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8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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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8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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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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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전북대병원 연구비 수익, 지방 국립대병원 중 ‘최고’

전북대병원 임상연구센터
전북대병원 임상연구센터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의 연구비 수익이 지방 국립대병원 중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북대병원이 의생명연구원 연구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 275억8,600만원, 2022년 348억6,400만원 등 지난 2년간 624억6,100만원의 연구비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11개 국립대병원의 임상연구비 수익을 분석한 결과 전북대병원은 2021년과 2022년 사이 1년간 72.78%가 늘었다.

이는 증가율 면에서 서울대병원(179.08%) 분당서울대병원(106.69%)에 이어 국립대병원 중에서는 서울대병원에 이어 2위, 지방 국립대병원 가운데에서는 최고의 증가율이다.

전북대병원은 의생명연구원이 중심이 돼 병원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연계한 혁신적인 중개연구를 통해 지역내 의료 R&D 거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의생명연구원이 지난 2년간 수주한 연구과제는 총 638건으로 외부 연구비로 진행된 국책과제가 111건, 외부 위탁과제가 354건이다. 원내 연구비로 진행된 기획과제 등 기타 연구도 178건에 이른다.

이같은 연구과제는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 및 연구지원 공간을 갖춘 임상연구지원센터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임상약리센터 △탄소소재의료기기센터 △유효성평가센터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전북빅데이터센터 등 전문 센터별로 연구를 집중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혁신형 미래의료연구센터 육성사업에 선정돼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바이오 빅데이터 기반 미래의료 및 혁신형 디지털의료기술 개발에 대한 첨단 연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의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전북대학교 이공계 및 의치약학계열 단과대학들과 함께 바이오융합콜로퀴엄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신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첨단의료 연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유희철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의생명연구원을 중심으로 연구의 집중화와 의료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매년 연구 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동안 도민건강을 위해 힘써온 우리 병원이 임상연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심혈관 합병증 높이는 혈액투석 중 저혈압, AI 예측
 - CMC 산하 7개 병원, 94만3,000건 혈액투석 대규모 임상자료 기반 AI 개발

말기신부전(콩팥병) 환자가 혈액 투석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돼 그 유용성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정병하(공동교신저자)·이한비(제1저자), 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고은실(공동교신저자) 교수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분야 임상데이터 정보관리시스템인 CMCnU CDW(Clinical Data Warehouse) 플랫폼을 활용, 의료원 산하 7개 병원 혈액투석 환자 2,007명, 94만3,220건의 투석 임상 자료를 분석하고, 데이터 세트를 구축한 결과 투석 중 저혈압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CMC-IDH-X-Artificial Intelligenence system)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고은실 교수,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이한비 교수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고은실 교수,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이한비 교수

저혈압 예측 인공지능 시스템은 투석 시작 전 혈압과 한외여과율, 이전 투석 중 저혈압 기왕력 등과 같은 임상 자료를 기반으로 위험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실제 저혈압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음성 예측도가 0.97로, 투석 시작 전 투석 중 저혈압 발생 위험을 거의 정확하게 선별해 냈다. 예측능력은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우수하다.

혈액 투석 치료는 말기신부전 환자에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 치료법이다. 그러나 투석 중 흔하게 발생하는 혈압 저하, 즉 투석 중 저혈압은 구역감, 저린 증상 등을 일으켜 환자의 불편감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또한 장기적으로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에 투석환자에서 이러한 투석 중 저혈압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시행되고 있지만, 환자 및 투석 치료와 연관된 다양한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행 전 이를 사전에 정확히 예측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정병하 교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용한 전향적 연구를 계획 중이다. 보다 정교해진 인공지능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향후 투석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한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구축된 CDW(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 투석환자 데이터를 활용하여 투석 중 저혈압뿐 아니라 빈혈을 비롯한 투석 환자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신장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유럽신장학회 (European Renal Association) 공식 학술지 ‘Nephrology Dialysis Transplantation(I.F 7.186)’ 정식 게재에 앞서 온라인 4월호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명지병원, ‘제1회 뇌혈관 심포지엄’ 개최

제1회 명지병원 뇌혈관 심포지엄 포스터
제1회 명지병원 뇌혈관 심포지엄 포스터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오는 8월 4일 T관 6층 농천홀에서 ‘제1회 명지병원 뇌혈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뇌혈관 질환 및 미세혈관 감압술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명지병원과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이 참여해 최신 치료 증례 및 다양한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첫 세션은 서울대병원 김정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뇌혈관 질환 최신 치료’에 대해 논의한다. 세부 내용으로는 △Prevention of carotid blowout syndrome in nasopharyngeal cancer patients with osteoradionecrosis(분당서울대병원 방재승 교수) △Clipping of multiple aneurysms via one-stage Keyhole approaches(서울대병원 조원상 교수) △Risk factors and prediction of postoperative stroke in neurovascular surgery: “Modifiable factors in elective surgery VS Predictable condition in rare disease”(한림대성심병원 이희승 교수) △Long-term outcomes and quantitative radiologic analysis of extracranial-intracranial bypass for hemodynamically compromised large artery occlusive disease(분당서울대병원 이시운 교수)가 발표된다.

‘뇌혈관 질환 최신 치료 및 미세혈관 감압술’에 대해 소개하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권오기 교수가 좌장으로 △Clinical experience of flow diverter in SNUH(서울대병원 김강민 교수) △Endovascular treatment in Myongji hospital(명지병원 안성열 교수) △MVD for trigeminal neuralgia: Indication and Clinical Outcome(분당서울대병원 한정호 교수) △MVD for hemifacical spasm: What to consider, approaching the complicated outcome(명지병원 정영섭 교수) 등을 다룬다.

안성열 뇌혈관센터장은 “명지병원은 2010년 아시아 최초로 하이브리드 뇌혈관센터를 개소·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뇌혈관질환 치료에 앞장서왔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때의 경험과 뇌혈관질환 및 미세혈관 감압술의 최신지견을 더해 보다 풍성한 담론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가 신청은 심포지엄 접수처 이메일(21515@mjh.or.kr)을 통해 가능하며, 참가한 의사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 평점 3점이 주어진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202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

의료인을 위한 R 생존분석 표지
의료인을 위한 R 생존분석 표지

문건웅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집필한 ‘의료인을 위한 R 생존분석’이 202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은 기초학문 분야 연구 및 저술활동 활성화 도모를 위해 매년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등 4개 분야에서 우수학술 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총 3,003종이 신청해 300종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도서는 수요 조사를 거쳐 전국 대학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될 예정이다.

‘의료인을 위한 R 생존분석’은 전문 통계 지식은 부족하지만 생존분석이 꼭 필요한 의료인들을 위한 안내서다.

이 책은 생존분석의 결과를 표와 그래프로 만드는 방법을 담아 수학적‧통계적 전문지식이 부족한 의료인들이 보다 쉽게 생존분석의 개념을 이해하고, R 프로그램을 이용한 분석을 이용해 논문작성 및 연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문건웅 교수는 연구자들이 한층 손쉽게 생존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직접 개발한 autoReg 패키지와 interpretCI 패키지를 CRAN을 통해 배포하했으며 이 두 패키지는 ‘January 2022 : Top 40 New CRAN Packages’에 선정됐다.

한편 문건웅 교수는 의학통계 전문가로 ‘R을 이용한 조건부과정분석’, ‘웹에서 클릭만으로 하는 R통계분석’ 등 다수의 통계분석 관련 도서를 집필했다. 특히 ‘의학논문작성을 위한 R통계와 그래프’는 지난 2015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오민호‧omh@kha.or.kr>


◆ 카자흐스탄 아기, 서울성모병원서 심장수술 받고 건강 되찾아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심장수술이 시급했던 카자흐스탄 아기가 서울성모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태어난 무렵부터 아미나 베케쉬(Amina Bekesh·여, 이하 아미나)는 호흡 곤란을 보이고 많이 울면 입술이 파랗게 변해, 부모가 딸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다녔으나 카자흐스탄 현지에서는 의료기술의 문제로 치료를 받기 어려웠고 인근 나라에 가서 치료를 받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정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간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해외 환자들을 위해 꾸준히 나눔의료를 실천해왔던 서울성모병원은 카자흐스탄에 수술이 시급한 아기가 있다는 소식을 국제협력팀을 통해 전해 듣고, 가톨릭중앙의료원 사회공헌 전담기구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els, 이하 CMA)에 협조를 구해 CMA가 진행하는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 치료사업의 대상자로 아미나를 서울성모병원으로 초청했다.

아미나가 앓던 병은 엡스타인 기형(Ebstein’s anomaly)으로 태아기 심장 발생 과정에서 삼첨판막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선천성 심장병이다.

심장의 우심방과 우심실이 연결되는 부위에는 ‘삼첨판막’이라고 불리는 심장 판막이 있다. 삼첨판막은 우심방에서 우심실로 흐른 혈액이 다시 우심방으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비정상적인 삼첨판막의 모양으로 인해 매우 심한 삼첨판막 역류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한 이차적인 우심방 및 우심실 비대가 발생한다.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칠 경우 우심실 기능 부전 및 부정맥 등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아미나는 어머니 디나라 무카노바(Dinara Mukanova, 36)씨와 지난 7월 4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주치의인 소아청소년과 이재영 교수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이철 교수를 만났다. 진단 당시 심한 삼첨판막 역류로 우심실이 비대해졌고 심실 기능도 약간 저하된 소견을 보였다.

