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 협력 중심, 플랫폼 기반 스마트 의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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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민간 협력 중심, 플랫폼 기반 스마트 의료 제안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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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1차 의료 역량 강화 방안으로 활용 필요
홍윤철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국회 심포지엄서 주장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된 미래의료로 공공-민간 의료협력 체계 중심의 플랫폼 기반 스마트의료가 제안됐다. 지금과 같은 원격의료의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협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는 5월 1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세상,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앞당기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홍윤철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지역사회중심의 플랫폼 의료체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의 원격의료 개념은 상당 부분 수정이 필요하고 원격의료는 1차 의료의 역할을 강화는 방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홍윤철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홍윤철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홍 단장은 “‘병의원의 상대적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빅5 병원을 90% 이상 신뢰하고 의원급의료기관의 신뢰도는 최악인 상황에서 원격의료를 실시할 경우 모두 빅5로 몰릴 수 밖에 없다”며 “의원의 실력과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만이 원격의료와 비대면 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은 상급종합병원 환자쏠림 현상 억제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1차의료기관 만성질환 관리 역할 강화를 꼽지만 신뢰하지 않는데 역할이 가능할까? 오히려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 방안이 지역사회 중심, 플랫폼기반의 스마트 의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의료를 △질병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병원중심에서 지역사회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에서 의료협력체계라고 정의했다.

홍 단장은 “지금은 고혈압 환자의 고혈압만 진료하나 이제는 그 사람의 모든 건강 이상을 진료해야 하고 현대사회는 수준 높은 의료를 원하고 있어 의료협력체계로 가야 한다”면서 “원격의료가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개념이 강한 만큼 원격의료는 1차 의료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홍 단장은 지역사회 중심, 플랫폼기반의 스마트의료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했다. 공공의료가 플랫폼을 지역사회 민간 의료기관에게 부여하고 지역사회 주민과 계약에 의해 책임의료 체계를 구축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 의료를 위한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한 모니터링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홍 단장은 “다만, 모니터링 기기와 기술이 이미 많이 나와 있지만 아직 활용이 잘 안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이용이 없기 때문이다. 의료기기를 이용할 만한 소비자가 없어서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의 이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전문가가 뛰어들지 않으면 활성화되기 힘들다는 것.

홍 단장은 “1차 의료기관 의료진이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해야 만이 원격의료가 가능할 것이고 관련 산업도 폭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에 공공중심의 공유 커뮤니티 병원을 만들어 동네 일차의료기관과의 의료협력체계를 갖추는 모델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의료로 제안했다.

홍 단장은 “이는 지역 사회가 공공 성격의 공유 커뮤니티 병원을 두고 지역사회 의료진과 검사장비 및 진료 가이드라인 등 정보 공유를 통해 의료협력체계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야말로 공공의료를 기반으로 민간의료와 협력해 세계를 이끄는 K의료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고난극복위원회 이낙연 위원장은 앞서 인사말에서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광범위한 변화를 맞고 있는 만큼 국회와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분야별 사업 관련 입법 △사회 안전망 확충 △인간을 위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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