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AI가 없는것은 히말라야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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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AI가 없는것은 히말라야 덕분
  • 윤종원
  • 승인 2005.11.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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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조류독감(AI)의 무풍지대로 남아있을 수 있는 것은 히말라야 덕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라자스탄주에 있는 케오라데오 국립공원의 아룬 프라사드 소장은 9일 "철새들이 인도로 건너오려면 북인도 전역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히말라야의 험준한 고봉들을 넘어야 하는데 어떤 철새든지 AI에 감염된 상태에서는 히말라야를 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에 걸린 철새들은 히말라야를 넘지 못한 채 모두 죽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우리도 AI에 감염된 철새가 날아올 것에 대비해 감시는 철저하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사드 소장은 이어 "매년 겨울이면 2만여마리의 물새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 국립공원에 모여든다, 본격적인 이동은 12월부터 시작되지만 벌써 중국 검둥오리와 고방오리 등 5천여마리가 도착했다"고 소개했다.

유네스코가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는 케오라데오 국립공원은 조류 375종의 서식처로, 이곳에 있는 29㎢ 규모의 습지에는 매년 겨울에 유럽과 시베리아, 중국, 티베트 등에서 100여종의 철새들이 날아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에는 지금까지 AI 사례가 한건도 보고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수천마리의 철새가 떼죽음한 곳도 있어 보건당국은 철새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조사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웨스트벵갈주(州) 정부는 "콜카타에서 500㎞ 북쪽에 있는 쿨리크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지난달 말에 발생한 철새들의 집단폐사는 일주일 전에 이 지역을 강타한 사이클론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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