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내시경 말초폐병변 조직검사, 국내 최초 2천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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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내시경 말초폐병변 조직검사, 국내 최초 2천례 달성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12.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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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2015년부터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시행
3cm 이하 초기 폐암도 내비게이션 및 초음파 확인 통해 진단율 80% 이상 올려

부산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폐병변 조직검사 2천례를 달성했다고 12월 16일 밝혔다. 이번 2천례 달성은 지난 2019년 6월 1천례를 달성한지 약 2년 5개월만이다.

‘말초폐병변 조직검사’는 폐암을 진단하는 검사로, 미로처럼 복잡한 말초 기관지 때문에 보통 진단율이 40~50%로 떨어진다. 하지만 ‘기관지내시경 초음파’와 가상 ‘기관지내시경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진단율을 80%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기관지내시경 내비게이션을 통해 말초 기관지 형태를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재구성한 뒤 말초폐병변까지 기관지내시경 진입 경로를 보여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국내 최초로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 폐병변의 조직검사를 시작한 부산대병원은 2018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가상 기관지내시경 내비게이션’을 도입해 초기 폐암 진단율과 시술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또 2019년 9월에는 말초폐병변 접근이 용이한 미세기관지내시경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많은 검체 획득이 가능한 냉동생검의 기술 도입 등을 통해 크기 3cm 이하의 작은 폐병변에서도 진단율을 80%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엄중섭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장기의 특성상 조직검사가 쉽지 않아 국내에선 대부분 ‘경흉부 세침흡인술’을 이용해 조직검사를 해왔는데 합병증으로 기흉이 발생할 확률이 15~20% 정도다”라며 “기관지내시경 초음파와 가상 기관지내시경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기존 방식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위치의 폐암도 진단이 가능하고 이후 병기에 맞춘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흉이 발생할 확률은 1% 내외로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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