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6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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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6월 16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6.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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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동정]국제자기공명의과학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김진웅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진웅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진웅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최근 열린 국제자기공명의과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Magnetic Resonance in Medicine, 이하 ISMRM)에서 숨마 쿰 라우데(summa cum laude, 최우수상)를 수상했다.

국제자기공명의과학회(ISMRM)는 세계 최대의 MRI 분야 학회로 의학, 생물학 및 기타 관련 주제에서 자기공명 분야의 통신, 연구, 개발, 응용을 촉진하고 해당 분야의 끊임없는 교육을 위한 채널 및 시설을 제공과 개발을 위한 국제적인 비영리 과학협회이다.

김진웅 교수 공동연구팀은 ‘ISMRM에 Imaging of Irradiation Effects in Brain Tissues by Measuring Electrical Conductivity Using MRI(MRI 기반 전기 전도도 영상을 이용한 뇌 조직의 방사선 조사 효과의 평가)’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는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지애 박사와 경희대학교 김형중 박사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방사선 피폭 후 생체조직의 변화를 자기공명영상(MRI) 기반의 도전율(물체에서 전류가 흐르는 정도)을 이용하여 영상화함으로써 방사선 치료 효과를 조기에 모니터링하고 정량화하는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방사선 피폭에 의한 다양한 조직에서의 급성기 변화를 도전율 영상을 이용하여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나아가 방사선 치료 효과의 초기와 후기 지연 반응의 정량화 및 주위 조직의 부작용 평가 등을 도전율 영상을 이용하여 충분히 검증한 후 실제 종양환자에서 방사선 치료 효과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진웅 교수는 “앞으로도 임상중개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분야 개척을 통해서 방사선 치료과정 모니터링 및 치료효과 규명을 위한 객관적인 분석도구로써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국군계룡대지구병원 진단방사선과 과장을 역임하고 현재 조선대병원 의료정보실장, 영상의학과장 및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부천성모병원 노사, ‘사랑의 헌혈’ 실시

부천성모병원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 실시
부천성모병원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 실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은 6월 14일 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가졌다.

이번 헌혈캠페인은 최근 혈액수급 위기 극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사 협력 차원에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노동조합(지부장 박수현)과 함께 진행했다.

김희열 부천성모병원장은 “생명을 살리는 헌혈 캠페인에 노사가 한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더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의료계 종사자로서 생명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노사가 협력하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성모병원은 매년 사랑의 헌혈 행사를 실시, 안정적인 혈액 수급과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병원, 주한 베트남 교민회와 의료분야 업무협약

원광대병원, 주한 베트남 교민회와 의료분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원광대병원, 주한 베트남 교민회와 의료분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원광대학교병원(서일영 병원장)은 6월 14일 병원 문화센터 5층 회의실에서 주한 베트남 대사관 및 베트남 교민회와 의료분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을 비롯해 박천권 대외협력관(인천원광효도요양병원 행정원장), 마이 디우 투이(Mai Dieu Thuy) 주한 베트남 대사 직무대리, 레 응우옌 민 푸엉(Le Nguyen Minh Phuong) 주한 베트남 교민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마이 디우 투이(Mai Dieu Thuy) 베트남 대사 직무대리는 “베트남 국민의 건강검진을 비롯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의료지원 제공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서일영 병원장은 “대한민국과 베트남 간의 보건의료 교류의 기반을 마련하고 양 기관 간의 지속적인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 수면장애 디지털치료제 선보여

수면장애 디지털 치료제 시연 모습
수면장애 디지털 치료제 시연 모습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가 6월 1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메타버스 엑스포에 참가해 수면장애 디지털치료제를 선보였다.

올해 6회째를 맞는 메타버스 엑스포는 다국적 기업들이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 콘텐츠 등의 기술을 소개하는 국제인증전시회다.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는 이번 전시회에서 메타버스 전문 개발사인 원유니버스와 함께 수면장애 디지털치료제를 선보였다. 양 기관은 지난 2021년부터 모바일, PC,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불면증을 해소하는 임상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날 선보인 수면장애 디지털치료제는 VR기기를 통해 산림정보를 시청각으로 제공해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한 명상 및 힐링 프로그램이 탑재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불면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특히 프로그램 개발에는 수면 전문 유튜버 브레이너 제이도 함께 했다.

이번 디지털치료제 기술의 기반은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장인 김혜윤 교수가 수행했던 산림치유가 불면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산림욕 및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체내 분비를 감소시키고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증가시켜 수면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것이 골자다.

김혜윤 교수는 “가상현실 산림치유를 통한 불면증의 표준화된 치료법의 확립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R&D 3년차 연구의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보다 활발한 연구로 수면장애 극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AI로 혈액암 환자별로 최적의 1차 항암제 제시한다
 - 가톨릭대 혈액병원 다발골수종 연구 클러스터와 미국 AI 의료기술 접목
 - 서울대학교·국제 다발골수종 연구재단 임상데이터 활용 검증, 특허 출원
 - ‘개인별 의료빅데이터 머신러닝 분석법’…국제학술지 ‘Precision Oncology’ 게재

대표적인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은 다양한 신약과 이를 활용하는 새로운 병합요법 도입으로 치료성적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재발이 잦고, 항암제 치료 후 내성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1차 치료 항암제(first-line treatment) 선택이 중요한데 최근 우리나라 다발골수종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 개인별 최적의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돼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민창기(공동교신저자)·박성수(공동1저자) 교수팀은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 구자민(공동교신저자, 임프리메드코리아 이사) 교수팀과 함께 특정 약에 치료 반응이 좋은 환자를 사전에 알아내, 효과는 극대화하고 비용과 부작용을 줄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 박성수 교수, 은평성모병원 신승환 교수, 인천성모병원 양승아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전영우 교수, 홍익대학교 구자민 교수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 박성수 교수, 은평성모병원 신승환 교수, 인천성모병원 양승아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전영우 교수, 홍익대학교 구자민 교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서울대학교와 국제 다발골수종 연구재단의 다발골수종 빅데이터(환자 192명의 자료)로 검증을 마쳐 신뢰성을 높였다.