소아심장수술의 권위자인 심장혈관흉부외과 이철 교수의 집도로 아미나는 7지난 7월 11일에 6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이 교수는 비정상적인 삼첨판막을 정상적인 삼첨판막 모양과 유사하게 만들어 혈액의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비대해진 우심방 및 우심실의 크기를 줄여주는 수술을 시행했다. 엡스타인 기형은 매우 드문 병이고, 이에 대한 삼첨판막 성형술도 정상적인 심장 구조를 가진 성인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일반적인 삼첨판막 성형술과 비교해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외과 의사의 경험과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심장계 중환자실(CCU)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아미나는 일반병실에서 경과를 지켜본 뒤 7월 26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아미나는 향후 현지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점검받을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이철 교수(왼쪽)와 소아청소년과 이재영 교수가 선천적으로 심장병을 앓았던 카자흐스탄 아미나 베케쉬(Amina Bekesh)양의 퇴원을 앞두고 보호자 디나라 무카노바(Dinara Mukanova)씨와 7월 26일(수) 기념촬영을 했다.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이철 교수(왼쪽)와 소아청소년과 이재영 교수가 선천적으로 심장병을 앓았던 카자흐스탄 아미나 베케쉬(Amina Bekesh)양의 퇴원을 앞두고 보호자 디나라 무카노바(Dinara Mukanova)씨와 7월 26일(수) 기념촬영을 했다.

이철 교수는 “판막 수술이 성공적이어서 수술 후 우심실의 크기가 정상 범위로 회복되고 심실 기능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먼 곳에 와서 힘든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낸 아이가 기특하고 외과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무카노바씨는 “감사하고, 또 감사드린다. 교수님, 모든 의료진 분들, 행정부서 직원들, 서울성모병원에 저희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 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우들을 위해 치료비를 지원하는 자선활동을 펼치며 ESG 경영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특히 몽골, 카자흐스탄 등 해외에서 심장수술이 시급한 소아를 위한 나눔의료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3명의 환아를 초청해 심장질환을 치료했고 하반기에도 심장수술이 시급한 환아를 초청해 치료할 계획이다.<오민호‧omh@kha.or.kr>


◆ 코로나19 이후 첫 국내 최대 슬관절 분야 심포지엄 열린다

2019년 열린 제8회 부민병원 슬관절심포지엄 단체사진
2019년 열린 제8회 부민병원 슬관절심포지엄 단체사진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이사장 정흥태)은 오는 8월 26일 웨스틴조선부산 1층 그랜드볼룸에서 ‘2023 제9회 부민병원 슬관절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지난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간 중단된 행사는 올해부터 재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대한슬관절학회가 주최하고 부민병원 주관하며 부산‧울산‧경남 슬관절연구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9개 세션, 58명의 연자 및 좌장이 참여해 슬관절 분야의 치료와 술기, 재건을 비롯해 스포츠 손상에 관한 최신 치료 경향 등 개원의 분야에서 관심을 가질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특히 매년 가장 인기 있는 세션 중 하나로 손꼽히는 증례 토론에서는 국내 슬관절 치료 분야에서 논란이 있는 주제를 선정해 참가자 전원이 현장 투표 후 전문가 및 참석자 전원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순서도 예정돼 있다.

서승석 해운대부민병원 진료원장은 “이번 2023 제9회 부민병원 슬관절심포지엄이 참가자분들이 슬관절 치료 분야의 전문가로서 역량을 기르고,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 여러 선생님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접수는 해운대부민병원 정형외과 의국(051-602-8112)에서 사전 등록 가능하고, 행사 당일 현장 신청도 받는다. 참가자에게는 연수 평점 6점이 주어진다. <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광명병원, 국내 최초 ‘혈전-바이오마커 센터’ 개설

중앙대광명병원 혈전-바이오마커센터 개설 기념식
중앙대광명병원 혈전-바이오마커센터 개설 기념식

중앙대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이 7월 27일 병원 3층 심장뇌혈관병원 시술센터에서 국내 최초 ‘혈전-바이오마커센터’ 개설 기념식을 성료했다.

현재 고령화에 따른 동맥경화증의 증가뿐 아니라 세계화에 따른 감염병 발생 및 확산에 따라 혈전증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종양의 발생 및 중증도가 증가하면서 관련된 위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CAU 혈전-바이오마커센터’는 이런 시대적인 요구에 맞춰 다양한 동맥경화증-혈전병의 원인 진단 및 적정화된 치료까지의 다양한 과정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센터는 미국 헤모네틱스(Haemonetics)사와 협력해 진료 및 연구시스템을 향상시키고 국내외의 다기관 임상연구를 진행하여 진료지침 제정을 주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초대 센터장을 맡은 순환기내과 정영훈 교수는 ‘동아시아인 패러독스’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제안해 한국인 맞춤형 치료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혈전 전문가로, 괄목할 만한 연구 업적과 함께 심장 스텐트 시술 분야에서도 이름나 있다.

정영훈 센터장은 “국내 유일의 혈전-바이오마커센터를 통해 선도적인 진료 프로세스 구축 및 맞춤형 치료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심장혈관질환, 판막질환, 대동맥질환 및 뇌혈관질환에 대한 시술 및 수술 후 예후 개선을 위한 항혈전제의 한국인 맞춤형 치료지침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감염병 후 혈전병 발생에 대한 평가 및 치료가 점차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연구 및 작업을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심장뇌혈관병원은 중앙대광명병원 내 특성화병원이다. 경기서남권 최대 규모의 위상을 가지고 개원 후 1년 동안 6만여 건 이상의 심장뇌혈관계 검사 및 5,000건 이상의 시술 및 수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하여 응급 및 중환자 치료에 공헌하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학교병원, 집중호우 피해 수재민 돕기 성금 기탁

원광대병원, 집중호우 피해 수재민 돕기 성금 기탁
원광대병원, 집중호우 피해 수재민 돕기 성금 기탁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과 비영리 봉사단체인 원누리후원회가 7월 28일 원불교 중앙총부 교정원을 방문해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에 집중호우 수재민 돕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생계유지에 필요한 식료품과 긴급생활필수품 지원에 필요한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일영 병원장은 “지역별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경제적, 정신적 피해는 물론 삶의 터전마저 잃어버린 수재민들의 아픔에 가슴이 먹먹함을 느낀다”며 “이 고난을 극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탈장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정규성 교수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정규성 교수

정규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대한탈장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정규성 교수는 ‘거대 복부 탈장 환자에서 확대 복막외 접근 및 복횡근 이완 탈장 교정술 적용 사례(eTEP-TAR approach for long midline ventral hernia)’를 발표했다.

거대 복부 탈장은 복강경 수술이 어려워 개복 수술이 일반적인데, 정규성 교수는 계봉현 교수와 함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0cm가 넘는 거대 복부 탈장에 ‘복강경을 이용한 확대 복막외 접근 및 복횡근 이완 탈장 교정술’을 적용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규성 교수는 “국내에서는 복강경 접근으로는 드물게 시행되는 수술법을 거대 탈장에 최초로 적용한 예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성빈센트병원, 의료영상 품질관리 모범수련병원 인증 획득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전경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전경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의료영상 품질관리 모범수련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영상 품질관리 모범수련병원’ 인증은 대한영상의학회가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체계 정착을 위해 수련병원이 품질관리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성적이 우수한 의료기관을 인증하는 제도다.

성빈센트병원은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유방촬영(Mammography)에 대한 장비·인력·시설·안전관리·판독·감염관리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모범수련병원으로 지정됐다. 인증 기간은 3년으로 오는 2026년 6월까지다.<오민호‧omh@kha.or.kr>


◆ 서울성모병원 생명나눔 실천 ‘헌혈 캠페인’ 개최

서울성모병원 교직원이 헌혈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교직원이 헌혈을 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지난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본관 앞에 마련된 헌혈버스에서 ‘교직원 헌혈캠페인’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헌혈 캠페인은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부족한 혈액 수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뤄졌다.

서울성모병원은 혈액 부족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우들을 위해 1992년부터 ‘교직원 사랑나누기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교직원 헌혈 캠페인을 통해 모인 혈액은 서울성모병원 환우들을 위해 사용된다. 또한 헌혈 참여자들이 기부한 헌혈증은 사회사업팀을 통해 본원 환우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헌혈 캠페인에는 교직원 75명이 참여해 혈액량 26,800cc가 모였으며, 헌혈증은 53개가 기증됐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도미노피자가 헌혈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헌혈자들에게 피자를 기부했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박셀바이오 광주전남 최초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오인재 교수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오인재 교수

보건복지부가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박셀바이오가 함께하는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승인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28일 제7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총 3건의 심의안건 중 1건만 적합 의결을 받았으며 1건은 부적합, 1건은 재심의 결정했다.

이번에 유일하게 적합 의결된 과제는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1차 항암면역치료 후 자가 유래 자연살해세포(Vax-NK/HCC) 공고요법의 항종양활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연구’로 화순전남대병원 폐암센터 오인재 호흡기내과 교수가 제출했으며, 박셀바이오의 자연살해세포치료제인 Vax-NK와 면역관문억제제인 atezolizumb을 병합하는 임상연구 내용이다.

