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사형수 장기판매 사업 번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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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사형수 장기판매 사업 번창
  • 윤종원
  • 승인 2006.09.29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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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된 죄수에게서 떼어낸 장기판매사업이 중국에서 번창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사형수들에게서 적출한 장기는 이식을 필요로 하는 외국인게게 팔린다. 중국 병원 한 곳은 5만파운드(9만4천400달러)에 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 외과과장은 장기 기증자는 처형된 죄수일 수 있다고 확인했다.

BBC는 자사 기자를 통해 비밀리에 실시한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방송 루퍼트 윙필드 헤이에스 기자는 환자인 아버지에게 이식할 간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톈진(天津) 제1중앙병원을 찾았다. 병원 관계자들은 당신 아버지에게 맞는 간을 3주 이내에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죄수들이 "사회에 대한 선물"로 장기기증을 자원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월1일 국경일을 앞두고 처형이 늘어 현재 장기가 남아도는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 죄수 처형이 많은 나라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에 최소한 1천770명을 처형했으나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3월 죄수들의 장기가 이용되고 있다고 시인했으나 "매우 드문 경우"라고 주장했다. 친강(秦剛) 대변인은 장기 적출은 죄수의 동의가 있을 때만 이뤄지며 강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BBC 기자들은 그러나 죄수들이 처형 직전에 자유의사로 장기기증 결심을 하는지 여부는 전혀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장기이식에 권위있는 영국 외과의사들은 지난 4월 이런 관행은 인권침해이며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BBC는 자사 기자에 따르면 톈진 제1중앙병원은 작년에 600건의 간이식 수술을 했을 정도로 장기이식산업이 큰 사업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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