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에 영향 끼친 다빈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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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수술에 영향 끼친 다빈치 그림
  • 윤종원
  • 승인 2005.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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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외과의사가 르네상스시대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 영감을 받아 새로운 심장 판막수술법을 개발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팹워스 병원의 심장외과의사인 프랜시스 웰스는 다빈치의 심장 드로잉을 보고 손상된 심장 판막을 복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눈을 뜨게 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 판이 28일 보도했다.

500년 전 다빈치가 그린 정교한 심장 도형이 인체의 심장 판막이 열리고 닫히는 방식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웰스는 말했다.

웰스는 그림을 통해 깨달은 심장 판막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함께 전통적인 수술법을 교정했고, 이 방식으로 환자 80명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지금까지 외과의들은 개폐기능에 이상이 생긴 헐거워진 심장 승모판(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있는 판막)을 복구하기 위해 승모판의 직경을 좁히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 방식은 사람이 운동을 하거나 심장의 활동을 최대한 늘릴 때 혈액의 흐름을 제한할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웰스는 승모판이 열릴 때 정상적인 직경을 변화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손상된 승모판을 복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승모판이 열리기 시작할 때 승모판 직경은 평소보다 더 좁아지기 때문에 전통적인 외과방식에 이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웰스의 견해다. 이미 1500년대에 다빈치는 승모판이 열리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웰스는 말했다.

다빈치는 공식적인 의료 훈련을 받지 않았지만, 인체 생리학과 해부학,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졌다고 웰스는 설명했다.

다빈치와 웰스의 이야기는 10월 8일 BBC 2에서 시작되는 "드로잉의 비밀" 프로그램에서 소개된다. 또 런던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은 내년 9월14일부터 2007년 1월까지 예술, 과학, 기술 분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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