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증가, 고령출산 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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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증가, 고령출산 위험 높아져
  • 박현
  • 승인 2008.08.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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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희 교수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출산율이 2년 연속 증가해 반가운 소식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령출산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통계청은 지난 5일 2007년 출생통계결과를 통해 지난해 출생아는 49만6천700명으로 전년(45만1천500명)보다 4만5천2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13만5천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출생아수는 1994년 72만9천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추세였다.

조사결과 남아 선호사상이 약해지면서 지난해 여아 100명당 남아수를 뜻하는 출생성비가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정상수준(103~107)을 회복했다는 결과도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출산율 증가 소식이 반가우면서도 한편 고령출산에 따른 미숙아 출생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희 교수<사진>는 “임신 중 흡연율, 고학력화, 만혼 등 사회환경의 변화, 지나친 다이어트 등으로 저체중 출생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최근 7년간 저체중 출생아 및 미숙아 출생률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저체중 출생아는 3.79%에서 4.35%, 극소저체중출생아는 0.24%에서 0.42%로 증가했으며 미숙아는 3.79%에서 4.8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이상 고령산모가 출산하는 아이 수는 전체 출산아의 6.69%에서 11.83%로 5.14%나 증가했다.

이러한 저출생 출생아의 증가 원인은 산과적 진단과 치료의 향상으로 인공적인 조산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민희 교수는 말했다.

또한 "불임치료의 발전으로 다태아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며 “임신 전부터 외식을 주로 하는 식사의 간편화와 다이어트의 유행, 모체의 과도한 체중 조절은 태아에게 에너지고갈과 제한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발육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흡연은 저출생체중아의 중요한 위험인자라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지난 5월 대한소아과학회를 통해 발표됐다.

※참고

출생체중에 따라 4천g이상을 과체중아, 2천500~4천g을 정상체중아, 2천500g이하를 저체중출생아(LBWI)라 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1천500g미만을 극소저체중 출생아로 분류한다.

미숙아의 대부분이 LBWI이기 때문에 미숙아, LBWI 모두 고위험 신생아로 분류하며 이들에게는 특유의 병이 잘 이환되고 사망률이 높아 신생아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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