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지 인터넷 판이 26일 보도했다.
통상 뼈의 크기를 근거로 삼는 인간의 종 구분 방식은 화석들 간에 차이가 있다해도 한가지 종에게서 예상되는 범위 내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 때문에 의심의 대상이 돼 왔다.
애들레이드대의 마시에즈 헤네버그 교수는 비교인류생물학저널 최신호에 실린 보고서에서 호미님(hominim)으로 알려진 원인 화석 표본 200종의 두개골 크기와 추정 체중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이들 표본은 400만년 전 등장한 이른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는 직립 원인으로부터 약 1만 년 전 신석기 시대 현생인류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모든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이다.
헤네버그는 화석들이 시간의 진행에 따라 두개골 크기와 체중이 증가하고 더 똑똑해지는 명백한 진화의 증거를 보이고 있음을 발견했지만 통상 `새로운" 인류를 분류하는데 사용됐던 화석의 크기 차이는 단 한가지 종에서 예상되는 정상적인 범위안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모든 호미님들은 한 시점에서 단 하나의 종만을 포함한, 점진적으로 진화하는 하나의 혈통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류의 기원을 캐기 위해 화석 채집에 혈안이 돼 있는 학자들은 한때 인간과 침팬지를 연결하는 `잃어버린 고리" 때문에 논쟁을 벌였으며 지금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초기 인류,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관계에 대해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 이른바 `호빗 인간"으로 불리는 작은 체구의 인간 화석이 발견된 것과 때를 같이 해 제기된 헤네버그의 이론이 옳다면 호빗도 루시와 자바원인, 네안데르탈인과 함께 인류의 족보에 끼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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