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한국인 간암 주요원인은 ‘지방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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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한국인 간암 주요원인은 ‘지방간’ 될 것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6.09.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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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국제간심포지엄 성료
과거에는 B형 및 C형 간염이 한국인의 간암 주요원인이었으나 앞으로는 ‘지방간’이 간암의 주요원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명지병원은 9월2일 국내외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명지병원 국제간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내외 간질환 석학 12명의 강연을 진행하며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병원 소화기내과 레이 킴 주임교수는 ‘Impact of NASH on the epidemiology of HCC in Korea(한국에서 향후 간암의 원인으로서 비알콜성 지방간이 미칠 영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레이 킴 교수는 “그동안 한국의 간암 발생의 주요 원인은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70~73%) 및 C형 간염 바이러스(10~12%)로 만성 간염 바이러스질환의 진행이 주원인이었으나, 항바이러스제의 발달에 따라 그 발생률이 차츰 조절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서구에서는 비만인구가 증가하면서 이의 한 스펙트럼인 ‘비알콜성 지방간’이 간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식습관이나 생활 패턴이 서구화 되면서 비만 인구의 증가로, ‘비알콜성 지방간’이 간질환 및 간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도 △암 진단에서 가장 적절한 암표지자들(α-태아단백, PIVKA-II)과 영상기법(CT 또는 MRI) △간암의 간동맥을 통한 치료약물의 선택 △진행된 간암의 치료로서 표적치료제 이외의 치료방법들 △간 외 전이 간암환자에서의 적절한 치료법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또 최근 각광을 받기 시작한 간암치료로서의 면역요법이 어떻게 적정치료에 포함될 것인가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심포지엄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명지병원 간센터 이효석 센터장은 “서구와 동양, 또 나라별도 연구 관점과 의료제도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간 암에 대한 다양한 연구성과를 한 자리에서 공유하고, 현실적으로 임상 현장에서 간 치료의 예후를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번 심포지엄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명지 국제간심포지엄’은 명지병원 간센터 개소 1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것으로 ‘간세포 암(간암) 치료의 임상적 현안; 간암 치료의 이견을 좁히려는 시도’를 주제로 국내외 최고 수준의 간질환 전문가들이 참여해 임상경험과 최신 지견을 나누고, 향후 간질환의 치료와 연구 및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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