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자급자족 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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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자급자족 시대 열려
  • 최관식
  • 승인 2009.07.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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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계절독감 백신 품목허가 승인.. 코분무형 백신도 시판허가
독감백신 자급자족 시대가 열렸다.

녹십자(대표 허재회)는 자체 개발한 인플루엔자 백신(계절독감 백신) ‘지씨플루주’의 최종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공급에 차질을 빚던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이 원활해짐은 물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자체 방위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2월 영국 NIBSC(영국국립생물의약품표준화연구소)로부터 올해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를 확보해 본격 생산을 준비해 온 녹십자는 이 달 2일 준공식을 가진 녹십자 화순공장을 통해 올해 가을 독감시즌부터 인플루엔자 백신을 공급하게 된다.

임상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보했으며 화순공장의 최신시설을 통해 정제도와 순도, 수율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 대비 우수한 품질을 갖췄다고 밝힌 녹십자는 7월 말까지 인플루엔자 백신 330만도즈를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2천만도즈, 필요에 따라 최대 5천만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녹십자는 향후 국내에 공급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전량 수입대체는 물론 해외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인플루엔자백신 원료는 미국, 영국, 독일 등 10여개 국가만이 생산능력을 보유, 전세계 90%의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공급자 위주의 구조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와 같이 전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가 대유행(Pandemic)할 경우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는 백신 확보를 보장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녹십자 개발본부 이병건 부사장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의 치료는 항생제 투여,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이 있으나, 사회경제적 손실을 감안하면 가장 효과적이고 최선의 치료는 백신접종”이라며 “백신 주권 확립은 수급불안 해소와 전 세계 유행에 따른 국가 위기의 대응, 백신 수입으로 인한 국부유출 방지,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또 인플루엔자 백신 ‘지씨플루주’와 함께 美 메드이뮨(MedImmune)社로부터 도입한 코 분무(Nasal Spray)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FluMist)’의 국내 시판 허가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플루미스트’는 기존 주사용 백신과는 달리 콧속의 점막에 분사시키는 스프레이 형태로, 코에 뿌리는 형태의 백신이 국내에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플루미스트’는 소화기 계통과 간의 대사순환 경로를 통하지 않으면서 약물이 직접 인체의 순환기를 통해 유입되도록 하는 경점막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기존 백신보다 탁월한 면역을 획득할 수 있으며, 주사 맞기를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에게 쉽게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 현재 신종플루 백신을 시생산하고 있는 녹십자는 올해 1천만도즈 규모의 신종플루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획득하는 대로 정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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