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가, 모든 심부전 환자군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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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가, 모든 심부전 환자군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 입증”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3.07.0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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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출률 감소·경도감소·보존 등 모든 심부전 환자군 사망 및 악화 감소 확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적응증 확대 기자간담회 개최

SGLT-2 억제제인 포시가가 국내외에서 모든 심부전 환자군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만성 심부전 환자를 위한 첫 번째 치료 옵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윤종찬 교수와 오재원 교수(사진 왼쪽부터)
윤종찬 교수와 오재원 교수(사진 왼쪽부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김상표)는 7월 3일 오전 더플라자호텔에서 SGLT-2 억제제 ‘포시가’가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을 포함 전체 박출률 범위의 만성 심부전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 것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는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최초의 SGLT-2 억제제로, 2013년 11월 당뇨병 치료제로, 2021년 만성 콩팥병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심부전과 관련해서는 DAPA-HF연구를 근거로 박출률(좌심실 수축기능) 감소 심부전 치료제로 2020년 허가를 받았으며, 박출률 보존 및 경도감소 심부전 환자대상 DELIVER임상 연구를 근거로 2023년 6월 16일 박출률과 무관하게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종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국내외 주요 심장·심부전 학회의 가이드라인 변화를 통해 본 SGLT-2억제제의 위상’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윤 교수에 따르면 심부전은 중증질환이지만 외래치료를 지속하면 좋은 예후로 개선이 가능하며, 다만 악화되서 입원하는 경우가 되면 그후 2년 이내 4명 중 1명이 사망하는 위중한 질환이다. 진단받은 환자 중 절반이 5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암보다 낮은 생존율을 나타낸다. 전 세계 의료예산의 1~2%를 차지하는 질환이며, 국내의 경우 2014년 심부전 치료비용은 1조2,8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윤 교수는 “심부전은 인구 고령화 시대를 맞아 지속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크게 좌심실 수축 기능(박출률)이 감소한 상태에서의 심부전과 박출률이 보존된 상태에서의 심부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이전에는 박출률이 보전된 경우는 다소 덜 위험할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의 유병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예후는 박축률 감소 심부전(HFrEF)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박축률 감소 심부전의 경우 베타차단제 등 치료제가 있지만 보존 심부전의 경우는 이전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던 상황으로, 이에 포시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외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2021년 유럽의 가이드라인은 HFrEF는 물론 HFpEF의 경우도 포시가가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으며, 미국은 2021년 HFrEF에서 클래스1(당뇨 있는 심부전 전단계도 포함)으로 인정받고 있고, HFpEF에서는 가이드라인이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았지만 클래스1으로 권고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국내에서는 해외보다 선제적으로 2022년 HFpEF에 대한 급여를 인정하는 등 임상을 통한 확실한 예후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오재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DELIVER 임상을 통해 확인한 포시가의 치료 효과 및 임상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오 교수는 “포시가의 심부전 관련 DAPAHF 연구는 2019년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 대상으로 진행돼 환자의 사망과 악화를 감소시킴을 확인한 바 있고, 이후 박출률 보존 환자를 대상으로 한 DELIVER 임상이 진행되며 사망을 18% 감소시키고 그 효과는 13일째부터 빠르게 나타났다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또한 좌심실 박출률과 상관없이 모든 심부전 환자군에서 살펴본 결과 사망률이 14% 감소했고, 재입원률이 29% 감소하는 등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된 효과가 나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번 연구는 포시가가 심부전 질환 전체 환자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당뇨 유무에 관계없이 좋은 치료결과를 제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현장에서의 치료에 한계가 있는지, 급여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군이 더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윤종찬 교수는 “현재는 적응증에 당뇨가 꼭 있어야 보험 적용이 가능하고, 그 외의 경우는 본인부담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포시가 약제의 비용이 아주 비싼 편은 아니라서 의사들이 좋은 치료 결과를 위해 적극 권유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환자들의 비급여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애로점을 토로했다.

오재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고가의 암 치료제에 대한 급여가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로, 더욱 많은 이들에게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에 대한 급여 확대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타 심부전 약제에 비해 복용이 편리하고, 의료진들 또한 적극적인 사용을 권고하고 있는 포시가가 선진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모든 심부전 환자에게 보험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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