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대통령 담화문에 ‘입장 없는 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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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대통령 담화문에 ‘입장 없는 게 입장’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04.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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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의 기대 있었지만 실망…그동안 하던 주장 재탕 수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 (사진=KMA TV 캡쳐)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 (사진=KMA TV 캡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택우)가 4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에 대해 반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2,000명 증원 주장을 철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게 의협 비대위의 입장이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4월 1일 대통령 담화문 직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담화문의 내용이 그동안 정부가 주장하던 것을 반복한 수준이라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성근 위원장은 “담화문을 보면 규모 등 숫자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현재와 같이 2,000명으로 숫자를 못 박아 놓은 상태에서 여러 단체를 모아 놓고 의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의료계가 단일화된 의견을 내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서도 “구체적 숫자를 요청한 것은 아닌 듯하고, 단지 좋은 안을 가져오라는 얘기로 들린다”며 “그런 논의를 하는 기구를 만들자는 것이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제안한 7대 제안 중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즉, 대통령의 발언이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논의할 수도 있다’는 의미의 열린 발언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보건복지부 차관도 같은 언어로 말한 적이 있는 데다가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논의가 어렵다는 얘기 또한 포함돼 있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

이에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에 추가로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의사 소득이 많다는 취지의 대통령 표현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비대위 차원에서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의사 수입과 연결시켜 언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대통령이 왜, 어떤 이유에서 언급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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