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당하는 국산 의료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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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당하는 국산 의료장비
  • 윤종원
  • 승인 2009.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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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료장비의 저조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기술개발 지원 확대와 함께 국산 구매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주최한 "의료기기업계 CEO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기기 업계와 전문가들은 국내 진료 일선에서 국산 의료장비의 사용 비율이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소라 신기술개발단장은 병의원의 국산장비 비율이 18.1~45.0%에 불과하다고 지식경제부 조사 결과를 인용해 밝혔다.

특히 국공립병원의 국산사용 비율은 18.1%로 대형 민간병원의 19.5%나 소규모 의원의 45.0%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업계 측 발표자로 나선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윤대영 이사장도 국공립 병원의 입찰 때 국산 제품을 처음부터 배제하거나 수입제품을 명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산 의료장비가 병의원에서 외면당하는 이유는 외국 유명 제품에 비해 60~70% 수준인 기술경쟁력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기업체는 전체의 3%인 50여 곳에 불과하다.

특히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은 지난 2006년 기준으로 1천745억원으로 독일계 의료기기업체 지멘스 한 곳의 연구비 1조원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박소라 단장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의료기기 분야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을 건의했다.

업계는 또 병의원을 대상으로 국산 의료장비의 품질을 홍보하는 등 사용 활성화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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