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대동맥 판막 삽입술 50례 달성
상태바
전북대병원, 대동맥 판막 삽입술 50례 달성
  • 병원신문
  • 승인 2021.03.24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팀, 전북 최초 시술 성공에 이어 꾸준한 실적
시술 후 빠른 회복 장점, 고령 및 고위험 환자군 치료 효과 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팀이 최근 가슴 절개 없이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 50례를 돌파했다.

지난 2017년 전북 지역 첫 TAVI 시술 성공에 이어 꾸준한 실적 쌓아 전북대병원 심장내과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은 심장을 열지 않고 대퇴부(허벅지) 동맥을 따라 스텐트와 유사한 대동맥판막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고령으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사용한다.

전반적인 신체검사를 비롯해 심초음파·CT·관상동맥 및 혈관 조영술 등의 예비 검사를 분석해 최종적으로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 기간 역시 짧다는 게 장점이다.

실제로 개복수술을 할 경우 4~6주간의 회복 기간이 소요되지만,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은 5~7일로 회복 기간이 매우 짧다.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팀은 최근 92세 남성 환자와 83세 여성 환자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를 위해 가슴을 여는 수술대신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남성 환자의 경우 지난해 1월 스텐트 시술을 받았으나, 최근 오르막길을 오르거나 빠르게 움직일 경우 숨이 매우 가쁘게 차오르는 증상 등을 겪어 내원 후 검사를 거쳐 대동맥 판막 삽입술을 받게 됐다.

작년 6월 호흡곤란으로 내원해 스텐트 시술을 받은 여성 환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대동맥 판막 삽입술 시술이 결정됐다.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대퇴부 동맥 대신 어깨 부위의 동맥을 통해 판막을 삽입했다.

전북대병원의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은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물론 수술을 꺼리는 심리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고령 심장질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타지역 등으로 가지 않고도 도내 지역에서 편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북대병원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는 “많은 퇴행성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들이 수술 위험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포기하고 증상만 조절하다가 귀가하곤 한다”며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은 개흉 수술에 따른 위험은 물론 수술을 꺼리는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심장질환으로 고통 받는 고령 환자들의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심장에 위치한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발병할 경우 혈액 흐름 장애 및 심장 과부하로 흉통 및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실신과 사망에도 이르게 된다. 일단 증상이 발생되면 5년 내 생존율이 20~30% 이하인 매우 위중한 질환으로 과거에는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을 통해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것이 주된 치료법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