폐암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1위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난치성 암 중 하나다. 특히 소세포폐암은 조기 진단이 힘들고 성장과 전이가 빨라 예후가 좋지 않으며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항암치료를 주로 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오인재 교수는 “현재 표준치료인 면역관문억제제 유지요법만으로는 종양억제 효과가 2.6개월에 불과한데, 임상연구 예정인 병합요법은 선행 실험실연구 및 소세포폐암 동물모델에서 이미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교수는 “탄탄한 기초연구를 토대로 고안된 임상연구이기 때문에 난치성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들에서 유의한 생명연장 효과를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연구에 Vax-NK를 제공하는 박셀바이오는 지난 2010년 설립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Vax-NK, Vax-CARs, Vaxleukin-15 등 다양한 암면역치료 파이프라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Vax-NK 플랫폼이며, 현재 진행성 간암 임상2a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박셀바이오 대표 이제중 혈액내과 교수는 “이미 몇 건의 응급임상(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폐로 전이된 고형암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이 있다”며 “치료를 진행한 두 건 모두 완전관해(CR, Complete Response) 판정을 받아 Vax-NK의 폐암 치료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 가운데 한 건은 지난 3월 특별기획 방송을 통해 사례가 방영됐다”며 “이번 소세포폐암 임상연구에 이용될 고품질의 Vax-NK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인재 교수는 “박셀바이오로부터 Vax-NK 치료제를 공급받아 총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그동안 화순전남대병원에서 다양한 폐암 임상연구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임상연구 진행을 위해 모든 연구진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명지병원, ‘소아 류마티스 무지개 여름캠프’ 성료

명지병원 소아 류마티스 '무지개 여름캠프' 단체 사진
명지병원 소아 류마티스 '무지개 여름캠프' 단체 사진

소아 류마티스 환아와 보호자, 의료진이 1박 2일간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교감하며 투병의지를 다지는 ‘소아류마티스 무지개 여름캠프’가 열렸다.

명지병원 소아청소년과와 소아류마티스환우회(무지개)는 지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LG디스플레이 파주 러닝센터에서 마련한 ‘제14회 소아류마티스 무지개 여름캠프’에 환아와 보호자, 의료진 등 120여 명이 참가해 성황리 마무리됐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병원 내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는 LG디스플레이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경기도 파주 러닝센터를 비롯한 행사장소를 제공, 치료공간인 병원을 벗어나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소아 류마티스는 16세 이하 소아에서 매년 10만 명당 14명의 비율로 발생하고 그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소아 류마티스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의와 병원이 적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소아 류마티스 환우회 ‘무지개’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아 류마티스 전문가 김광남 교수에게 치료받는 환우들과 보호자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환우회는 해마다 ‘무지개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진료실에서 나누지 못한 류마티스에 대한 정확한 질환정보를 폭넓게 전달하고, 같은 고민을 가진 환아 및 보호자들이 서로 교류와 소통하며 서로를 지지해 왔다.

무지개 여름캠프에서는 명지병원 김광남 교수가 특강을 통해 슬기로운 질환 극복법과 환아 관리법, 보호자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질문에 자세히 답하는 시간을 비롯해 소아재활(재활의학과 김아람 교수), 치아건강(돌고래치과 하종철 센터장), IN SOLE 교육(한서대 의료복지공학과 구도영 교수), 엠브렐주사 교육(소아병동 이은애 팀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오랜 치료와 투약으로 지친 환아 및 보호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모두가 함께하는 미술치료와 영상감상, 매직쇼, 타악기 체험 및 음악회, 보드게임 등 참여형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보호자는 “소아 류마티스가 희귀질환이다 보니 평소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곳에서 같은 고민을 가진 보호자들을 보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보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남 교수는 “이번 캠프의 목적은 환아와 가족, 의료진이 하나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질환의 이해를 돕고, 올바른 관리법을 터득해 소아 류마티스를 이겨내는 것”이라며 “비 갠 하늘 사이로 무지개가 떠오르는 것처럼 환아와 가족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캠프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중동 국가 환자 간호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
 - 가톨릭 간호대 나현주 교수팀, ‘Nurse Education in Practice’ 에 논문 게재

외국인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국내 의료환경에서 다양한 문화적 특성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모듈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나현주 부교수(교신저자), 서울성모병원 간호부 신미진 간호사(제1저자), 간호대학 김수정 조교수가 외국인 환자들에게 적절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모의실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나현주 교수, 서울성모병원 간호부 신미진 간호사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나현주 교수, 서울성모병원 간호부 신미진 간호사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문화적 역량과 공감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또한 2012년 중동 국가들과 의료 협약을 맺었고 꾸준한 환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나현주 교수팀은 아랍에미리트 출신 환자들에 대한 시뮬레이션 기반 횡문화 간호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간호학과 학생들의 문화적 역량과 공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을 수행했다.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은 많은 환자가 한국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방문하는 국가 중 하나다. 타 문화권 환자(일본, 중국, 베트남 등)들을 간호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연구들은 이전에도 진행돼왔으나, 실질적으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하는 중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에 관한 연구는 최초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 교수팀은 53명의 한국인 간호학과 학생들(통제군 26명, 실험군 27명)에게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시뮬레이션 중에 2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14개 팀이 지중해성 빈혈로 면역결핍증상을 가진 7살 아이의 엄마를 대상으로 감염관리와 예방교육을 실시하게 했다.

그 결과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간호학과 학생들은 대조 그룹의 학생들보다 문화적 역량에 있어 긍정적인 향상을 보였고, 인지적 공감 수준도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발된 시뮬레이션 모듈은 간호대학생들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문화적으로 적절한 돌봄을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문화적 역량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환자와 그 가족의 실제 임상 사례를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실증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외국인 환자의 돌봄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들을 교육하고 적용해 환자 치료의 질을 향상하는 데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 신미진 간호사는 “아랍 환자들을 처음 접했던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10여 년간 간호사들이 외국인 환자들을 간호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 외국인 환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현장을 봐왔고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간호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어 뜻깊고, 새로 근무하게 된 병동에서도 간호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교육 및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SSCI 간호학 저널 중 Q1에 해당하는 우수한 저널인 ‘Nurse Education in Practice(IF:3.2)’에 ‘Enhancing cultural competency and empathy toward foreign patients for Korean nursing students through a simulation: A quasi-experimental study(간호대학생의 외국인 환자 간호를 위한 문화역량강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오민호‧omh@kha.or.kr>


◆ 국제성모병원-하늘정형외과의원, 영종도 ‘응급의료체계 구축’ 협력

왼쪽부터 국제성모병원 윤성현 응급의료센터장, 하늘정형외과의원 윤재식 대표원장
왼쪽부터 국제성모병원 윤성현 응급의료센터장, 하늘정형외과의원 윤재식 대표원장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은 인천 영종도 하늘정형외과의원(신은호·윤재식 대표원장)과 최근 24시간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늘정형외과의원은 올해 7월부터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증 응급환자의 진료 및 응급처치 등 ‘24시간 문(Moon)여는 응급의료시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 서구 지역응급의료센터인 국제성모병원과 하늘정형외과의원은 영종도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목표로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한다.

국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는 하늘정형외과의원에서 초기 치료받은 중증응급환자를 대상으로 경우에 따라 환자 의뢰 및 전원을 받는 등 최우선의 응급치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국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장 윤성현 교수는 “응급의료 협력체계 구축으로 영종도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초기대응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영종도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양 기관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 인도네시아 해외 의료봉사 실시

건양대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이 출국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이 출국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 신우회(기독교 신자 모임) 회원으로 구성된 해외 의료봉사단이 인도네시아 의료봉사를 성료했다.

이번 해외 의료봉사는 지난 2019년 아프리카 레소토 지역 방문 이후 코로나로 인해 4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시행된 이번 해외 의료봉사에는 심장내과 김기홍, 비뇨의학과 김홍욱, 안과 장영석 교수를 비롯한 병원 의료진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도네이사 중부자바 도로노조를 방문,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현지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봉사단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몰려드는 환자들을 일일이 진찰하며 투약 및 각종 시술, 예방접종 등을 실시했다.

현지인들은 병이 생겨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감염성 질환이나 염증 질환 등 약을 복용하면 쉽게 나을 수 있는 환자도 많은데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게 봉사단의 소감이다.

건양대병원 심장내과 김기홍 교수는 “우리의 의료기술을 어려운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기회가 되는대로 해외 의료봉사를 적극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대전웰니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정국 원장 초빙

대전웰니스병원 이정국 센터장
대전웰니스병원 이정국 센터장

대전웰니스병원은 최근 척추˙관절수술센터를 개설하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정국 원장을 초빙해 이달 말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정국 원장은 단국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후, 보은한양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 김찬병원 통증클리닉 마취통증의학과 진료과장, 대한 통증학회 TPI 이수 등 많은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고, 현재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정회원, 대한통증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진료 분야인 경부 및 요부하지통증, 신경성형술, 대상포진, 대상포진 후 신경통, 두통, 신경병증통증, 만성통증 등 진료하고 있다.

대전웰니스병원 김철준 대표원장은 “신규 의료진 영입으로 더욱 세분화 된 통증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목이나 허리 등 다양한 부위의 통증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증상에 맞는 맞춤 치료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단국대병원,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에 선정

단국대병원 안과 교수
단국대병원 안과 교수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이명용)이 2023년도 제2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에 따라 모든 국민이 건강한 헬스케어 4.0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 4월 대상과제를 공모한 바 있다.

