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고통과 왕따 연관있다
상태바
정신적 고통과 왕따 연관있다
  • 윤종원
  • 승인 2005.11.14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의 매일 슬픈 감정을 느끼거나 학교에 대해 소속감을 갖지 못하는 등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초등학생들은 어떤 형태로든 이른바 "왕따"로 불리는 집단 따돌림(괴롭힘)에 관계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미국 시애틀 소재 워싱턴대학의 그웬 M. 글루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한 도시의 공립학교 3-5학년생 3천500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학생들은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괴롭힘을 당하거나 양쪽 모두에 해당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부에 몰두하는 어린이들 역시 다른 사람에 비해 집단 따돌림에 관계될 소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을 피해자, 가해자, 피해자 겸 가해자, 집단 따돌림과 관계없는 사람, 비응답자 등으로 분류했을 때 조사대상의 4분의1(22%)는 어떤 식으로든 집단 따돌림 행위에 관계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는 항상 `왕따"를 당한다고 대답했고 14%는 자신이 `왕따"의 가해자라고 말했으며 2%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기도 하고 괴롭힘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따돌림에 관계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학교에서 훨씬 더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데,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가지지 못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왕따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4배, 가해자가 될 가능성은 3배나 많았다.

연구팀은 이밖에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왕따에 관계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같은 통계가 왕따 방지를 위한 교육과정 등 초등학생들에 대한 다른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루 교수는 "학교에서의 낮은 성취도와 왕따 현상은 관계가 깊다"며 "둘 중에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모르나 이 분야에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