지금까지 의료용 인공지능 기술이 영상이나 병리적인 진단기술에만 국한된 가운데 최적의 치료법을 선별하고 지원하는 기술이 개발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은평성모병원 신승환·인천성모병원 양승아·여의도성모병원 전영우 교수팀이 참여한 가톨릭대학교 혈액병원 다발골수종 연구 클러스터는 다발골수종 환자 1,359명 중 새로운 항암 표적제 치료를 받은 514명을 최종 선별해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빅데이터를 통해 보르테조밉-멜팔란-프레드니솔론으로 구성된 치료와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으로 구성된 치료 가운데 환자 개별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치료를 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 기술은 전체 대상환자 중 약 39%의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개발된 인공지능 기술은 각 환자의 전체생존과 반응률뿐만 아니라 소요되는 치료비용까지 예측 및 분석함으로써 최적의 치료법 선별을 지원한다.

연구를 주도한 박성수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그동안은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제를 적용할 때 각 전문의의 진료 역량에만 의존하였지만, 빅데이터를 활용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또 하나의 AI 전문의로 진료를 보조하여, 환자에게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있게됐다”며 “이번 연구가 다양한 항암제로 확대되어 개별 약제에 대한 반응성 또는 불응성을 사전에 예측하게 되면 고비용 신약들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창기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기존의 단편일률적인 치료 선택에서 벗어나 환자 자신에 맞춤식 데이터로부터 결론을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치료 선택 모델로, 향후 다발골수종 뿐만 아닌 보다 다양한 혈액암 치료선택이 필요 시 인공지능 기술의 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항암제 연구를 추가하여 최신의 치료법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환자의 임상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인공지능 의료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및 국내에서 효과적인 항암제 조합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프리메드 관계사 임프리메드코리와 2021년 12월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이번이 첫 번째 거시적인 성과이다. 환자의 임상데이터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결합한 개인별 의료빅데이터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반으로 개인별 치료제 효능 및 예후예측을 하는 인공지능 분석법은 특허출허도 완료한 상태다.

한편, 의료데이터중심병원 및 암정복추진 연구개발사업의 정부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정밀 종양학 (Precision Onc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15년째 ‘한 끼 나눔’ 실천
 - 지역 결식아동 돕기 올해 4,128만원 전달

정용연 병원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김유성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에게 ‘한끼의 행복한 나눔’ 후원금을 전달하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용연 병원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김유성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에게 ‘한끼의 행복한 나눔’ 후원금을 전달하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임직원들이 15년째 결식아동을 돕는 ‘한 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병원 5층 접견실에서 임직원들이 한 끼 식사비를 아껴 모금한 4,128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에 전달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임직원들은 지난 2009년부터 전남지역 취약계층 어린이 가정의 치료비와 생활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올해까지 4억5,6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에 전달됐다.

김유성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이 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후원금 등 도움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또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병원에서 아이들의 치료와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정신적 지지를 통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우리 병원도 어린이들의 꿈과 삶에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서울서 아시아‧태평양 임상미생물감염학회 열린다
 - 오는 7월 6일부터 8일까지 5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
 - 임상미생물 및 감염 분야 학자들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팬데믹 대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임상미생물 및 감염 분야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팬데믹을 대비하는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제19회 아시아-태평양 임상미생물감염학회(Asia Pacific Congress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APCCMI 2023)가 오는 7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 개최된다.

APCCMI는 지난 1986년 창립한 Asia Pacific Society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APSCMI)이 2년마다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임상미생물학과 감염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와 연구자들 간의 학술적인 교류를 위한 행사다.

APCCMI 2023 배너 이미지
APCCMI 2023 배너 이미지

대한임상미생물학회가 우리나라 최초로 유치에 성공한 APCCMI는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등 국내 6개 학회와 일본 Japanese Society of Clinical Microbiology, Japanese Society of Chemotherapy가 함께 하며 감염전문의사, 임상미생물학자, 감염관리전문가, 항균제 치료 및 감염진단, 백신 연구 및 상용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5년 만에 대면 학술대회로 개최되는 APCCMI 2023은 아태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이전 학술대회보다 그 규모와 내용 면에서 발전된 학술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세계 15개 국가에서 99명의 초청연자와 42명의 국내 연자들이 참여, 총 131개의 강연이 준비됐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팬데믹 수준으로 확산돼 국가적인 안보 의제가 된 항균제 내성균 감염을 비롯해 포스트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현재까지 약 1,000여 명이 사전등록한 APCCMI 2023은 오는 7월 6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의 축사로 문을 열고 코로나19 면역학적 연구에 매진한 KAIST 신의철 교수와 고위험군인 암환자에서 심각한 감염의 임상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터키 하셉대학의 Murat Akova 교수가 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질병관리청이 구성한 첫 번째 심포지엄은 아태지역의 신종 및 재출현 감염병에 대한 역학과 대비를 주제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공동좌장을 맡았다.