단국대병원 안과는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및 도입’ 분야에 선정됨에 따라 향후 ‘휴대형 세극등 카메라를 활용한 외안부 질환 및 백내장 진단 비대면 의료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안과용 비대면 의료서비스 제품군
안과용 비대면 의료서비스 제품군

조경진 책임교수(과장)를 필두로 박율리, 김홍규, 최승용, 박유연 교수가 참여하는 이번 연구 기간은 2년 6개월로 총 10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조경진 책임교수(과장)는 “현재 진료실 밖에서는 안과 환자의 진료를 위해 휴대용 세극등 현미경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영상으로 저장하거나 실시간 모니터로 관찰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에 단국대병원 안과 의료진은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운 ‘휴대용 세극등 카메라’를 직접 제작해 해외 캄보디아 등 의료취약지역 환자들의 외안부 및 수정체 사진을 촬영하거나 영상을 저장한 후 안과질환을 진단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료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안과에 가기 어려운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안질환을 조기에 진단해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1차 의료기관에 빠르게 연결시켜 줄 수 있고, 안과 질환 환자들의 건강기록 관리 및 증상의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및 해외 안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협진이 가능해져 외부 의료기관과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폐암 척추 전이 환자의 척추수술 유용성 규명
 - 병합 요법 비소세포폐암 척추 전이 환자, 보행 및 신경 증상 개선 확인

최근 암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도 높아지면서, 삶의 질을 높이려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이 척추로 전이된 환자 중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는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척추 전이암 수술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암환자의 70%는 척추 전이를 경험하는데, 과거에는 척추 전이암이 말기라 생각하고 심한 통증에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척추 전이암이 진행되면 환자의 거동이 어려워지고 생존율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적극적 치료가 고려된다.

하지만 원발암 종류와 환자마다 전신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여전히 척추 전이암을 수술로 치료할지 여부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 교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교신저자)·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제1저자) 교수팀은 ‘비소세포폐암 척추 전이 환자의 척추 수술과 방사선 치료 병합 요법 중요성’을 연구한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비소세포폐암의 척추 전이로 척추 수술과 방사선 치료 병합 요법을 시행한 22명을 선정하고 환자를 나이, 성별, 기대 수명, 척추 불안정성을 고려한 1:1로 경향 점수 대응을 통해 방사선 단독 치료만 진행한 시행한 231명 중 비슷한 조건의 22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방사선 단독 치료군에서만 5명의 환자(22.7%)가 병적 골절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의 악화가 관찰됐다. 또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군에서는 보행이 불가능했던 4명의 환자가 보행이 가능하게 됐으며 5명의 환자는 신경학적 증상이 개선됐다.

연구에 포함된 44명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표적 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돌연변이 여부와 신체 활동 정도가 생존율과 의미있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평균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표적 항암제 치료가 가능했던 환자군은 21개월인 반면, 고식적인 항암제로 치료한 환자군은 5개월로 매우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훈 교수는 “비소세포폐암이 척추로 전이된 환자는 임상적으로 흔하지만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쉽지가 않은데, 수술적 치료가 병적 골절 예방을 통해 장기적으로 신경학적 증상의 악화를 막을 뿐만 아니라, 신경학적 결손이 발생한 환자에서 직접적인 신경 감압을 통해 보행과 신경학적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김 교수는 “전이암 환자는 말기라 생각하여 낙담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 기술이 발달한 만큼 희망을 가지기를 바라며, 표적 항암제 치료가 가능했던 환자의 경우에는 평균 생존율이 높았고, 특히 이러한 환자들이 신경학적 결손이 발생하거나 척추의 불안정성이 생기면 심한 통증과 마비 증상으로 이어져 걷지 못하고 계속 누워만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통증에서 벗어나 가족 모임이나 여행도 참석하며 암을 이겨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폐암은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척추뼈로 전이된다. 전이암은 보통 4기로 진단되며, 원발암에 대한 폐암 치료와 전이암은 방사선 치료가 우선이지만, 전이된 척추뼈의 불안정성이 있거나 신경을 압박하여 마비를 일으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 전이암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은 주로 밤에 악화되는 일반 암과 다르게 낮에 발생한다. 몸을 지탱하는 척추뼈가 낮에 움직이거나 자세를 변경하면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척추 전이암 환자의 10~20%만 통증이 있기 때문에, 암 환자는 전신 PET-CT나 뼈 스캔 검사로 골격계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7월호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고정밀 암 치료기 바이탈빔 가동

화순전남대병원이 암 치료 선형가속기 ‘바이탈빔(VitalBeam)’을 도입한 가운데 최근 본관 1층 방사선종양학과 외래에서 정용연 병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이 참석해 가동 기념식을 가졌다.
화순전남대병원이 암 치료 선형가속기 ‘바이탈빔(VitalBeam)’을 도입한 가운데 최근 본관 1층 방사선종양학과 외래에서 정용연 병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이 참석해 가동 기념식을 가졌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환자의 상황에 맞춰 암세포를 정밀 제거할 수 있는 첨단 방사선 암 치료 장비를 최근 도입했다.

미래형 암 치료 전문병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최근 본관 1층 방사선종양학과 외래에서 암 치료 선형가속기 ‘바이탈빔(VitalBeam)’ 가동 기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바이탈빔’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바탕으로 병변 부위를 정확하게 조준하는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기능을 갖췄다. 특히 주변의 정상조직은 안전하게 보존하면서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조기 암이나 전이성 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를 비롯해 호흡연동, 전신방사선까지 다목적 치료도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04년 4월 선형가속기 1대로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으며, 현재 총 6대의 선형가속기를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간 환자치료는 2004년 2만4,000여 건, 2021년에는 6만여 건에 달한다.

방사선종양학과장 정재욱 교수는 “우리 병원은 환자치료 건수에서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고 환자치료의 질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 방사선 암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분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연 병원장은 “첨단 장비 도입은 암 환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많은 암 환자분들이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는 통계가 있다”면서 “세계적인 암 전문병원으로 성장한 우리 병원이, 바이탈빔 도입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현대병원, ‘2023 카자흐스탄 해외 의료봉사’ 성료

2023 카자흐스탄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
2023 카자흐스탄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병원장 김부섭)이 7월 21일부터 28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2023 카자흐스탄 해외 의료봉사’를 마쳤다.

딸띄고르간 공립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정형외과 △외과 △신경외과 △호흡기 내과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로 구성한 의료 인력과 지원 인력, 현지 인력을 포함해 총 70명의 봉사자가 동행했다. 이들은 5일간 1,080명의 외래 진료와 34건의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봉사 마지막 날에는 (사)통일문화연구원, 영사관 등과 함께 건립한 ‘우슈토베 한-카 우호(추모) 공원’을 방문해 고국을 그리워하다 잠든 선조들을 참배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마련한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김부섭 병원장은 “카자흐스탄 사람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10년간 하리라 약속했고, 올해로 4회째 무사히 마치고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라며 “더 나아가 봉사뿐 아니라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의 우호 관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고 또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병원은 장기간 봉사지로 카자흐스탄을 정한 배경은 지난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 시행으로 쫓겨난 고려인에게 음식과 옷을 내어주고 터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 (카자흐스탄) 국가와 국민에게 보은하기 위해서다. 김 병원장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아픈 환자를 돌보는 것’으로 존경과 감사 인사를 매년 전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총 4,868명의 환자를 진료했고, 136명의 환자에게 수술을 시행했다. 또 한-카 우호공원 조성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의료연수생을 힌국으로 초청해 양성하고,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과 고려인 문화의날 후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족부 X-ray 분석해 평발 진단하는 AI 모델 개발
 - 서울아산병원 김남국 교수팀 “관찰자 간 일치도 문제 해결, 병역판정 기여”

평발은 발바닥 안쪽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거나 소실돼 발바닥 면이 편평하게 변형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발에 통증이 생기고 장거리 보행이 어려워져 병역판정검사에서 보충역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하지만 평발을 포함한 족부 변형은 의사마다 측정 과정이 다르다는 한계가 있어 오차 없이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병무청별 족부 변형 판정률이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자료가 있을 정도인데, 최근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이 평발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 정형외과 류승민 전문의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 정형외과 류승민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정형외과 류승민 전문의 연구팀은 성인 남성 600명의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사진 1천 200장을 활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결과, 평발 진단 기준값과 1.37°의 평균 오차를 보여 정형외과 전문의가 측정한 2.35°보다 좁은 오차 범위로 평발을 예측해냈다고 밝혔다.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검사는 발뼈 사이의 각도를 측정해 평발을 진단하는 검사법으로, 의사들마다 각도 측정 과정에서 차이가 나는 '관찰자 간 일치도'에서 한계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정형외과 류승민 전문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촬영된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사진 1천 50장을 학습시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이 평발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22개의 지표를 찾아내고, 체중 부하 시 종골피치각(CPA), 거골-제1중족골각(TMA), 거골종골각(TCA)를 측정할 수 있게 엑스레이 사진을 학습시켰다.

