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 상대성 이론 100주년 기념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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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 상대성 이론 100주년 기념행사 풍성
  • 윤종원
  • 승인 2005.01.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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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내놓은 지 100주년이 되는 올해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독일 전역에서 각종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26세이던 1905년 독일 "물리학 연보"에 광전효과, 브라운 운동, 특수 상대성 이론 등 소위 "3대 업적"을 잇따라 발표했었다.

독일 포츠담에서는 오는 20일부터 "21세기를 위한 아인슈타인"이란 이름의 국제 학술회의가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학술회의 참석자들은 아인슈타인이 과학에 끼친 영향에 대해 토론을 벌이며 "아인슈타인은 누구였나","아인슈타인의 유대인 정체성","아인슈타인과 음악","아인슈타인과 통일장 이론 탐구"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도 있을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에서 유수한 미국학자들이 참가하며 이밖에도 베를린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 예루살렘의 히브리대학 등에서도 참석할 예정이다.

아인슈타인의 해 기념행사는 주로 베를린과 포츠담에서 열리지만 독일 전역의 학교와 박물관에서도 여러 강좌와 토론회가 열리며 아인슈타인의 생애를 다룬 영화도 만들어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년간 몇몇 대학에서 물리학과가 없어지는 등 물리학의 인기가 시들해져가고 있는 영국에서는 물리학자들이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빌려 물리학을 젊은층과 친숙하게 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열린 아인슈타인의 해 행사는 BMX 선수의 "아인슈타인 공중회전" 묘기로 시작됐으며 올해 영국 전역에서 열릴 축하행사의 주제곡에는 랩가수 DJ 베이더가 발표한 "아인슈타인(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요)"라는 노래가 선정됐다.

베이더는 "남성이 예쁜 여성 앞에 한 시간 동안 앉아있다면 1분처럼 보이지만 그가 뜨거운 난로 위에 1분간 앉아있다면 한시간 보다 긴 시간이며 이것이 상대성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에 영감을 받아 이 노래를 만들었다.

또 상대성 이론에 영감을 받은 한 현대무용단은 "컨스턴트 스피드(Constant Speed.등속)"라는 제목의 발레공연을 올해 말 가질 예정이다.

영국 물리학 협회의 카이틀린 왓슨은 "물리학에 대해 따분하고 어렵다는 판에 박힌 듯한 부정적 반응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사람들의 선입견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리학자가 정상적인 일을 하는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엔이 지정한 2005 " 세계 물리의 해"의 첫 공식행사인 "미래를 위한 물리학 회의"가 개막됐다.

또 세계 30개국 이상에서도 "세계 물리의 해"를 기념하는 대중강연과 박물관 전시해, 교육 프로젝트 등 각종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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