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I 전파 가능성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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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I 전파 가능성에 긴장
  • 윤종원
  • 승인 2006.02.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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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전파 가능성을 놓고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견해를 피력하면서 긴장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일부 전문가들이 이미 AI가 호주에 상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자 일부 전문가들이 곧바로 이 같은 견해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자신 있게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AI의 호주 상륙 가능성을 가장 먼저 제기한 것은 H5N1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호주 그리피스 대학의 마크 본 이츠스타인 교수로 그는 지난 22일 치명적인 AI가 호주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전파 경로에 대해 인도네시아에서 이주해오는 새들이 AI 바이러스를 호주로 가져왔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에서 이미 AI 발병이 보고 됐고 지금이 철새들이 이주를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호주에서 AI 발병 사실이 보고 되지 않았다고 해서 AI 바이러스가 없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미 전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주 생물안전연구소의 에일린 플랜트 교수는 AI 바이러스가 호주에 상륙했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뉴사우스 웨일스주 수의 담당관인 브루스 크리스티 박사도 오리, 거위 등 외국에서 AI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새들이 호주에서는 다르게 행동하고 해외로 이주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옮겨왔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파푸아 뉴기니에서 AI 바이러스 대책을 지원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루오 다펭 박사는 AI가 일단 파푸아 뉴기니에 상륙하면 철새들에 의해 호주에 상륙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파푸아 뉴기니에 AI가 발병하면 호주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주 언론들에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에서는 23일 여야의원들이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AI에 대한 탐지체제, 의료당국의 대응체제, 가정에서의 대응 요령, 가정용 비상약 비축 등 여러 가지 대응책이 미흡하다며 보건당국에 신속한 AI 대책 수립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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