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밀려 역사의 뒷안길로 사라진 ‘삐삐’(호출기)가 대학병원 외래에서 고객 서비스의 첨병역할로 새롭게 등장해 화제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은 외래환자들이 대기시간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라졌던 호출기를 환자 호출용으로 활용하는 ‘진료안내 호출 서비스(Free-Call)’를 11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외래와 검사를 하루만에 실시할 경우 중간에 비는 시간을 환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마련한 서비스다.

실제로 외래를 본 후 해당검사를 받을 때까지 시간이 남는 경우 보통 해당 검사실이나 진료실 앞에서 기다려야 했으나 ‘진료안내 호출 서비스(Pre-Call)’를 실시함으로써 환자들에게 호출기를 나눠주고, 병원 곳곳의 휴식공간에서 편히 쉬다 호출이 오면 외래로 와서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진료안내호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호출기 500대를 마련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병원내 호출망 중계기를 이용하여 대기환자들에게 활용하도록 했다.

새롭게 등장한 호출기를 이용한 김상희 씨(37세)는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신기하다”며 “비는 시간 동안 병원내에서 산책을 하거나 다른 공간에서 편히 쉴 수 있어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든 느낌이 든다”며 이번 진료안내 호출 서비스(Pre-Call)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은 원내 조각공원과 산책로를 환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했으며 원내 곳곳에 파라솔과 벤치 등의 휴식공간을 충분히 마련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