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기적 수술 의료외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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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기적 수술 의료외교 주목
  • 윤종원
  • 승인 2005.12.0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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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와의 1년여 외교마찰도 해소
쿠바의 이른바 `기적 수술" 의료외교가 중남미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기적 수술"이란 쿠바가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자국의 의료.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중남미내 빈민들에게 무료 안과시술 등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쿠바의 `기적 수술" 정책에 따라 쿠바를 방문해 쿠바 의료진의 무료 안과치료 혜택을 본 베네수엘라인들은 올해만 수만 명에 달한다.

쿠바는 이어 파나마에 대해서도 매년 최대 1만2천명까지 파나마 안과 질환 환자를 무료 치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에 따라 30일 파나마의 첫 안과 질환자 78명이 쿠바에 도착했다.

이날 이 환자들과 함께 쿠바를 방문한 마르틴 토리호스 파나마 대통령은 아바나 외곽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쿠바와의 연대를 강조했다고 쿠바 공산당 기관지 일간 그란마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토리호스 대통령은 "파나마의 많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시력을 되찾을 기회를 주고 있는 쿠바 당국에 감사함을 표시하는 것이 나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올 8월 중순까지 거의 1년여 심각한 외교마찰을 빚었던 파나마와 쿠바가 이같이 가깝게 된 것은 쿠바의 "기적 수술" 의료외교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레야 모스코소 전 파나마 대통령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암살기도 혐의를 받는 루이스 포사다를 석방시켰고 이후 쿠바는 파나마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한때 많게는 쿠바 전체 의사의 5분의 1까지 파견됐던 베네수엘라의 경우 하루 9만배럴의 원유를 염가로 쿠바에 판매하며 보답하고 있다.

이미 그 동안 중남미 빈민들에게 무료 의료진료를 꾸준히 해온 쿠바가 시력 회복이란 `기적 수술" 의료외교로 자국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교정"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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