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오염 노출, 동맥경화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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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오염 노출, 동맥경화 유발
  • 윤종원
  • 승인 2004.11.09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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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공기오염에 노출되면 동맥경화가 촉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환경보건학교수 니노 쿠네질 박사는 7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공기중 미립자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이 두꺼워진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쿠네질 박사는 로스앤젤레스의 여러 지역에 사는 40세 이상 주민 798명을 대상으로 경동맥의 내막과 중막 두께(CIMT)를 측정하는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이들이 사는 지역에서 검출된 PM2.5 미립자의 공기 중 밀도와 비교분석했다.

PM2.5 미립자란 우리 몸의 가장 작은 기도(氣道)까지 침투할 수 있는 직경 2.5마이크로 미터 이하의 공기오염 물질을 말한다. 이런 공기오염 물질들은 주로 자동차, 공장 등에서 사용되는 화석연료의 연소에서 나온다.

결과는 PM2.5 미립자가 ㎥당 10㎍ 증가할 때 마다 마다 CIMT가 3.9-4.3%씩 두꺼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노인, 여성,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하는 사람 CIMT 증가폭이 이보다 더 컸으며 특히 60세 이상 여성은 CIMT 증가폭이 가장 커PM2.5 미립자가 ㎥당10㎍ 늘어날 때 마다 CIMT가 15.7%나 두꺼워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경우와 비슷하다고 쿠네질 박사는 말했다.

쿠네질 박사는 공기오염은 기도와 혈관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혈관 벽을 두껍게 만들면서 그에 수반하는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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