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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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 박해성
  • 승인 2009.09.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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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AYO Clinic과의 협진시스템 구축
120년의 역사로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은 MAYO Clinic과의 협진시스템을 구축하며 새롭게 오픈한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센터장 이영탁)가 ‘아시아 톱 심장혈관센터’를 목표로 힘찬 가동을 시작했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최첨단 CT와 MRI, 심장초음파 등 첨단 영상의학장비와 영상의학기술을 접목해 ‘심장혈관 One Day 진료’를 가능하게 한 ‘심장혈관이미징센터(CVIC : Cardiovascular Imaging Center, 센터장 오재건)’가 주목 받고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순환기내과 교수(심장초음파실 공동실장)로서 심장초음파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오재건 교수가 센터 구성에 직접 참여하며 최첨단 방식의 이미징을 활용한 심장검사법 등 선진 의료기술이 도입됐다.

심장혈관이미징센터 개소와 관련해 오재건 센터장은 “국내 의료시스템 상 환자가 의사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 질환의 배경 등에 대한 파악이 어려운 것 같다”며 “이에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는 이미징센터가 더욱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은 지난 4일 병원 2층에 심장혈관센터를 확장하고 심장혈관이미징센터를 오픈하며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심장혈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첨단 심장검사 시스템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해 4월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공동 센터장으로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오재건 교수가 취임하며 두 기관의 파트너십이 형성, 오재건 교수를 중심으로 진료·교육·연구가 시작되며 선진의료를 바탕으로 한 센터가 설립된 것이다.

120년 역사 이래 미국 이외의 의료기관에 현직 교수를 장기 파견한 것은 메이요클리닉에서도 처음 시도된 것으로 밝혀지며 아시아 최초의 심장혈관이미징센터 설립은 더욱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심장혈관 이미징센터는 첨단 심초음파검사, 심장 MRI, 심장 CT, 혈관초음파검사 등 심장혈관계 전용 영상진단 장비를 갖추고 체계적이고 새로운 방식의 심장진단검사를 완성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도입한 ‘소마톰 플래시 CT’는 2개의 X선관을 이용, 1초안에 심장이 한번 박동하는 사이에 촬영을 완료할 수 있는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 또한 기존 CT 방사선량에 비해 1/15 수준인 1 밀리시버트(mSv)에 불과해 어린이나 여성들에게도 안전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이중에너지 기법(dual energy CT)을 심장에 쉽게 적용해 관상동맥의 협착 부분을 찾아낼 수 있어 과거 여러 심장검사와 CT를 함께 받던 것을 소마톰 플래시 CT만을 사용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소마톰 플래시 CT는 24시간 가동해 급성 흉통환자에게 관상동맥증후군, 폐동맥색전증, 대동맥 박리증 등의 유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첨단 MRI는 기존의 심장 검사 방식에 비해 검사 속도가 6배 향상된 32채널 코일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채택한 첨단 장비로, 이전에 1시간 정도 걸리던 검사 시간을 20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존 검사법으로는 진단이 어려웠던 심장근육 질환 등을 MRI 검사로 효율적으로 진단해낼 수 있어서 심장질환의 진단에 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최신 장비의 도입으로 심장혈관이미징센터는 심장질환자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심장질환 One Day 진료’ 시스템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환자들은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최단 시간 내에 진료와 검사, 결과 확인을 해결할 수 있게 됐으며, 의료진은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방침을 세우는데 획기적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데 됐다.

기존에는 진료 후 며칠을 기다려 검사를 받고 추후 다시 검사결과 확인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통합된 이미징센터에서 진료와 더불어 즉시 심장초음파 또는 CT, MRI 등의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4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이외의 일부 경우에도 원격진료나 전화 등의 결과확인 과정을 거쳐 적어도 수일 내의 다음 방문 때에는 치료계획을 확정해 시술이나 약물요법 등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One-Day 진료 시스템은 심장기능이 떨어져 호흡곤란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의 장애까지 발생할 뿐 아니라 장기적인 수명 단축의 주요 원인이 되는 심부전과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며 신속한 판단과 치료 시작이 필요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간 단축은 향후 심장질환의 치료에 획기적인 치료 효과 향상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편익 도모에도 큰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센터의 또 다른 장점은 새로운 개념의 협진체계이다. 협진시스템을 통해 심장질환 진료에 관계되는 순환기내과, 심장소아과, 영상의학과, 심장외과, 혈관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함께 영상을 분석·진단하고 통합적인 진료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오재건 심장혈관이미징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의 분과 협진시스템은 아직까지 메이요클리닉 등에서도 도입하지 못한 시스템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적극적인 도입 의지로 이뤄진 것”이라며 “기존의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크게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화상진료, 텔레컨퍼런스, 이메일 등을 활용한 메이요클리닉 심장혈관 전문의들과의 공동 협진시스템을 구축하며 해외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미국 등으로 나가지 않고도 동일한 진단결과 및 치료방침에 따라 국내에서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다음으로 국내 최초로 심장혈관조영술과 심장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심장혈관조영실의 개설이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 심장혈관조영실이란 이름 그대로 두 가지 이상의 방법을 혼합한 형태의 수술을 의미한다. 즉 좁아진 혈관(혈관 협착증)에 풍선 확장술 또는 스텐트 삽입술로부터 복부 대동맥류, 흉부 대동맥류 등의 혈관질환 환자에서도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과 같이 종래에는 위험을 감수하고 큰 수술에 의해 치료할 수 있었던 질환을 혈관 내 시술을 이용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심장혈관센터는 기존 148병상을 158병상으로 늘렸으며, 심장혈관조영실을 3실에서 4실로, 수술실을 3실에서 4실로, 중환자실을 24병상에서 37병상으로, 성인초음파검사실을 12개에서 17개실로, 소아초음파실도 2개에서 3개실로, 혈관검사실을 7개에서 8개로 각각 늘리며 각종 검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심장혈관이미징센터 오재건 센터장은 “단기적 목표는 우선 진료 및 치료의 질을 컨트롤하고 사망률, 성적, 논문 등을 통해 학계의 인정을 받는 것”이라며 “앞으로 아시아 사람들이 가장 치료받고 싶어하는 센터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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