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혈연 신장이식, 생존율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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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혈연 신장이식, 생존율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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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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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이식의 경우 배우자간 이식신장의 생존율이 혈연간(부모-자식간) 이식신장 생존율 및 비혈연간 이식 중에서 조직형이 잘 맞는 젊은 비혈연 공여자의 이식 신장 생존율과도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기이식이 타인간에 이루어져도 이식장기의 생존율 등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배우자간, 즉 비혈연인 타인간 장기이식의 경우 서로 조직형이 잘 맞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장이식 성공률과 이식장기의 생존율이 상당히 높으며 따라서 신장이식은 특별한 제약없이 타인간 이식이 효과적으로 가능해 타인의 공여장기를 통해 장기 부족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와 이식외과 문인성 교수팀은 지난 20년간 서울성모병원에서 행해진 배우자 공여자에 의한 신장이식 77례와 조직 접합형이 비교적 잘 맞는 부모 공여자에 의한 신장이식 192례, 비혈연에서는 나이가 젊고 조직형이 잘맞는 공여자에 의한 신장이식 386례 등을 비교했다.

이 결과 배우자 공여자에 의한 신장이식 환자의 이식 신장 3년 생존율은 80.9%, 5년 생존율은 77.4%, 10년 생존율은 60.6%로 나타났다. 한편, 조직적합형이 잘 맞는 비혈연 공여자에 의한 신장이식 환자의 이식 신장 3년 생존율은 81.6%, 5년 생존율은 73.1%, 10년 생존율은 58.5% 인 것으로 나타나 배우자간 이식 신장 생존율과 조직적합형이 잘 맞는 비혈연간 이식 신장 생존율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우자간 이식 신장 생존율은 조직적합형의 일치 정도가 높아 수술 성공률과 이식 장기의 생존율이 높은 부모 공여자에 의한 이식 환자와 비교해 볼 때에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 공여자에 의한 3년 이식신장 생존율은 86.8%, 5년 생존율은 80.3%, 10년 생존율은 67.7% 이었다.
한편, 배우자 공여자에 의한 신장 이식 환자 중 최장 기간 이식 신장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는 23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배우자 공여자의 조직적합형 일치 정도가 조직적합형이 잘 맞는 비혈연 공여자나 부모 공여자에 비하여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이식 신장 생존율이 높은 이유는 과거에 30-40%에 달하던 급성거부반응이 최근에는 10%내외로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급성거부반응이 감소한 이유는 강력한 면역억제제(타크로 리무스,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 인터루킨-2수용체에 대한 항체)의 개발로 조직적합형 일치도가 낮은 환자의 경우 다양한 면역억제요법이 가능하게 된 것을 들수 있다.
또 신장이식 전 시행하는 면역검사방법이 발전하여 과거에 진단하지 못하였던 조직형 및 항체검출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식신장 조직검사의 활성화로 급성거부반응의 조기진단이 가능하게 된 것 등을 손꼽을수 있다.
특히, 정서적으로 볼 때 비혈연간 이식 환자에 비하여 면역억제제 복용에 대한 순응도가 높고 부부간에 철저하게 수술 후 합병증 관리를 하는 등 이식 장기 관리를 잘 하게 된 것도 큰몫을 차지하고 있다.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배우자와 같은 타인이 신장이식 공여자로서 충분히 적합하며, 의학적으로 불리한 조건의 공여자가 아님을 시사하는 중요한 임상연구이다. 따라서 부부간 이식은 공여자가 없어 이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에게 신장이식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 논문인 “Nephron-Clinical Practice”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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