이외에도 240편의 일반 연제 발표와 지난 10여 년간 항균제내성균 감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전세계 젊은 연구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을 수혜한 아태지역 수상자들로 구성된 특별 세션을 포함해 총 4개의 구연세션과 매일 70~80여개의 포스터 발표가 예정돼 있어 아태지역 연구자들 간의 최신 연구 성과 및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상호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시 부스에서는 항균제 제약, 백신, 감염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38개 사가 최신 트렌드와 발전 방향을 소개한다. 특히 감염진단제품 분야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세계적인 진단 기업으로 발전한 국내 기업들과 바이오니아, 퀀타매트릭스, 아스타 등 혁신적인 기술로 진단 기술을 선도해 나갈 강소 토종기업들이 참여해 국내 K 진단의 역량을 아태지역의 임상미생물 및 감염전문가들에게 선보인다. <오민호‧omh@kha.or.kr>


◆ 박하사탕 200만 개, 전국 병원에 뿌린다
 - 오는 8월 21일부터 7일간, 의료질 향상 캠페인 ‘박하 페스티벌’ 개최
 - 국제의료질향상 국제연맹(ISQua) 세계총회에 맞아 다채로운 행사 마련

한국의료질향상학회가 세계 최대의 의료의 질 관련 국제학술대회인 제39차 ISQua 세계총회를 맞아 오는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의료질 향상과 환자안전 활동에 관한 대국민 캠페인 ‘박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윤동섭)가 주최하고 한국의료질향상학회(KoSQua, 회장 이왕준)가 주관하는 ‘박하 페스티벌’은 전국 300여 개의 병원에서 일제히 열린다. ‘우리 모두 함께하는 의료의 질과 안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페스티벌 기간 동안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된다.

특히 전국 300여 병원 안에 박하나무를 상징하는 페스티벌 존과 다양한 홍보 부스가 만들어진다. 또 200만 개의 박하사탕과 일반 시민들이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는 박하 이모티콘이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의료질향상학회는 ‘박하 페스티벌’의 열기를 오는 8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ISQua 세계총회로 잇는다.

이를 위해 각국의 의료 질 관리 전문가들이 모두 함께 일요일 아침 일찍 서울 삼성동 일대를 함께 걷는 박하걷기대회(K-Walking Parade)를 개최한다.

국제의료질향상연맹(ISQua, International Society for Quality Assurance in Healthcare)은 전 세계 90여 개국의 의료 질 관련 학회 및 국가기관들이 참여하는, 이 분야에 최고의 국제조직이다. 매년 전 세계 주요 국가를 돌면서 세계총회를 개최하며 이번 서울 총회는 2016년 일본 개최 이후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이번 서울 총회에는 66개국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연자로 참여하는 전문가만 18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회 첫날에는 ‘Korea Session’이 따로 열려, 한국 의료에 관심 있는 전 세계 참가자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8월 28일 열리는 공식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개막연설을 한다.

이왕준 한국의료질향상학회장(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번 ISQua 세계총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의료가 첨단 의학기술 측면에서 뿐만이 아니라 질 관리 시스템과 환자안전의 관점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이번 박하 페스티벌을 통해 우리 국민들도 의료기관이 더욱 발전하려면 의료 질 관리와 환자 안전 분야에 더 많은 사회적 지원과 투자가 필요함을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ISQua 서울대회는 한국의료질향상학회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 의료기관인증원이 공동 주최한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세계알레르기 주간행사 개최

전북대병원, 세계 알레르기 주간 행사 포스터
전북대병원, 세계 알레르기 주간 행사 포스터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호흡기센터 2층에서 알레르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개선과 예방법 등을 알리는 ‘세계알레르기 주간행사’를 개최한다.

전북대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센터장 박성주)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전북지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알레르기의 악화’라는 주제로 알레르기 관련 정보 제공, 무료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 퀴즈를 통한 상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호흡기전문질환센터 2층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6월 19일부터 23일(오전 9시~오후 4시)까지 병원을 방문한 내원객을 대상으로 약 8가지 종류의 무료 알레르기 검사와 함께 교육자료 전시 등을 통해 알레르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개선과 예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소리 교수는 “세계알레르기 주간을 맞아 전북도민들에게 기후변화에 따른 알레르기 악화와 예방관리방법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되는 무료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내 몸에 나타난 알레르기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 협력병원과 소중한 생명 살려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 환자 헬기 이송 모습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 환자 헬기 이송 모습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가 신속한 외상환자 이송체계를 통해 중증외상환자를 살렸다.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오후 2시경 포천에서 유압기에 가슴과 복부가 깔린 환자가 발생했다. 당시 환자는 혈압과 산소포화도 수치가 떨어지고 토혈을 하는 상태로 위독했다. 신고를 접수한 외상센터는 권역외상센터장 조항주 교수가 직접 헬기에 탑승해 출발했다.

조항주 센터장은 긴박한 상황에서 환자의 생존율을 올리기 위해 환자가 있는 포천의료원에 긴급 수혈을 강조했다. 포천의료원에서는 신속하게 환자에게 수혈을 마치고 포천 종합운동장에서 헬기 출동팀과 27분 만에 만날 수 있었다.

신속하게 성모병원으로 돌아오는 9분. 그 짧은 시간에 조항주 센터장과 의료진은 이동식 초음파를 통해 환자에게 기흉 진단 및 흉관 삽관을 실시했으며, 진단에 대한 모든 수술 준비를 외상센터에 지시했다. 도착 후 2분 만에 권역외상센터 소생실에 도착한 환자에게 소요된 이송 시간은 총 38분이었다.

