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브란스병원서 제거
20대 남자의 폐속에서 주사침이 발견돼 영동세브란스 흉부외과에서 제거했다.서울시 서초구에 사는 김모씨(남, 29세)는 최근 강남의 한 개인의원에서 종합 신체검사를 받던 중 오른쪽 폐에 날까로운 금속물질이 발견돼 정밀검사를 위해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로 전원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검사 통해 밝혀진 금속물질는 4cm정도 크기의 주사침이었다.
하지만 이 환자는 언제 어디서 주사침이 폐 속으로 삽입됐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최소개흉수술로 주사침을 빼낸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는 "주사침 주위 폐의 염증소견과 섬유화 소견 등으로 볼 때 상당히 오래 전에 삽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잠 잘때 방바닥 어딘가에 있던 폐기용 주사기가 가슴을 찌른 후 주사기 캡은 부러지고, 주사침만 가슴 속으로 삽입되어 폐로 들어간 후 서서히 움직였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 교수는 "사용된 주사기는 간염, 에이즈, 파상풍 등의 위험이 높으며 심장, 큰 혈관에 손상을 입히는 경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의료용기의 폐기에 각별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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