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뇌졸중 혈전용해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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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뇌졸중 혈전용해에 효과적
  • 윤종원
  • 승인 2004.11.1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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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군탐지기나 태아 초음파 검사기에 쓰이는 것과 같은 초음파가 혈액응고방지제의 효과를 높여주고 뇌졸중 환자의 혈전을 용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의대 안드레이 알렉산더 박사팀은 18일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오브메디신(NEJM)"에서 대뇌동맥이 막힌 뇌졸중 환자 126명의 실험결과 혈전용해제(TPA)와 함께 초음파를 사용한 환자 중 절반이 2시간 내에 혈류가 회복되거나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험에서 혈전용해제만 투여한 환자들은 30%만이 초음파 사용 환자들과 비슷한 정도의 혈류 회복 또는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 초음파 사용은 통계적 의미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후 초음파와 TPA 사용 환자는 42%가 증상이 없거나 혼자 생활할수 있었지만 TPA만 사용한 환자는 그 비율이 29%에 그쳤다.

초음파와 TPA 병행 환자들은 또 뇌 출혈 위험도 TPA만 사용한 환자들보다 작거나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초음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자들은 초음파가 혈전 주변 혈액을 휘저어 혈전용해제가 잘 섞이도록 하고 혈전 자체를 뒤흔들어 부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NEMJ에 이에 대한 논평을 낸 보스턴 뉴잉글랜드 메디컬센터의 조지프 폴랙 박사는 "의사들이 이 기술 채택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 기술이 앞으로 연간 미국 뇌졸중 환자의 15%인 10만 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이 기술은 TPA 투여 환자에게만 사용되고 있으며 TPA는 뇌출혈이 있을 때는 투여할 수 없고 뇌졸중 발생 3시간 안에 투여해야만 한다.

연구진은 조만간 이 기술에 대해 더 명확한 시험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다른 과학자들은 더 강한 초음파가 약품 투약 없이도 혈전을 안전하게 용해할 수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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