조항주 센터장은 “성공적인 응급 수술을 마친 환자는 현재 의식이 있으며,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한창희 병원장은 “경기도와 함께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의료진들이 자랑스럽다”며 “환자를 살리기 위해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소방 관련 기관과 종사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제약사 초청해 초기 임상시험 활성화 설명회 개최

초기 임상시험 활성화 설명회
초기 임상시험 활성화 설명회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은 최근 병원 연구동 2층 시니어코스메디케어실증센터 회의실에서 ‘초기 임상시험 활성화를 위한 제약사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재민 의생명연구원장, 김계훈 임상시험센터장 등 병원 보직자와 직원들을 비롯한 제약사 11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임상약리실장인 강가은 교수의 사회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1부는 전남대병원 임상시험센터의 초기 임상시험 인프라 및 연구전략을 소개했으며, 이후 임상시험센터 보직자들과 제약사 관계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2부는 현장에 참석한 제약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의생명연구지원센터 3층 임상시험센터 연구병실 등 시설 투어를 진행했다.

김계훈 임상시험센터장은 “전남대병원 임상시험센터가 광주·전남지역의 초기 임상시험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초기 임상시험 수행 기회를 부탁드리며, 수준 높고 정확한 연구로 의뢰사와의 동반 성장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민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전남대병원의 연구 인프라를 알리고 초기 임상시험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초기 임상시험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주식회사 풍림 전경옥 대표, 충남대병원에 1억원 기부

풍림 전경옥 대표, 충남대병원에 발전기금 1억원 기부
풍림 전경옥 대표, 충남대병원에 발전기금 1억원 기부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은 6월 15일 주식회사 풍림 전경옥 대표로부터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받았다.

평소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나눔을 실현하고 있는 전경옥 대표는 “충남대학교병원이 개원 이래 5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지역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충남대학교병원이 우리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역할을 다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강희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발전과 환자들을 위해 소중한 기부를 해주신 전경옥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따뜻한 진료를 펼쳐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심혈관 시술에도 AI 활용한다
-전문인력이 혈관 내 초음파로 분석한 결과와 60~80% 일치
-의정부을지대병원 문인태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강시혁 교수팀

문인태 교수
문인태 교수

의료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문인태 교수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강시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심혈관조영술 분석에 AI 기술을 적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의정부을지대병원에서 혈관 내 초음파를 활용해 심혈관조영술(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심장혈관을 자동 분석해주는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기존의 혈관 내 초음파 영상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시술할 때 중요한 지표인 혈관의 직경 및 넓이와 병변의 길이는 혈관 내 초음파 검사로 측정한 지표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측정한 지표가 60% 이상의 상관성을 보였다. 또한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심혈관조용술 분석과의 상관성은 65~98%로 더 높았다.

이 소프트웨어는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하면 실시간으로 심장혈관의 병변 여부, 병변의 길이, 직경 등의 정보뿐만 아니라 스텐트 삽입 시술을 하게 되면 필요한 스텐트의 길이와 직경까지 추천해 준다.

심장혈관의 동맥경화로 발생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치료에서 심혈관조영술은 중요한 진단과 치료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심혈관조영술은 영상이 복잡하고 작은 혈관 안의 3차원 구조를 모두 파악하기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AI 기술은 시술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특히 혈관 내 초음파기기 등 고가 의료장비의 도움 없이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심장혈관을 비교적 정확히 분석해 낼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어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인태 교수는 “심혈관 시술은 적절한 크기의 스텐트를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넣는 것이 핵심”이라며 “AI로 분석한 수치값이 시술 중 참조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고용량 비타민D 요법, 골절 및 낙상 예방에 효과 없다
- 국립암센터, 메타분석 연구…오히려 낙상 위험성 높일 수 있어

병·의원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근육주사 및 경구 고용량 비타민D 요법이 골절이나 낙상 예방에 효과가 없고 오히려 낙상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가정의학과 교수)은 1992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5건의 임상시험을 메타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6월 14일 밝혔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15건의 무작위배정 비교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간헐적 혹은 일회성 근육주사 및 경구 고용량 비타민D 요법은 골절이나 낙상 예방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비타민D 종류에 따른 하부집단 메타분석에서 비타민D3 요법은 간헐적 혹은 일회성 요법의 경우 경계적인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면서 오히려 낙상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위험도 1.06, 95% 신뢰구간 0.99-1.15).

명승권 대학원장은 “비타민D는 장으로부터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하고 신장에서 칼슘의 재흡수를 증가시켜 혈중 칼슘 및 인의 적정 혈중 농도를 유지함으로써 뼈의 무기질화를 통해 뼈의 건강과 면역체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이라며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을 초래해 골절이나 낙상의 위험과 자가면역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 대학원장은 이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타민D 부족이나 결핍이 대유행인 것처럼 알려져 있고 병·의원을 방문하면 혈중 비타민D 농도 검사를 권유받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받고 고용량의 비타민D 요법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까지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일반 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는 골밀도 개선이나 골절 예방에 효과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용량의 비타민D 요법은 오히려 골절이나 낙상의 위험성이 높다는 임상시험도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명 대학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간헐적 혹은 일회성 근육주사 및 경구 고용량 비타민D 요법을 받은 사람은 위약을 사용하거나 아무 처치도 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골절이나 낙상의 빈도에 차이가 없다.

