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유럽으로 귀환 철새, AI 확산 안해
상태바
아프리카서 유럽으로 귀환 철새, AI 확산 안해
  • 윤종원
  • 승인 2006.05.13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프리카로 갔던 철새들이 유럽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H5N1을 옮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11일 "지난 가을 아프리카로 간 철새들이 아프리카에 H5N1을 퍼뜨린 뒤 올 봄 유럽으로 돌아올 때 바이러스를 옮겨올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지만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철새의 유럽행이 절정이었던 지난 4월 이래 유럽에서는 단지 소수의 야생조류 감염만 발생했다.

과학자들은 예방조치에 따른 현상인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그렇지 된 것인지 알수 없어 어리둥절하고 있다고 IHT는 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수의학 관리인 후안 루브로트는 이런 현상을 두고 2000년이 되면 컴퓨터에 일대 혼란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됐던 Y2K 현상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현상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많은 유럽국가들은 5월 들어 가금류 감염 방지를 위한 제한 조치들을 해제했다. 이달초 네덜란드와 스위스가 가금류 실내 사육 의무화 조치를 풀었고 프랑스도 같은 조치를 검토중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H5N1이 미래 어느 시점에 유럽에 다시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후안 루브로트는 "지금은 운좋게도 H5N1이 야생에서 사라질 것이지만 H5N1은 내년에 강력하게 되돌아올 수 있다. 우리는 해결 방안들을 갖고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