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로 인한 경제적 영향 분석결과 개인당 평균 생애 비용은 3억8천6백만원이며, 추계인구 7,945명에 대한 총생애 비용은 3조7백억원으로 최근 에이즈의 증가양상을 감안할 때 향후 우리나라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될 것으로 추계됐다.

양봉민 서울대보건대학원장은 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UNDP(유엔개발계획)과 공동으로 11일 개최하는 "에이즈로 인한 경제·사회적 영향"에 관한 국제 에이즈 심포지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양 원장은생산성이 높은 20∼30대 감염자들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간접비의 증가로 향후 사회적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고위험군에 대한 검진서비스 제공과 사회 전체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 노력을 위한 정책적 고려를 요청했다.

"에이즈로 인한 국내 사회적 영향조사" 연제에서 조병희 교수(서울대보건대학원)는 우리나라는 에이즈 유병률이 낮아 사회 경제적 영향은 아직 미미하나 부분적 가족해체,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낙인과 차별의식이 있어 이를 해소하고 인권을 강화하는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천향의대 박윤형 교수는 앞으로 에이즈 관리정책은 감염인 관리위주에서 에이즈 예방홍보 및 교육, 감염인에 대한 치료와 지지, 감염인의 사회적 차별해소 및 인권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전양근·jyk@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