그러나 비타민D 종류 중 육류나 생선 등 동물에서 얻을 수 있는 비타민D3(버섯과 같은 식물에서는 비타민D2)를 사용한 경우 오히려 낙상의 위험성을 6%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P값이 0.05 미만이거나 95% 신뢰구간에 1이 포함되면 통계적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P값이 0.051, 95% 신뢰구간의 하한값이 0.99로 경계적인 통계적 유의성을 보여 연구대상자 수가 보다 더 많아지면 통계적 유의성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한 명 대학원장이다.

명 대학원장은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발표된 메타분석 중 가장 많은 연구를 종합했고 여러 가지 요인에 따른 하부집단 분석을 시행해 비타민D3 요법이 낙상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를 나타낸 첫 메타분석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고용량의 비타민D요법이 낙상의 위험성을 높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생물학적 기전이 제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량의 비타민D 투여는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골감소 및 근육약화, 활성형 비타민D 농도의 감소 및 이에 따른 근육세포의 칼슘이용 저하로 인한 근육기능의 저하를 초래해 낙상의 위험성을 오히려 높일 수 있다”며 “서양인의 경우 약 40%, 남아시아인의 경우 약 70%, 우리나라의 경우 약 90% 내외가 비타민D 부족 혹은 결핍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이는 과도하게 높은 비타민D 권장섭취량에 상응하는 혈중 비타민D 농도 이하인 경우를 결핍의 기준점으로 잘못 삼았기 때문”이라고 부언했다.

즉 전문학회, 기관, 병·의원별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20ng/mL 혹은 30ng/mL를 정상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상위 2.5% 내에 해당하는 과도하게 높은 농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12-20ng/mL에 해당하며 이 범위 수준에서 골절 등의 질병이 높아진다는 근거는 불충분하다는 것.

특히 2021년 미국 질병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에서는 증상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비타민D 검사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이득과 해로움의 균형을 판단할 근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고 비타민D 농도가 낮은 사람들(20ng/mL 미만)을 대상으로 시행된 46건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비타민D 요법이 골절, 낙상, 사망률, 당뇨, 심혈관질환 등 어떤 질병에도 효과가 없다는 게 명 대학원장의 결론이다.

끝으로 명 대학원장은 무분별한 비타민D 검사와 보충에 대해 경고하며 뼈 건강을 유지하는 올바른 방법과 권장섭취량의 개념·정의 재정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명 대학원장은 “일반적으로 비타민D 검사나 보충은 필요하지 않다”며 “뼈 건강을 위해 하루에 10분 이상 햇볕에 노출해 비타민D 합성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비타민D가 들어 있는 등푸른생선류나 버섯류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특정 영양소에 대해 건강인 중 상위 2.5%가 섭취하는 양을 권장섭취량으로 규정하고 있는 현재의 권장섭취량은 의학적으로 건강한 상태와 관련이 없고 오히려 과도하게 높은 양을 권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권장섭취량의 개념과 정의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명승권 대학원장이 제1저자 및 교신저자로 참여했고 골다공증분야의 SCIE 국제학술지인 ‘국제골다공증(Osteoporosis International; 2021 Impact Factor 5.017)’ 온라인 최신호로 출판됐다. <정윤식·jys@kha.or.kr>


◆ 인삼 먹으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 된다?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인삼-인지기능-알츠하이머 유전자 연관성 연구
- 알츠하이머병 삽화기억에 보호 효과…아포지단백 E4 있으면 효과 낮아져

김지욱 교수.
김지욱 교수.

알츠하이머병은 기억을 포함하는 여러 인지기능의 저하로 본인과 가족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노인에게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병 중 하나다.

현재까지 완치가 가능한 약물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비약물치료 측면에서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대안으로 건강식품들이 일부 주목받고 있으나 논란이 있으며 객관적인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중 인삼(홍삼)은 전통 동양의학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건강식품으로 항산화작용, 항염작용, 면역조절을 특징으로 뇌 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인삼은 동물 및 인간을 대상으로 이뤄진 연구에서 전반적인 인지기능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그러나 초기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가 나타나는 삽화기억에 대한 보호 효과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아포지단백 E4(APOE4) 유전자와의 상관관계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서국희·최영민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연구팀은 치매가 아닌 65~90세 노인 160명을 대상으로 인삼과 인지기능과의 연관성 및 아포지단백 E4 유전자의 조절효과를 조사했다.

인삼 섭취는 인삼의 종류, 최초 섭취연령, 섭취기간, 섭취빈도 등을 체계적으로 평가했고 검증된 영양평가 분석법으로 단백질, 과일, 채소와 같은 음식 유형에 따른 식습관 패턴 및 혈액검사를 통해 아포지단백 E4의 유무 여부를 조사했다.

분석결과 섭취한 인삼의 대부분은 인삼을 찌고 말린 홍삼이었고 인삼 섭취가 초기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인 삽화기억에 보호 효과가 있었다.

인삼 섭취 그룹(오른쪽)이 인삼 미섭취 그룹(왼쪽)보다 지연삽화기억(Delayed EMS) 부문 인지기능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삼 섭취 그룹(오른쪽)이 인삼 미섭취 그룹(왼쪽)보다 지연삽화기억(Delayed EMS) 부문 인지기능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삼을 5년 이상 또는 중년기부터 복용한 경우 보호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으나 알츠하이머병 치매 유전자인 아포지단백 E4가 있는 경우 보호 효과가 감소했다.