이후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을 150장의 엑스레이 사진으로 검증한 결과, 평발 진단 기준값과 1.37°의 평균 오차를 보였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인공지능의 가이드에 따라 150장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한 경우, 기준값과의 평균 오차는 2.35°에서 1.55°로 감소했고, 측정 시간 또한 195분에서 135분으로 줄었다. 일반 의사의 경우 평균 오차는 1.99°에서 1.56°로 감소했고, 측정 시간은 205분에서 155분으로 줄었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평발 진단 과정에서 생기는 관찰자 간 일치도 문제 해결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으로 평발을 정확히 진단해 공정한 병역판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 피인용지수 7.034)’에 최근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출생 몸무게가 조산보다 소아 천식 환자 폐기능에 더 영향
 - 소아 천식 환자 출생 몸무게 하위 10%, 폐기능 지표 더 낮아
 - 조산 여부 폐기능 영향 없어…국내 19개 병원 소아 천식 환자 566명 연구

지금까지는 출생 시 몸무게보다 조산이 폐기능 발달과 더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폐질환인 소아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조산보다 출생 시 몸무게가 폐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유진호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환수 교수팀이 국내 소아 천식 환자 566명을 대상으로 조산 여부, 출생 시 몸무게와 현재 폐기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재태 기간 즉 출생 전까지 자궁에 있었던 기간이 동일한 환자 중 출생 시 몸무게가 하위 10% 미만인 환자들의 폐기능 지표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7주 미만에 태어나는 조산 여부에 따라서는 환자들의 현재 폐기능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조산이어도 재태 기간 대비 출생 시 몸무게가 높다면 폐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폐기능은 출생 시점부터 발달과 성장 과정을 거쳐 증가한다. 20대 초반 정점을 지나 지속적으로 서서히 떨어지는 곡선을 그린다.

소아 천식 환자는 성인기에 폐기능이 정상인만큼 최대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노화 과정에서 폐기능이 정상인보다 더 크게 떨어질 위험이 있다. 소아 천식 환자 중에서도 폐기능이 낮을수록 천식 악화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다른 폐질환 발생 위험까지 높아진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유진호 교수‧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환수 교수팀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소아천식연구회를 중심으로 국내 19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만 5~15세 소아 천식 코호트를 구축했고, 환자 566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유진호 교수,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환수 교수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유진호 교수,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환수 교수

환자들의 현재 폐기능은 1초당 강제 호기량(FEV1), 노력성 폐활량(FVC) 등으로 분석했다. 1초당 강제 호기량은 1초당 강제로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양이고, 노력성 폐활량은 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상태에서 최대한 내뱉을 수 있는 폐의 용량이다.

연구팀은 먼저 조산 여부에 따른 폐기능 차이를 분석했다. 566명 중 재태 기간 37주도 안 돼 태어난 미숙아는 57명이었으며, 정상 임신 주수로 태어난 환자는 509명이었다.

미숙아 집단, 정상 집단의 1초당 강제 호기량은 정상 대비 평균 92.2%, 92.3%였으며, 노력성 폐활량은 정상 대비 평균 99.8%, 97.8%로 나타나는 등 폐기능 지표에서 조산 여부에 따른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출생 시 몸무게에 따라서는 큰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같은 재태 기간에 태어난 아기들 중 몸무게가 하위 10%에 해당하는 아기들을 저체중 신생아, 상위 10%에 해당하는 아기들을 과체중 신생아, 나머지 80%는 정상 체중 신생아로 분류해 출생 시 몸무게와 현재 폐기능의 관련성도 분석했다.

그 결과 과체중 출생 환자는 1초당 강제 호기량(FEV1)이 정상 대비 평균 94.6%인 반면, 정상 체중 출생 환자는 평균 90.9%, 저체중 출생 환자의 경우 평균 86.4%로 출생 시 몸무게가 낮을수록 폐기능이 크게 떨어졌다.

노력성 폐활량(FVC) 역시 정상 대비 과체중 출생 환자의 경우 평균 101.8%인 반면, 정상 체중 출생 환자는 평균 97.2%, 저체중 출생 환자는 평균 94.3%로 출생 시 몸무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유진호 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교수(센터 소장)는 “출생 시 혹은 매우 어릴 때 폐기능 발달 정도가 소아 천식 발생과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폐기능이 좋지 않을수록 천식 악화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발달적으로 폐기능이 낮은 환자들의 폐기능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현재는 없어, 소아 천식 환자 중에서도 저체중으로 태어난 환자들의 부모님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 재활이 폐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지 등 소아 천식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환자들이 더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돕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호흡기학(Respirology, IF=6.175)’에 최근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강남세브란스, 난임·우울증센터 개소

- 서울 난임부부 심리상담과 의료지원, 임산부·양육모 정신건강 지킴이 역할

7월 31일 송파구 가든파이브 라이브 영관에서 진행된 서울권역 난임·우울증센터 개소식.
7월 31일 송파구 가든파이브 라이브 영관에서 진행된 서울권역 난임·우울증센터 개소식.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이 서울 난임부부의 마음과 몸 건강을 위한 서울권역 난임·우울증센터 문을 열었다.

7월 31일 송파구 가든파이브 라이브 영관에서 거행된 개소식에는 석정호 서울권역 난임·우울증센터장(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오세훈 서울시장, 배현진 국회의원, SH공사 김헌동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초저출생 위기 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자치구인 송파구, 그리고 센터 위탁운영을 맡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산부인과 외래 진료실에 난임부부를 위한 상담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각각 설치했다.

송파구 가든파이브 라이브에 설치된 센터 공간은 SH공사가 공간을 지원했다. 두 센터 모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난임부부를 위한 상담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7월 서울권역 최초 난임·우울증상담센터 위탁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미 전국적으로 경기, 대구 등 5개 권역에 난임·우울증 센터가 설치됐지만 서울권역은 중앙센터만 운영되고 있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운영할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서울에 거주하며 난임으로 인해 신체적·심리적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심리상담과 의료지원을 진행한다. 이에 더해 난임 시술 준비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난임부부뿐 아니라 임산부, 양육모 등의 산후우울증을 포함한 정신건강 문제 해결과 삶의 질 향상도 도모할 계획이다.

석정호 센터장은 “가정을 형성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따르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현 사회현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센터를 통해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초기 가정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심리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갑상선 부작용과 항암치료 상관관계 밝혀

-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김찬 교수팀 연구

- 국제학술지 Liver Cancer 최신호에 논문 게재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합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의 갑상선 부작용과 항암치료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김찬 교수팀은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sia Pacific Primary Liver cancer Expert association) 공식 학술지인 ‘Liver Cancer(IF 13.8)’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전홍재(사진 왼쪽), 김찬 교수
전홍재(사진 왼쪽), 김찬 교수

전홍재·김찬 교수팀은 간암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합요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갑상선 기능 이상을 경험한 병합치료 환자 19.7%(41명)가 암이 줄어들거나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비율이 58.5%로 높았고 무진행 생존기간도 21개월로 나타났다. 또 전체 생존율은 데이터 분석 시점까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아 환자가 장기간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갑상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않은 환자 반응률 24.6%, 무진행 생존기간 6.3개월, 전체 생존기간 15.3개월인 치료 효과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 허가의 근거가 된 IMbrave150 연구의 환자 코호트 분석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전홍재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진료현장에서 간암환자들의 치료 전략과 환자 관리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갑상선기능 부작용은 항암치료 시 20% 정도의 환자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정기적인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합치료가 간암 환자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마커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홍재 교수는 활발한 진료 및 연구활동으로 간암 항암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5년간 SCI급 학술지에 6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암학회 최우수 연구상을 수상했다. 또 대한간암학회에서 주관하는 2023년도 임상연구 학술상 수상으로 간암치료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최관식·cks@kha.or.kr>


◆ 8월 30일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 개최

- 연세대학교 의료원-카카오헬스케어

- 의료 인공지능, DTx 두 세션 운영

연세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윤동섭)은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와 함께 오는 8월 30일 ‘2023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유일한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8월 25일까지 사이트 사전등록(https://forms.gle/H2ocLJMonJGtk9EP7) 후 참여할 수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의료 인공지능(AI)과 디지털치료기기(DTx)를 주제로 △다양한 연구 성과 공유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정책 및 지식 공유 △최신 산업동향 및 미래 전략 논의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오후에는 구글 클라우드의 패트리샤 플로리씨 이사(Patricia Florissi, Technical Director of Office of the CTO)와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기업인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가 ‘AI를 활용한 의료데이터 솔루션 개발과 글로벌시장 동향’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연세대학과 의과대학 이은 교수(정신과학)는 불면증을 중심으로 DTx 플랫폼 실증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며, 유승찬 교수(의생명시스템정보학)는 DTx 및 의료 인공지능 전개를 위한 벤더(vendor) 중립 인프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과 함께 행사 현장에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혁신 기업들이 홍보부스를 운영해 방문객들 대상으로 회사 서비스와 주요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김현창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케어혁신연구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의료 인공지능 및 디지털치료기기 관련 국내외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병원에게 유의미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의료의 디지털화 시대에 미래 의료 준비와 관련된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심포지엄이 보다 건강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 [세란병원 건강칼럼] 파킨슨병, 운동장애 있으면 더 주의해야
- 서동증, 안정 시 떨림, 근육경직 등 증상 나타나
- 60대 이후 환자 급증…노화 및 뇌졸중과 구분해야

파킨슨병은 노인 인구에서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서동증(운동 완서), 떨림, 근육 경직,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이 발생해 초기에는 자연스러운 노화로 오인하기도 하며 한쪽 팔다리에만 증상이 발생해 뇌졸중과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서동증, 떨림 등의 증상이 진행하여 일상생활 수행이 현저히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장애가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파킨슨병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부위에서 운동에 꼭 필요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서서히 소실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21년 기준 13만1,000여 명이다.

