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은 치매의 특징적 증상으로 과학자들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도 이 단백질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이를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브리검 부인병원 안질환연구소 분자노화연구실장 리 골드스타인 박사는 18일 애리조나 주 투산에서 열린 미국광학학회(OSA)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치매환자는 뇌의 창(窓)이라고 할 수 있는 눈의 수정체에서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나타나며 이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치매 환자의 수정체는 자체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만들어 내며 수정체에 이 단백질이 형성되면 일반적인 백내장과는 다른 부위에 아주 특이한 백내장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를 어떤 방법으로 탐지해 내느냐는 것이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이 학술회의에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하나는 물리학에서 공기 중의 아주 작은 미립자의 양과 크기를 측정하는 데 쓰이는 준탄성광산란(QLS)을 이용하는 것으로 낮은 전력의 적외선을 눈에 비치면 1초도 안 되어 수정체의 분자병리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골드스타인 박사는 밝혔다.
두번째 방법은 형광리간드검사(FLS)라고 불리는 것으로 QLS로 탐지해낸 병리분자가 과연 베타 아밀로이드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며 여기에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결합하는 연고가 이용된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이 두 가지는 완전히 상호보완적인 방법이라면서 이를 통해 치매치료에 효과적인 약과 치매의 진행을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알츠하이머병학회 과학자문위원회위원장인 샘 갠디 박사는 눈은 뇌의 연장이기 때문에 베타 아밀로이드를 찾아 볼만한 곳이라고 말하고 치매를 보다 일찍 그리고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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