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개주 줄기세포 연구 2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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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개주 줄기세포 연구 2題
  • 윤종원
  • 승인 2006.02.13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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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메릴랜드주가 줄기세포 연구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의욕만큼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주민투표를 통해 줄기세포 연구 지지를 얻어낸 캘리포니아는 소송으로 연구기금 마련이 늦어지고 있으며 메릴랜드주는 부지사가 줄기세포 연구를 나치의 생체실험과 비교했다가 사과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 캘리포니아 연구모금 차질 = 캘리포니아 재생의학연구소 소장인 차흐 홀은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기금 모금이 소송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승인한 범위의 줄기세포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봄"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2004년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찬성 61%로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출범한 재생의학연구소는 향후 10년간 3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마련한 800만달러가 오는 6월이면 바닥날 처지다.

일부 종교단체이 인간 배아를 파괴한다는 이유로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가운데 재판부도 지난해 11월 소를 기각하지는 않았지만 원고측이 줄기세포 연구가 헌법에 위반된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결했다.

◇ 메릴랜드 부지사 설화 = 줄기세포 연구를 나치의 생체실험과 비교해 곤욕을 치른 미국 메릴랜드주 부지사인 마이클 스틸은 과학자들이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틸 부지사는 사죄를 한 다음날인 11일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발언이 두가지 사실을 결코 동일시하려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지만 과학자들이나 정치가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흑인으로 공화당 상원의원직을 노리는 스틸 부지사는 지난 9일 볼티모어유대인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나치의 생체실험과 비교해 민주당측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등 반발을 샀다.

메릴랜드에서는 공화당 소속의 로버트 얼릭 주지사가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2천만달러 지원을 제안한 가운데 줄기세포 기금 마련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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