연령대별로는 60~69세 이상부터 급증한다.

파킨슨병은 유전적인 요소로 발병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인 경우가 대다수다.

파킨슨병은 서서히 시작돼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부터 병이 시작됐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파킨슨병의 중요한 증상은 서동증, 떨림, 근육 경직이다.

왼쪽 또는 오른쪽 어느 한쪽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보행 시 한쪽 팔을 덜 흔드는 것이 관찰되는 경우도 흔하다.

안정 시에 불수의적으로 팔다리가 떨리는 진전도 초기에 나타나고, 점차 행동이 느려지고 부자연스러워지며 경직으로 몸이 뻣뻣해지면서 무표정한 얼굴로 보일 수도 있다.

안정 시 떨림은 힘을 빼고 있는 팔에서 규칙적으로 나타나며 초기에 본인은 손 떨림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걸음걸이나 자세가 변하는 것도 파킨슨병을 시사하는 중요한 증상이다.

환자는 구부정하게 서서 종종걸음을 걷게 되고 증상이 더 진행할 경우 걸을 때 잘 넘어지는 등 보행 장애를 보이게 된다.

뒷목이나 허리 통증 등과 같은 관절통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으며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거나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은 운동기능과 관련한 것들이 많지만 비운동성 증상도 자주 동반된다.

비운동성 증상에는 자율신경계 증상(기립성 저혈압, 소변장애), 위장관 장애(침 흘림, 삼킴장애), 경도 인지장애, 우울, 불안, 수면장애 등이 있다.

파킨슨병은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이다.

주로 부족한 도파민을 증가시키거나 도파민이 작용하는 수용체를 자극하는 약물을 복용한다.

상대적으로 항진되어 있는 콜린계를 억제하는 약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증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처음부터 많은 약물을 복용하면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빨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소량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증량해야 한다.

치매로 의심하는 경우도 있지만 파킨슨병 초기에는 치매처럼 인지기능이 떨어지거나 성격이 변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또 한쪽 팔, 다리에만 증상이 발생해 뇌졸중으로 오인하기 쉬우나 파킨슨병은 힘이 빠지는 증상보다는 운동의 속도가 느려지는 증상이 현저하다.

파킨슨병을 암시하는 전구증상이 있는데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후각기능의 저하 △만성 변비 △수면 시 꿈에서 하는 행동을 따라 하는 렘수면행동장애 등이다.

따라서 서동증과 경직이 있으면서 상기 전구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은 완치가 어려워도 약물치료로 노년까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병이다.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파킨슨병은 팔다리가 굳으면서 행동이 느려지는 질환으로 우울증, 기억장애, 관절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동반 증상이 있을 경우 파킨슨병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나 약물 치료와 더불어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할 경우 서동증, 근육경직을 호전시킬 수 있고 관절통, 우울감과 같은 동반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윤 과장은 이어 “도파민 신경세포의 변성은 서서히 진행하므로 파킨슨병의 치료는 한 번의 처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시로 처방이 바뀌어야 한다”며 “파킨슨병 초기부터 지속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혼자서 운동이 어려운 경우나 낙상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전경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전경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원주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백순구)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2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약제급여 적정성평가는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항생제, 주사제 등 주요 약제의 사용 관리 및 개선을 통해 오남용을 줄이고 적정 사용을 도모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평가다.

이번 평가는 전국 병·의원의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외래 진료내역 중 원내·원외 처방 약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평가에서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 △주사제처방률 △호흡기계질환 약품목수 등 4가지 항목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 2.31%(전체 평균 32.36%),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 5.85%(전체 평균 54.06%), 주사제 처방률 1.04%(전체 평균 10.77%), 호흡기계질환 약품목수 2.64%(전체 평균 4.58%)를 기록하면서 전체 평균보다 월등히 우수한 점수로 1등급을 획득했다.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이 낮다는 것은 오남용을 줄여 효과적으로 적정한 치료를 수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순구 원주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우리 병원이 약물 적정 사용을 통해 환자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약물 사용 관리 모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완치 어려운 전이성 방광암, 새로운 약제 발굴로 치료 가능성 열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 연구팀

이상철 교수
이상철 교수

방광암은 전립선암, 신장암에 이어 비뇨기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최근 고령화와 건강검진 시행의 증가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방광암은 임파선, 폐와 같은 다른 장기로 퍼지게 되는 전이성 암으로 진행되면 완치가 매우 어려운 질환으로, 최근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등이 치료법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전이성 방광암 환자에서 생존율이 미미하게 증가하는 정도의 결과만 보이고 있어 새로운 약제 창출 플랫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 연구팀이 ‘3차원 스페로이드 모델’을 통해 새로운 약제를 발굴, 항암제 내성 전이성 방광암 치료 가능성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페로이드는 3차원으로 배양된 세포의 원형 집합체를 말하며, 배양 접시에서 2차원으로 배양한 세포와 달리 세포의 구조와 기능을 매우 유사하게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실제 방광암의 특성을 모방한 방광암 스페로이드 모델을 확립해,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된 약제인 CUDC-907이 방광암 스페로이드의 성장과 이동성 및 침윤성을 억제하는지 확인하고, 그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CUDC-907은 거대 B세포 림프종, 갑상선암, 유방암 등에서 임상연구가 진행된 바 있지만 방광암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 CUDC-907은 농도에 따라 방광암 스페로이드의 크기 및 세포 생존율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이동성과 침윤성 또한 현저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CUDC-907의 항암 메커니즘이 암세포의 전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피-간엽 이행’을 억제하고,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상철 교수는 “방광암 스페로이드 모델을 통해 난치 질환인 전이성 방광암에서 항암 내성 기전을 극복하는 새로운 약제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이어, “3차원 스페로이드 모델은 생체 조직과 유사성이 높고, 동물 모델과 비교해 윤리적·경제적 부담이 적어 질환 모델링, 질병 메커니즘 연구,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확립된 방광암 3차원 스페로이드 모델은 향후 방광암 신약 개발을 위한 약물 스크리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종양학저널인 ‘Oncology Reports’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안산병원 온정으로 외국 국적 세쌍둥이 순산

고려대안산병원에서 7월 28일 외국 국적의 세쌍둥이가 출산했다. 이들의 아버지는 우즈베키스탄, 어머니는 몽골 국적으로,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건강보험자격이 없을뿐더러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안산병원 의료진들은 부부가 세쌍둥이 출산에 따른 수천만 원 가량의 진료비를 지불할 여력이 없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조산 기미가 보이는 산모와 세쌍둥이의 안전을 위해 출산을 감행했다.

임신 34주째였던 산모는 제왕절개로 세상 밖에 나온 세쌍둥이의 우렁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의료진들은 이들이 미숙아인 점을 고려하여 출산 직후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겼으며, 건상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필요한 처치와 간호를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아이들은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며, 동시에 병원의 의료사회사업팀은 세쌍둥이에 대한 진료비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고려대안산병원 산부인과 송관흡 교수는 “산모가 임신 중 고혈압 증상및 조기 진통으로 인한 조산의 위험성이 있어, 산모와 세쌍둥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며 “세쌍둥이가 세상과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감동이었고,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퇴원 후에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안산병원은 2016년 의료계 첫 다문화지원센터 ‘로제타 홀 센터’를 열고 외국인과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매년 이어가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단, IR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개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단장 조금준)은 주식회사 킹고스프링 (대표 정진동)과 7월 27일(목)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스마트워크센터에서 ‘IR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에서 주최한 ‘IR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기업역량진단을 시작으로 △기업별 컨설팅 △1대1 IR코칭 △네트워킹 △교육 △IR 데모데이 △투자유치 연계 등 기업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는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 조금준 단장, 이민우 운영기획실장과 킹고스프링 정진동 대표, 양희원 부대표 등이 참석하였으며, 프로그램에 선정된 9개 기업(㈜너나다, ㈜노보젠, ㈜메디아이오티, ㈜미라벨소프트, ㈜에스와이엠헬스케어, ㈜제론메드, ㈜지니고, ㈜쿡플레이, ㈜테라모션)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선정기업에게 선정증서를 전달했다.

조금준 단장은 “개방형실험실 참여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번 IR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참여기업들이 엔젤 투자자 및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대상으로 투자유치 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맡게 된 ㈜킹고스프링 정진동 대표는 “본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스타트 업을 발굴·육성하여 성공 투자유치에 적극 지원 하겠다.”며 “운영사에서도 선정기업 투자를 적극 검토하여 참여기업의 제품 사업화, 해외진출 등 기업 성장에 큰 발전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구축사업단 중 가장 많은 참여기업(32개)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기관으로 재지정 됐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은 연구시설 및 장비, 기업 입주공간, 네트워크 공간 등 창업기업 육성에 필요한 핵심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의료사업화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2022 항생제·주사제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주사제 1.24% · 항생제(상기도 감염) 처방률 1.05% "약물 오·남용 없는 우수병원 입증"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7월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공개한 '2022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주사제 처방률은 1.24%로 전체평균인 전체 평균인 10.77%보다 크게 낮았다. 항생제 처방률도 △급성 상기도 감염 1.05%(전체 32.39%) △급성 하기도 감염 31.34%(전체평균 54.09%) △유·소아 급성중이염 35.29%(전체평균 86.73%) △유·소아 상세불명 중이염 17.12%(전체평균 86.39%)로 크게 낮았다.

