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독감 예방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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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독감 예방 대책 시급"
  • 윤종원
  • 승인 2004.11.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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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수천만 명을 희생시킬 수 있는 독감 예방 대책을 충분히 강구하지 못한 가운데 돈벌이에 급급한 제약회사들도 독감 예방 백신 연구와 개발을 외면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 지적했다.

WHO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제약사들의 연구와 개발이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이뤄지다 보니 인류 건강에 필수적인 많은 부분들이 간과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보고서는 "세계에 독감이 만연하면 4천만-5천만 명이 희생된 1918-19년 전염병 사태 때보다 많은 인명이 희생될 수 있다"면서 "지난해 조류독감으로 베트남과 태국에서 32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치사율은 68%에 달해 1918년과 같은 대재앙이 닥치면 사망자가 3억5천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상황이 이런데도 유럽연합(EU)은 독감 백신 연구에 연간 520만 달러만 지원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5천만-1억 달러를 독감 백신 연구에 투입하고 있으나 다른 질병 연구비에 비해서는 많지 않은 금액"이라고 독감 예방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보고서는 "유럽과 세계는 공중 보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항생제 이용이 광범위하게 이뤄져 인간의 내성이 강해진 만큼 박테리아 감염예방 분야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고령화 추세로 인류 질병 패턴도 바뀌어 심장병과 당뇨, 흡연 관련 질병들이 개발도상국들에 확산하고 있다"면서 "제약사들은 유럽에는 없지만 적도 지방에서 만연할 수 있는 말라리아와 결핵 등 질병 예방책에도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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