김지욱 교수는 “중년기부터 5년 이상의 인삼 섭취가 초기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인 삽화기억의 감퇴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아포지단백 E4 유전자가 있는 경우 효과가 감소한 것은 아포지단백 E4 유전자가 혈액뇌장벽의 기능장애를 유발해 인삼의 인지 이득을 상쇄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전 연구에서도 인삼은 세포사멸 및 기능장애와 같은 병리학적 과정을 차단하거나 학습 및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며 “향후 장기간의 전향적 연구를 통해 인삼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단지 이번 연구는 치매가 아닌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치매 환자들에게 적용되지 않고, 향후 대규모 연구에서 검증이 필요하다”며 해석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심혈관 시술 연수받은 몽골 의료진 이야기

(왼쪽부터)오르홍 지역진단 및 치료센터 담비 숙달라이 방사선사,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조정래 순환기내과 교수, 오르홍 지역진단 및 치료센터 바드랄 간후야그 심혈관 시술의.

지난 4월 25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혈관조영실.

스텐트 시술을 하는 조정래 순환기내과 교수의 손끝을 따라 젊은 의사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의 이름은 바드랄 간후야그.

심혈관 시술의로, 몽골 오르홍 지역진단 및 치료센터 소속이다.

몽골 북부에 위치한 오르홍은 수도인 울란바토르로부터 차로 6시간 거리에 있는 주다.

크기는 서울의 약 1.5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서울의 100분의 1인 10만 명에 불과하다.

바드랄 시술의는 오르홍 지역진단 및 치료센터에서 근무하며 심혈관 질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심혈관 시술의임에도 불구하고 심혈관조영술을 거의 해보지 못했다.

의료기기들이 오래된 탓에 시술 도중 작동이 꺼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심혈관조영술은 엑스레이 영상으로 심혈관을 살피며 진행하므로 시술 도중 엑스레이가 꺼지면 혈관에 삽입한 관의 상태를 알 수 없어 위험하다.

심혈관 시술이 필요한 응급 환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오르홍 지역진단 및 치료센터에서 시술받거나 6시간을 이동해 수도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가야 했다.

빠르게 처치하는 게 중요한 심근경색 환자 등은 수도로 이동하다 목숨을 잃기도 했다.

환자들의 상황을 알게 된 오르홍 지역진단 및 치료센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혈관조영실을 마련하고 최신 의료기기들을 채워 넣었다.

남은 건 시술 경험이 적었던 바드랄 시술의의 숙련도를 높이는 일이었다.

그때 나란 에르딘 병원장이 나섰다.

심혈관 시술의이기도 한 나란 병원장은 3년 전 자신에게 심혈관 시술 연수를 해줬던 조정래 교수를 떠올렸다.

조정래 교수는 2016년 대한심혈관중재학회를 통해 몽골 의료진의 심혈관 시술 연수를 맡은 후 꾸준히 몽골 의료진과 소통하며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몽골 심혈관 시술의 사이에서 조정래 교수는 ‘심혈관 시술 베테랑’으로 통한다.

나란 병원장의 연락을 받은 조정래 교수는 곧바로 연수를 맡겠다고 답했다.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몽골 의료진에 선진 의술 전수

이후 바드랄 시술의는 같은 치료센터 소속인 담비 숙달라이 방사선사와 함께 4월 한 달간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심혈관 술기를 익혔다.

두 의료진은 동맥 및 말초동맥 스텐트 시술부터 심근경색 응급 시술까지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혈관조영실에서 시행된 모든 심혈관 시술에 참관했다.

또한 연수를 담당한 조정래 교수와 함께 대한심장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이론적 지식도 쌓았다.

바쁘지 않냐는 물음에 바드랄 시술의는 열정 가득한 눈빛으로 답했다.

“한국에서 심혈관 조영술을 배울 수 있는 건 절호의 기회예요. 조정래 교수님께 잘 배워서 응급 환자들이 목숨을 걸고 수도까지 가지 않아도 시술받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몽골로 돌아간 바드랄 시술의는 온라인으로 조정래 교수와 소통하며 관상동맥 시술을 집도할 예정이다.

바드랄 시술의는 “경험이 많은 조정래 교수에게 연수받은 건 정말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한림대강남성심병원과 교류하며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정래 교수는 “몽골 환자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흡연과 음주 비율이 높아 심혈관 질환에 취약하다”며 “이번 연수로 몽골의 심혈관 시술 관련 술기 및 의료기반이 강화되어 몽골 환자들의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대병원, 더존비즈온과 의료 빅데이터 활용 교육 시행
- 임상데이터 분석 서비스 P-CDW 활용
- 빅데이터 기반 향상된 의료서비스 기대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남우동)은 더존비즈온과 협력해 원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P-CDW 활용 교육’ 6월 14일 시행했다.

P-CDW(Private Clinical Data Warehouse)는 병원 내 존재하는 환자의 진단, 처방, 검사결과 등과 같은 임상데이터를 쉽게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강원대병원이 보유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존비즈온의 첨단 ICT 기술을 의료분야에 접목해 의료 데이터를 수집·변환해 분석·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것.