이번 결과는 낮을수록 약물 오·남용이 없이 적절하게 약물을 처방하는 병원을 뜻한다.

이번 평가는 2022년 1년간 항생제와 주사제를 처방한 병의원 5만 3,330개소를 분석한 결과다. 심평원은 처방률과 백분위 순위를 기준으로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나눠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성순 병병원장은 "약물을 과다복용하거나 잘못 복용하면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 처방과 복용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약물 사용 관리 모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 의료평가정보 병원평가(약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비만학회, ‘제29회 즐겁고 신나는 건강 캠프’ 개최

 31일부터 2주간 개최... ‘아동 비만 이해도 향상‧조절 능력 함양’ 목적

 메타버스 및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 눈길

대한비만학회(회장 김성수‧이사장 박철영)가 여름 방학 기간을 맞아 7월 31일부터 2주간 초등학교 3~6학년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제29회 즐겁고 신나는 건강 캠프(Fun&Run Health Camp)’를 개최한다.

‘즐겁고 신나는 건강 캠프’는 아동의 비만 이해도 향상과 조절 능력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로 29회를 맞이했다.

특히 이번 캠프는 보건산업진흥원의 ‘국민건강 스마트관리 연구개발사업’(한성대학교 창의융합대학,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지원)과 함께 메타버스 및 디지털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개별화된 관리를 수행하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캠프에 참가한 아동은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배우고, 전문가들과 함께 일상 속 체육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첫째로 스마트 밴드를 착용하고 기상 시간‧일일 활동량‧취침 시간 등 정보들을 기록하고 확인함으로써 생활 속 건강관리 방법을 배우도록 한다. 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식사 전, 후 사진을 업로드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와 고기 섭취량을 스스로 기록해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을 높이고, 좋은 생활 습관을 유도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매일 한성대학교 대학생들로 구성된 코치들이 제시하는 건강 관련 임무를 수행하도록 해 목표 설정 능력과 성취도를 높일 전망이다.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건강 캠프 활동는 참가 아동들이 바른 생활 습관을 경험하고 유지하도록 돕는다.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아청소년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 개발 기반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캠프를 기획‧총괄한 홍용희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비만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비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소아청소년 비만은 대사증후군, 성조숙증 등의 각종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자존감 저하, 우울증, 교우관계의 문제도 야기할 수 있어 예방적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과 이로 인한 합병증이 이미 심각한 상태로, 아이들의 각기 다른 생활 패턴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스스로 깨닫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 캠프에 메타버스 프로그램을 지원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원희 교수는 “소아청소년들이 스스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가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은 MZ세대인 아이들에게 맞는 비만 예방을 위한 건강 관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 최윤영 교수, 전이성 위암 유전체 특징 및 경로별 진화 특성 규명

최윤영 교수
최윤영 교수

국내 연구진이 전이성 위암 환자의 전이 경로에 따른 유전체적 특징과 전이 과정 중 진화 특성을 규명하고, 위암의 전이 경로별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 가능성을 제시했다.

위암은 혈행성, 림프절, 복막, 난소 전이 등 다양한 경로로 전이될 수 있으며, 전이 경로에 따라 처음과 다른 성질을 갖게 된다. 그동안 위암의 유전체 특징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됐지만, 환자의 궁극적 사망원인인 전이성 위암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 최윤영 교수 연구팀(연세대학교 외과학교실 이재은‧정재호 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학연구소 김기태 교수)은 15명의 전이성 위암 환자로부터 취득한 99개의 원발암 및 이와 짝을 이룬 전이성 위암 종양에 대해 전엑솜염기서열 분석(Whole Exome Sequencing)을 시행했다.

그 결과, 전이 경로에 따라 전이성 위암의 유전체적 변화가 다르게 나타났고, 원발암 보다 전이암의 유전체 특징이 환자의 예후에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암의 유사성 및 유전적 특성에 근거해 진화적 유연관계를 재구성한 결과, 가지형(Branched), 디아스포라형(Diaspora) 등 전이 이동 패턴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위암 환자 예후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암세포가 조기에 독립적으로 발달하면서 전이하는 디아스포라형 전이암은 종양 간 이질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화학요법 저항성 등이 높아 예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암 저널 ‘British Journal of Cancer(IF: 9.08)’ 최신판에 게재됐다.

최윤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암의 원발암과 전이암을 직접 비교하고, 전이 경로를 고려해 암의 유전체적 특징과 전이가 일어나는 동안의 진화 패턴을 확인한 첫 연구”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위암 치료 시 전이암의 유전체적 특징과 전이 경로에 따른 진화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 및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뇌졸중학회, 심뇌혈관질환 안전망 구축 위한 대책 지지

충분한 재정 지원과 효율적인 거버넌스 구축 전제돼야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배희준)가 7월 31일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 내용에 대해 골든타임 내 치료가 가장 중요한 심뇌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 및 24시간 365일 심뇌혈관질환 안전망 구축을 위한 대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회는 본 계획의 성공적인 운영과 구축을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 지원과 효율적인 거버넌스의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차 종합계획에는 1차 종합계획보다 치료 관련 부분 정책의 비중이 늘어 △ 골든타임 내 치료를 위한 신속한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해결 경로 마련 △진료자원 및 인프라의 최적의 연계 △의료이용 현황을 반영한 환자 중심의 포괄적 관리체계 구축 △지역사회 예방관리체계 강화 등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치료-관리를 위한 전략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2차계획에서는 심뇌혈관질환의 조기 인지를 위한 홍보 방안, 급성기 치료를 골든타임 내 시행할 수 있는 진료네트워크 구축 및 포괄적 치료가 가능한 권역, 지역센터의 확보와 통합 의료이용권역 도출 등 치료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였다.

관련해 대한뇌졸중학회는 심뇌혈관질환 관리 종합계획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서는 24년 지정 예정인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를 기반으로 전국 심뇌혈관질환센터의 포괄적 모니터링 및 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한뇌졸중학회 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의대 신경과)는 “2차 종합계획에는 1차 종합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병원 전단계부터 급성기 치료와 만성질환 관리, 모니터링 등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전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중 심뇌혈관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골든타임 내 치료인데 급성기 치료체계와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권역센터가 확충되고 지역센터가 도입되어야 하며 이후 안정적인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전에는 권역센터 지정 이후 운영 비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대폭 줄어정상적인 권역센터운영이 매우 어려웠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그는, “2024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되는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과 확대를 위해서도 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기반이 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전문인력이 늘어날 수 있는 정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관련해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서울의대 신경과)은 “현재 필수중증질환인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진료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다. 이번에 정부가 계획하는 전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차별없이 골든타임 내 중증 응급 진료를 제공받는 시스템은 반드시 구축되어야 한다. 다만 이러한 24시간 365일 심뇌혈관질환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준비된 계획안을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지원과 효율적인 정책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거버넌스의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실천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제1차 종합계획의 경험도 그렇다. 부디 이번 정부는 다르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뇌졸중학회는 그동안 임상현장에서 전국적인 뇌졸중 안전망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에 이번 2차 종합계획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앞으로도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발표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전문가 단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이명, 올바르게 알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을 때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간혹 귀에서 “삐-” 소리가 느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개는 바로 사라지게 되지만 지속되더라도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안 들리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이명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평온한 일상을 방해하는 평생의 불청객이 될 수도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이명의 증상과 진단, 그리고 대처법에 대해 들어본다. 

[ 글 :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 ]

이명이란

이명이란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머리나 귀에서 ‘삐-’, ‘찌-’, 쉬-’ 또는 바람소리나 박동소리 등 의미 없는 소리가 들리는 이상 음감이다. 즉, 외부에서 발생하지 않은 소리가 내부에서 들린다고 느껴지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명으로 인해 본인이 괴로움을 호소하더라도 실제로 주위 사람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머리 내부에서 박동음이나 혈류에 의한 특정음이 발생되어 실제로 이상음이 들리게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이명은 질병보다는 증상으로 분류되며 미국 의학교육논단의 2022년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10~15%가 이명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특히 소아의 이명 발생률은 13%로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적막한 상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명은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휴식을 취하면 쉽게 사라지지만 적당한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불편함을 주는 실체 없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면 이명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심한 정도의 중증 이명 환자들은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이명의 원인과 진단

이명은 객관적 이명과 주관적 이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객관적 이명은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며 귓속뼈를 움직이는 근육이나 턱관절 이상, 혈관 문제 등으로 발생하여 때로는 주위 사람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경우 원인이 밝혀지면 이에 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주관적 이명은 내이질환, 염증, 스트레스, 노화에 따른 청력 장애, 청신경 종양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어려우며 비정상적이고 반복적인 뇌 내부 자극이 청각신경을 자극하여 본인에게는 실제로 소리가 나는 것처럼 인지할 수 있다. 또한, 이명의 발생기전에는 기분과 정서를 담당하는 뇌의 변연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우울증이나 불안 등 정서장애가 있는 경우 이명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협동진료가 필요하며 선행 질환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명 증상이 지속되고 이 때문에 생활에서 불편감이 생기는 경우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이명이라 생각했던 증상이 청각까지 잃게 만드는 돌발성 난청의 동반 증상일 수도 있고, 극히 드물지만 난청과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하면서 청각신경 주변에서 발생한 뇌종양(청신경종, 전정신경종)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명은 상당수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개월 내로 사라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환자에 따라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있을 시 감별 진단을 위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선행 요인과 악화 요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명을 진단하기 위해 환자는 전문의의 문진과 진찰을 통해 발생 주기나 증상,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소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자신의 청력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순음청력검사와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 및 이명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각종 설문검사와 이명검사 등이 필요하다.

