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4개 시.군 가운데 제주시, 북제주군, 남제주군 등 3개 시.군 보건소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난 1일 이후 계속 이른 아침부터 독감 예방접종 희망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시보건소와 북제주군보건소 등은 근무시간을 연장하고 보건소 직원의 대부분을 독감 백신 접종업무에 투입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지난 1, 2일에는 이들 보건소에 수천명이 주민들이 장사진을 치는 바람에 기다리다 지친 일부 주민들이 돌아가는 사례가 벌어지기도 했다.
제주시보건소의 경우 독감 백신 예방접종 인원은 지난 1일 4천257명, 2일 3천935명, 3일 3천337명, 4일 2천868명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4일 3개 시.군의 독감 백신 접종인원은 지난 1일 1만2천997명, 2일 1만 99명, 3일 7천267명, 4일 5천474명 등 모두 3만5천837명으로 지난해 9월 중순∼연말까지 독감 예방접종 인원 9만3천10명의 38.5%나 된다.
이처럼 보건소마다 독감 백신 예방접종 인파가 몰리는 것은 보건소의 접종비용이 1명에(성인 기준) 4천원으로 병.의원보다 9천∼1만1천원 싸기 때문이다.
또 올해는 지난해보다 독감 예방접종이 한달 보름이나 늦게 시작돼 주민들이 독감이 유행하기 이전에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제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올해는 백신을 충분하게 확보했는데도 주민들이 백신 공급 불안정을 우려해 너도나도 먼저 백신을 접종하려 하고 있다"며 "보건소에서 접종을 하면 4명을 기준으로 한 가족이 4만원 정도의 비용을 절약 할 수 있기 때문에 보건소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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