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비상 착륙용 낙하산 시스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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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비상 착륙용 낙하산 시스템 등장
  • 윤종원
  • 승인 2004.12.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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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미국 시애틀에서 캐나다에 있는 목장으로 가던 앨버트 콜크는 모내시 산 위를 날던 중 갑자기 비행기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조종실에 있는 빨간 레버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오렌지색과 흰색이 섞인 집채만한 크기의 낙하산이 비행기 위로 불쑥 솟아올랐고 콜크씨의 비행기는 낙하산 덕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

최근 미국 MSM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처럼 비상시 소형 자가용 비행기를 구할수 있는 낙하산 시스템이 판매되고 있으며 통근용 여객기 같은 상업비행기에도 이와 비슷한 안전장치가 장착될지도 모른다.

미국 미네소타에 있는 발리스틱 리커버리 시스템스사는 올해 1만6천 달러(약 1천670만원) 가격의 소형 자가용 비행기용 낙하산 시스템을 약 500개 정도 판매했다.

소형 비행기의 무게는 900kg까지 나가는데 이 회사의 가장 발전된 낙하산은 현재 약 1천800kg까지 감당할 수 있다.

이 낙하산은 소형 비행기의 뒷좌석 뒤에 장착돼 있다가 뒤편 바람막이 유리쪽으로 발사되며 낙하산은 강력한 줄로 비행기 날개와 기수, 꼬리부분에 연결돼 있다.

회사측은 이 낙하산 덕분에 4건의 사고에서 8명이 목숨을 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비상 낙하산에 결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

뉴욕 시러큐스의 두 가족은 지난 2002년 4월 비행 중 낙하산을 펴려고 했지만 작동하지 않아 치명적 사고가 발생했다며 낙하산 제조사 등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6천750만달러(약 706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또 켄터키주에서는 비행기가 900여m 상공에서 추락하던 중 낙하산이 작동되지않아 비행사 등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발리스틱 리커버리 시스템사는 현재 미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소형 제트기에서 작동하고 비행기가 이리저리 흔들릴 때 비행사가 조종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비상 착륙용 낙하산을 개발하고 있다.

비행 전문가들은 그러나 낙하산이 약 408t이상 나가는 보잉 747같은 대형 여객기에도 장착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로버트 넬슨 발리스틱 리커버리 시스템 회장도 "무게와 속도가 항상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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