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전략수립 위해
서울대병원이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의료산업의 활성화 전략수립 연구에 들어가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12일 “경제특구 등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임상연구 및 의료인 양성의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국회 연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회 교육위원회(위원장 황우여) 정책연구로 "의료시장 개방과 국립대병원의 역할"(연구책임자=서울대병원 기조실장 성명훈)을 과제명으로 총 1천만원의 연구비가 투입되며 이달말 최종보고서 초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보고서 초안에서 “질병치료에 필수적인 의료와 부가적이고 선택적인 의료가 공존한다는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공공의료전달체계의 중심축이자 의학연구의 중요한 주체인 국립대병원의 역할을 규명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세부전략으로 △임상연구에 근거한 한국의료의 진료지침 확립 △우수한 의료인 양성을 통한 의료수준 향상 △생명공학(BT) 산업 활성화 방안 등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한국의료의 세계화 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를 위해 의·과학 분야의 국가연구개발정책을 비롯해 경제특구 개방정책, 건강보험급여정책, 보건의료 공공성 강화정책 등 의료현장의 주요 정부방향을 포괄적으로 진단하고 분석해 한국의료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개방화에 따른 서울대병원의 역할을 규명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공공의료전달체계 개선과 더불어 건강보험급여 합리화 방안 및 의료산업의 활성화 전략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최고병원으로서의 좌표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연구책임자인 성명훈 기조실장(이비인후과교수)은 “이번 연구는 참여정부의 의료개혁 화두인 공공의료와 개방화라는 상충되는 정책을 면밀히 진단하고 한국 의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서울의대 의료정책연구실과 공조해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의 이번 연구는 최근 확정된 경제특구내 내국인 진료 등 급변하는 의료환경속에서 세계화에 대비한 국내 의료기관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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