이번 교육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원하고 강원대병원 및 삼성서울병원 등 10개 병원과 더존비즈온 등 9개 기업들이 협력하는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의 일환이자, 강원대병원이 수행 중인 ‘2023년 의료데이터중심병원사업’과 연계해 클라우드 기반 CDW를 실제 의료 연구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CDW의 구성 요소 및 분석 방법, 강원대병원의 분석 사례를 통한 CDW 활용 방법 등이 교육 내용이었으며 김우진 강원대병원 진료부원장, 문기원 강원대병원 차세대정보산업실장, 홍명표 강원특별자치도청 정밀의료산업팀장, 최종수 삼성서울병원 정보전략팀장, 이민우 더존비즈온 기획운영본부장, 손경호 강원대학교 데이터혁신본부장, 김기수 CC미디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우진 진료부원장은 “이번 P-CDW 구축이 체계적인 의료데이터를 수집·축적하는 기반을 만들고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다기관과 협력,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 혁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도내 의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정밀의료 빅데이터 전문 인재 양성과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더존비즈온은 기업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고도화된 ICT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내에서는 최초로 CDW를 강원대병원에 구축했다.

특히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 환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과 병원의 업무 혁신 등 케어 네트워크(Care Network)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 더존비즈온이다. <정윤식·jys@kha.or.kr>


◆ 한양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과 업무협약 체결
- 직업병 조기 발견 및 중대 재해 예방 목적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형중)은 6월 14일 동관 8층 제1회의실에서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과 직업병 예방 및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양대병원 측에서 이형중 병원장, 권오균 운영지원국장, 서울 직업병안심센터 송재철 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 김인아 부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주영수 원장, 진성찬 기획조정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직업환경보건 관련 상호 업무 자문 및 협력 체제를 수립하고 발전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 교류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한양대병원은 중독 감시체계 운영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은 직업병 의심환자에 대한 발견 및 진료의뢰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직업병 및 중대 재해 예방을 위해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이형중 병원장은 “국내 최초로 직업병 안심센터를 개소하는 등 직업병의 조기 발견과 중대 재해 예방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직업성 질병 모니터링 체계의 구축과 직업병 조기 발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영수 원장도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공공의료의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힘썼다”며 “이 같은 공공보건의료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직업병 의심환자의 진료체계 구축과 중대 재해 예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한양대병원과 힘을 합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양대병원은 서울권역 유일의 직업병 안심센터를 설립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 서울지역 6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임상진료과와 협력해 중대 재해 예방과 노동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 형성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김석우 교수, 국제척추학회 총괄이사 선출
- 척추 관련 세계적 권위 학회…역대 두 번째 한국인 총괄이사로 선정

김석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척추센터 교수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3년 제23차 국제척추학회 정기 학술대회(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Advancement of Spine Surgery, ISASS)’에서 학회 총괄이사로 선출됐다.

한국인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이며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국제척추학회는 약 80개국 3,000명 이상의 경추·척추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척추학회로, 각국의 저명한 척추 의학 석학들이 임상·교육·술기 등을 교류하는 학술대회를 매년 1회 개최한다.

김석우 교수는 경추척수증과 후종인대골화증 등 경추 분야 고난도 수술에 정통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김 교수는 아시아태평양척추학회(PASMISS)의 회장을 지냈으며, 2007년 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척추외과 권위지인 ‘The Spine Journal’의 논문심사위원 및 부편집장으로 위촉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베트남의 의료 발전을 위해 10년 이상 베트남 연수생들을 교육하고 KOICA 의료지원 사업에 이바지한 공로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베트남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는 외국인 의사 최초로 ‘베트남 의사 국민훈장(2015년)’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정기 학술대회에서도 척추분야 최고 석학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Master′s Surgical Tips and Pearls’ 세션에서 경추 후궁성형술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김 교수다.

김 교수는 “세계 최고의 척추학회에서 중요 직책을 맡아 무한한 영광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훌륭한 동료들과 척추질환 치료와 연구에 더욱 힘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척추학회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난치성 위암 숨겨진 항암제 저항 메커니즘 규명

- 글루타민분해효소 저해제와 PHGDH 저해제 동시 투약 시 효과

- 기존 항암제 저항성 높은 SEM 타입 위암의 새 치료 전략 제

난치성 위암으로 알려진 SEM(stem like epithelial mesenchymal) 위암의 항암제 저항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그동안 기존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SEM 위암에서 새로운 치료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황성순 교수,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재우 교수, 윤보경 강사, 의생명과학부 김현희 학생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에 높은 저항성을 보이는 SEM 위암의 항암제 저항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고 6월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IF 12.779)’ 최신호에 게재됐다.

위암은 유전자 발현 패턴인 ‘분자아형’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갖는 것은 물론 예후와 치료 효과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난치성으로 꼽히는 SEM 분자아형 위암은 전체 위암 환자의 최대 43% 정도를 차지한다.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 치료제는 아직 없다.

연구팀은 먼저 SEM 위암이 기존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갖는 기전을 찾기 위해 유전체 분석을 진행했다.

SEM 위암에서는 ‘장형 유형’(Intestinal type) 위암에 비해 글루타민분해효소(GLS)의 발현이 매우 크게 증가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장형 유형’ 위암은 기존의 위 질환이 위암으로 이어진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암이다.

암세포는 빠른 생장과 생존을 위해 일반 세포와는 다르게 변형된 에너지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암세포는 여러 영양소 중 체내에서 높은 농도로 유지하는 글루타민을 주요 영양분으로 사용하는데, 이때 글루타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루타민분해효소(GLS)를 이용한다. 여러 암종에서 글루타민분해효소는 높은 발현을 보인다.

연구팀은 글루타민분해효소가 높게 발현하고 항암제 저항이 큰 SEM 위암에서 글루타민분해효소 억제제를 투여하고 항암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유전체 분석을 재진행했다.