이명의 올바른 이해와 완화법

현재 이명의 원인과 기전을 파악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것들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어 감기약이나 두통약처럼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뚜렷한 치료법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인지행동치료’라는 치료법을 통해 이명을 자각하는 인지 상황을 단계적으로 개선시켜 이명의 호전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있고 의학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병원에서 개별 환자들에게 시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명현상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환자 본인이 실제로 존재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자신이 이명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명이라는 이상음감을 자신과 분리해 객관화시켜 일상의 사소한 잡음과 같은 범주에 혼합하는 뇌 훈련을 하는 것인데 이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구체적인 상담과 꾸준한 훈련을 통해 이명 정도가 호전됨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의 이명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공포감으로 인해 이 느낌에 더욱 집중하고 스스로 이명음의 분석을 시도하는 환자들도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이명에 대한 자각강도를 높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명완화를 위해 ‘이명재훈련치료’가 이용될 수도 있는데 이 치료는 상담과 이명과 유사한 소리를 통해 뇌에서 이명을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자극으로 인식하도록 ‘습관화’를 형성시켜 불필요하게 뇌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흔히 백색 소음이라고 하는 일상적인 잡음이 우리가 이미 익숙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자극으로 알려져 있는데, 충분한 훈련을 통해 환자는 자신의 이명도 백색 소음처럼 주변에 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수준이 되면 점차 이명감에 대해 예민도가 감소하게 되고 결국 평소에 거의 인지하지 않고 지내게 된다.

이명 치료에는 최소 6개월에서 2년 정도의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치료에 임해야 하고 환자 본인도 충분한 수면, 금주, 금연 및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유지, 이명치료를 위한 훈련습관 형성 등 각고의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일상에서도 이명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상황은 가급적 피하고, 과음,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긴장감을 해소하는 것으로도 이명 증상이 이전보다 완화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야외활동이나 취미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심신의 안정과 행복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어린이나 청소년기 아동의 이명이 발견되면 크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 호전되거나 곧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기본적인 청각 관련 검사에서 특이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상담과 관찰을 진행하면 된다. 소아의 경우 현실 인지능력이 성인보다 비교적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이명에 대한 불필요한 각성이나 강박적 사고를 심어주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아이들이 계속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호소한다면 앞서 언급된 중추나 내이질환의 동반 증상일 수도 있지만 상당수가 심리적 요인 때문일 수 있기 때문에 가정/학교 환경 및 심리에 대한 상담 등을 통해 평소 아이가 처한 상황과 강박적인 사고나 행동을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온라인 게임이나 기타 유해한 정보 등에 노출되어 중독성 경향이나 강박사고가 이명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보호자가 평소에 세심하게 살피고 건강한 야외활동을 권장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서울의대-고려의대-美미네소타의대 의료진 한 자리에

고려의대-美미네소타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심포지엄 공동 개최

여년 전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인연을 기념하고 친선교류 의지 다져

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은 7월 31일 美미네소타의대 및 고려의대와 함께 신경외과학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페이튼 소사이어티(Peyton Society 2023 in Seoul)’ 학술교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페이튼 소사이어티는 미네소타의대 신경외과 동문들의 모임이다. 매년 정기 심포지엄을 개최해 동문간의 교류를 도모하고 있다.

특별히 서울의대·고려의대와 공동으로 개최한 금년 심포지엄은 ‘우정과 유산의 기념(A celebration of friendship and legacy)’을 주제로 한다. 전쟁 후 한국의 재건을 돕기 위해 60여년 전 미국에서 추진한 교육원조 사업인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맺은 인연을 기념하고, 친선교류를 지속하자는 의미다.

7/31(월)부터 8/2(수)까지 총 3일 동안 진행되는 금번 심포지엄에서는 3개 대학 신경외과학교실 교수진과 동문들이 모인 가운데 53건의 발표 세션이 마련됐다.

1일차 주제는 ‘종양 및 소아’다. △신경아교종 관리의 외과적 최신 지견(서울의대 박철기 교수) △악성 뇌종양에의 Foxm1 전사 인자 및 구조에 기반한 새로운 약물 발견(고려의대 강신혁 교수) △소아 상부 호흡기 감염 시 발생한 뇌내 합병증(미네소타의대 Kiran Belani 교수) 등 총 17건의 학술 발표가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진행된다.

2일차 주제는 ‘척추 및 기능’이다. △성인척추변형수술 후 머리와 골반축간 거리의 임상적 의의(서울의대 현승재 교수) △폐쇄 루프 심부 뇌 자극에서 파킨슨병에 대한 바이오마커 (UMN Michael Park 교수) △측두엽 간질: 영상분석 및 임상적 의의(고려의대 노해원 교수) 등 총 18건의 학술 발표가 고려대학교 유광사홀에서 진행된다.

3일차 주제는 ‘혈관 및 기타’다. △성인 모야모야병의 치료 현황과 미래 (서울의대 김정은 교수), △혈전제거술 실패 후 중대뇌동맥 폐쇄로 인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구조 스텐트 시술의 타당성(고려의대 최종일 교수) △지주막하 출혈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기반 뇌동맥류 조기 발견 전략의 유효성(서울의대 김택근교수) 등 총 18건의 학술 발표가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진행된다.

심포지엄 총 책임자 서울의대 김재용 주임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의술과 교육체계가 유입된 덕분에 서울의대는 물론 국내 의학계 전반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60여년이 지난 오늘날 괄목할 성장을 이룬 국내 의료 수준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며, 이를 가능케 한 미네소타 대학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심포지엄 실무 담당을 맡은 서울의대 박철기 교수(서울대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오늘날 세계 일류 병원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 것은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유산”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그동안의 성공적인 지원 및 교류의 결과를 되짚고, 앞으로도 깊은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네소타의대는 1950년대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의대에 의료진을 파견해 진료 및 수련의 표준화를 도모했다. 이후 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을 창설한 故심보성 교수, 제2대 주임교수를 역임한 최길수 교수, 고려의대에서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한 故주정화 교수 등 서울의대 의료진들이 미네소타의대에서 연수를 받고 귀국해 국내 의학 발전의 기초를 다진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우울증 예방 및 치료 가능해지나

고대의대 김현 교수팀,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 증상 유발 억제’ 내재적 기전 규명

사진 왼쪽부터 고대의대 해부학교실 김현 교수,이현우, 양수현, 양에스더 연구교수
사진 왼쪽부터 고대의대 해부학교실 김현 교수,이현우, 양수현, 양에스더 연구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 해부학교실 김현 교수팀이 고삐핵 미량아민 신경망 제어 및 우울 행동 분석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 증상 유발을 억제하는 내재적 기전을 규명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우울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는 외측고삐핵(lateral habenula)의 글루탐산성 신경세포의 활성을 촉진해 주내측피개핵 GABA성 신경세포를 활성화하고, 이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활성 억제로 이어져 우울 증상을 유발한다.

그러나 일상적인 스트레스도 외측고삐핵 글루탐산성 신경세포의 활성화를 유발함에도 우울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 현상을 두고, 많은 연구자들이 우울 증상 유발을 상쇄시키는 내재적 시스템의 존재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김현 교수 연구팀은 고삐핵 미량아민 신경망 제어 및 우울 행동 분석을 통해 미량아민 신호전달계와 우울 증상 유발의 밀접한 연관성을 분석했다. 스트레스 기반 우울증 동물모델 고삐핵에서 미량아민을 생산하는 AADC (L-amino acid decarboxylase) 유전자 발현이 특이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관찰한 후, 인위적으로 고삐핵에서 AADC 발현을 감소시킨 결과 우울 증상이 유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감소한 AADC 유전자의 발현을 회복시키면 우울 증상이 완화되었다.

일상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고삐핵이 미량아민을 분비해 글루탐산성 신경세포 활성화 효과를 상쇄하여 우울 증상을 유발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글루탐산성 신호전달이 미량아민 신호전달보다 우세해 우울 증상을 유발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일상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미량아민 신호전달계가 글루탐산성 신경세포 활성화 효과를 상쇄하는 내재적 시스템으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책임자 김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규명한 외측고삐핵 미량아민 신호전달계가 글루탐산성 신경세포 활성화 효과를 제어하는 내재적 시스템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공동 제1 저자인 양수현 박사, 양에스더 박사, 공동 교신저자 이현우 박사, 김현 교수가 주도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과 뇌질환극복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성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Nature Communications (IF=17.69)> 4월 27일 자 온라인 판에 ‘Neural mechanism of acute stress regulation by trace aminergic signalling in the lateral habenula in male mic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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