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뇌은행 재고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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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뇌은행 재고부족
  • 윤종원
  • 승인 2006.04.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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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연구에 사용되는 뇌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하버드대 부설 정신병원인 맥리언병원에 소재한 뇌은행이 재고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미국인 6천여만명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 및 정신 질환 연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질환 연구에 사용되는 실험용 뇌 숫자는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고 과학자들이 말했다.

맥리언병원에 소재한 뇌은행인 하버드뇌조직자원센터의 신경과학자 프랜신 베네스 소장은 "뇌를 요청하는 서한들을 미 전역의 신경학자들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1978년 설립된 하버드뇌조직자원센터는 3천개의 뇌를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화적 질환이나 정신분열증같은 심각한 정신질환들을 가진 사람들의 뇌이다.

미국인 약 5천만명이 신경 질환이나 손상을 가지고 있으며, 정신분열증 약 200만명 등 약 1천만명이 심각한 정신 질환들을 가지고 있다.

뇌조직자원센터는 매년 300개의 뇌를 접수하지만, 한 과학자가 한 특정 질환 그룹의 뇌를 단 한번만 주문해도 이 그룹의 뇌 전체 재고량을 모두 고갈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베네스 소장은 말했다.

가장 부족한 것은 정신분열증과 파킨슨 질환에 걸린 뇌인데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매년 각각 약 100개씩 필요하지만 각각 25개정도씩만 확보할 수 있다고 베네스 소장은 밝혔다.

가장 구하기 어려운 뇌는 정상 뇌인데 비교 연구에 필요하며 1년에 불과 약 50개만 확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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