글루타민분해효소를 억제했을 때 항암효과를 보이는 장형 유형 위암과 달리 SEM 위암에서는 항암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글루타민분해효소 억제제에 대한 강한 저항성을 보였다.
글루타민분해효소를 억제했을 때 항암효과를 보이는 장형 유형 위암과 달리 SEM 위암에서는 항암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글루타민분해효소 억제제에 대한 강한 저항성을 보였다.

그 결과 글루타민분해효소를 억제했을 때 항암효과를 보이는 장형 유형 위암과 달리 SEM 위암에서는 항암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글루타민분해효소 억제제에 대한 강한 저항성을 보였다.

또 SEM 타입 위암 유전자의 3차원적 구조가 장형 위암과 달리 단일탄소 대사의 기전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 있었다. 특히 SEM 타입 위암세포는 단일탄소 대사를 활성화해 ROS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생존한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

연구팀은 글루타민분해효소 저해제와 단일탄소 대사의 기전을 억제하기 위한 PHGDH 저해제를 동시 투여해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네 개 연구군을 구성해 각각 마우스 모델, 오가노이드 모델을 이용해 실험을 실시했다. PHGDH는 단일탄소 대사의 활성화를 돕는 핵심 효소다.

SEM 위암 마우스 모델과 환자 유래 암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약물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군 모델, 글루타민분해효소 저해제만 투여한 모델, PHGDH 저해제만 투여한 모델, 글루타민분해효소 저해제와 PHGDH 저해제를 동시 투여한 모델 총 네 가지 모델의 항암효과를 비교했다.

동물실험 결과, 글루타민분해효소 저해제와 PHGDH 저해제를 동시 투여한 모델에서 뚜렷한 항암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환자 유래 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모델에서 글루타민분해효소 저해제와 PHGDH 저해제를 동시 투여한 모델에서 암세포의 크기가 효과적으로 감소했다. 병용투여모델은 대조군(투약X)에 비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의 종양 크기가 5배 이상 감소했다.
환자 유래 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모델에서 글루타민분해효소 저해제와 PHGDH 저해제를 동시 투여한 모델에서 암세포의 크기가 효과적으로 감소했다. 병용투여모델은 대조군(투약X)에 비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의 종양 크기가 5배 이상 감소했다.

환자 유래 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모델에서도 글루타민분해효소 저해제와 PHGDH 저해제를 동시 투여한 모델에서 암세포의 크기가 효과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타민분해효소 저해제 또는 PHGDH 저해제만 단독으로 투여한 모델은 대조군과 비교해 환자 유래 암 오가노이드의 크기에 차이가 없었다. 반면 병용투여 모델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의 종양 크기가 대조군 대비 5배 이상 감소했다.

황성순 교수는 “기존 항암제에 강한 저항성을 보이는 SEM 분자유형 위암의 저항성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면서 “글루타민분해효소와 PHGDH 병용요법 치료가 난치성 SEM 위암의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이번 연구는 미국 샌디에이고 소크 연구소(Salk Institute) Ronald Evans 연구팀, 고려대 의대 김현경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최관식·cks@kha.or.kr>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방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6월 14일 계명대 동산의료원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을 방문했다.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대구 지역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의료진을 비롯한 민·관·군이 힘을 합쳐 서로를 지켜내고자 헌신했던 현장의 기억들을 담은 공간이다. 이날 지영미 청장을 비롯해 질병관리청과 대구시 관계자들이 전시관을 관람했고, 정우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장이 2020년 당시 대구시 코로나19 대응 과정과 방역 시스템 등 전시 내용을 설명했다.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이 대구시뿐만 아니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의 우수성을 상기하고 새로운 감염병 발생 위기 상황도 항상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대구시 중구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위치해 있으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최관식·cks@kha.or.kr>


◆ 경북대 어린이병원에 후원금 전달

- 임영웅 팬 카페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이 6월 15일 소아암, 희귀난치성질환 환아들을 위해 성금 300만원을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탁했다.

가수 임영웅 팬 카페인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 회원들은 “가수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선한 영향력을 통해 힘들게 투병 생활 중인 환아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식 칠곡경북대학교병원장은 “팬 카페에서 전한 성금은 소아암, 희귀난치성 질환 환아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경희대학교의료원-굿네이버스, 업무협약

- ‘취약계층 지원’ 및 ‘ESG 경영’ 함께 하기 위한 발걸음

사진 왼쪽부터 서은경 굿네이버스 서울북부지부장, 김성완 경희대학교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김동우 굿네이버스 서울동부지부장.
사진 왼쪽부터 서은경 굿네이버스 서울북부지부장, 김성완 경희대학교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김동우 굿네이버스 서울동부지부장.

경희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김성완)은 최근 경희의료원 의료원장실 회의실에서 NGO 단체 굿네이버스와 취약계층 지원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성완 경희대학교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을 비롯해 경희대학교의료원 대외협력실, 경희의료원 사회사업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사회사업팀과 굿네이버스 서울 북부, 동부지부 지부장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에 앞서 지난 3월 20일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은 굿네이버스와 함께 3일간 튀르키예-시리아 응원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캠페인 이후 지속해서 국내 취약계층의 의료비 지원 사업과 기타 의료 복지 사업 진행 등 두 기관이 협업해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 및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성완 경희대학교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경희대학교의료원이 굿네이버스와 함께 의료사각지대에 의료의 보살핌으로 건강한 삶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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