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낙후한 실험실이 전염병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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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낙후한 실험실이 전염병 초래
  • 윤종원
  • 승인 2005.11.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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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낙후한 실험실 체계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은채 조류인플루엔자(AI)의 중국내 유입을 차단하는데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국장은 8일 "중국의 실험실은 생물학적 연구에 있어 안전성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며 "문제가 생긴 실험실들이 폐쇄와 재개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후난(湖南)성에서 AI 의사증세로 숨진 소녀의 사례는 중국이 전염성 바이러스에 대처하고 진단할 수 있는 역량이 여전히 국제기준에 비해 떨어짐을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후난성 소녀가 당초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AI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WHO에 공동 검사를 요청한 상태다.

지난해 4월 사스 확산 당시 실험실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사스에 감염되면서 베이징 바이러스연구소가 폐쇄 조치되는 등 중국의 실험실은 각종 전염병 전파의 주범으로 낙인찍혀있다.

이중 안후이(安徽)성으로 여행을 갔던 한 직원은 현지에서 치료를 맡았던 간호사와 그의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AI 인간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중국 국가인플루엔자센터도 당시 폐쇄됐다 1년전에야 재개관한 상태다.

이후 중국은 낙후한 보건위생 실험실 및 연구소의 선진화를 추진해왔지만 최근 중국의 AI 진단결과는 아직 신뢰성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 국장은 중국 연구소의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선 언급치 않았으나 중국이 AI의 인간 감염을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은 AI 인간 감염을 확인하는 기술적 역량이 적절한지를 국제 사회에 확신을 줘야 한다"며 "WHO는 중국의 진단 시스템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게루 오미 WHO 서태평양 사무처장은 이와 관련, 중국은 실험실 테스트와 진단에 있어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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