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싸다(순천향 부천병원 바자회)
상태바
와~ 정말 싸다(순천향 부천병원 바자회)
  • 윤종원
  • 승인 2004.12.01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사랑의 바자회
"뭐든 안 쓰는 물건들이 있을 겁니다. 우리 직원들이 뜻을 모으듯 그런 물품들을 모아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 뭔가 일을 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작은 것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해봅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원한 원장은 어느 날 보직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불쑥 한마디를 건넸다.
그 말이 있은 후 며칠 뒤 신 원장은 아끼던 고급 양주와 함께 가방, 차류, 타올, 옷가지 등을 간호팀에 전달했다.
병원장이 손수 나서 행사를 해보자고 제의하자 교직원들의 뜻이 하나가 되어갔다.
"좋은 물건들인데 이렇게 싸게 살수 있다니 기분 좋습니다." 원내에서 바자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동에서 내려온 환자 보호자의 말이다.

지난달 25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교직원들의 뜻이 하나 되어 원내에서 불우한 환우와 캄보디아 심장병 환자를 위한 사랑의 바자회를 개최됐다.

두 달 전부터 간호팀이 주최가 되어 교직원들이 기증한 물품들을 직원들이 업무 후 틈틈이 모여 분류하고 손질하여 준비해왔다.

가짓수도 많은데다 쓰던 물건을 막상 팔려고 내놓으려니 이것저것 잔손질을 할 것이 많았다. 그렇게 하여 하나, 둘씩 모인 물건들이 1,500여점에 이른다.

싫증나거나 맞지 않아 내놓은 옷가지에서부터 주방용품, 신발, 가전제품, 완구, 악세사리, 주류, 도서, CD 등 종류도 다양하다.

바자회가 시작된 오전 10시전부터 바자회장에는 병원 직원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 등이 모여들었고 행사가 시작된 후 1시간만에 상당수의 물건들이 팔려나갔다.

이날 행사를 준비해온 최은성 간호부장은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품이더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더구나 입원환자들이나 주변 지역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향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병원으로서 이와 같은 행사를 지속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지역사회 복지 발전과 주민들과의 유대증진을 통한 공동체의 미덕을 실천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행사를 향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는 총 300여만원의 수익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전액 생활이 어려운 환자와 캄보디아 심장병 환자들을 위해 쓰인다.

<윤종원·yjw@kha.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