)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19.6%(326명), 20대 17.9%(298명), 50대 16.8%(280명)로 각각 나타났다.
허나 슈퍼결핵 또는 다제 내성 결핵 환자의 증가에도 불구, 전체 결핵환자는 질병관리본부 집계 기준으로 지난 2007년 4만5천597명에서 지난해 3만4천157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최 의원은 "결핵퇴치가 시급한 데도 보건복지가족부가 요청한 관련 예산 145억원 중 23억원이 기획재정부에서 삭감됐다"며 예산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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