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병원, 97세 환자 대동맥박리증 수술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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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병원, 97세 환자 대동맥박리증 수술성공
  • 박현 기자
  • 승인 2016.01.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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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센터 흉부외과 이형채 전문의의 개가
울산의 종합병원에서 국내 최고령 환자에서 심장수술을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 동강병원(이사장 박정국)은 올해 만 97세 1개월인 정00(1918년 12월생·여) 씨에 대한 상행대동맥 및 대동맥 궁 치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환자는 심장질환 중 특히 사망률이 높고 수술 후 합병증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급성 상행대동맥 박리증으로 응급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 없이 수술 후 2주째 퇴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 외에 특별한 지병이 없던 정씨는 2015년 12월24일 갑자기 발생한 극심한 가슴통증과 허리 통증으로 동강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응급실에서는 심장질환을 의심해 즉시 심장혈관센터(센터장 이수훈)에 의뢰했고 CT촬영 상 혈심낭과 혈흉을 동반한 급성 대동맥 박리증으로 진단됐다.

중환자실 입원 후 쇼크상태가 진행돼 동강병원 측은 응급수술을 권했고 자녀들은 고령인 환자에게 상행 대동맥 및 대동맥 궁 치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술은 2015년 12월24일 이형채 과장의 집도로 이루어졌으며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정 씨는 수술 3일 후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2016년 1월9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상행 대동맥의 박리증은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1주일 내 90% 이상 환자가 사망하며 특히 대동맥 파열 등을 시사하는 혈심낭 및 혈흉이 발생한 경우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쇼크 및 심근경색 등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수술 후 사망률 또한 20%~30%로 매우 높으며 수술 후 뇌경색 및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씨의 보호자는 “어머니가 고령이셨지만 평소 몸 관리를 잘하셨고 이형채 과장님과 동강병원의 빠른 대처를 보고 수술을 결정할 수 있었으며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 늦은 밤에 시작한 수술이 다음날 새벽에 마쳐서 마치 크리스마스에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형채 과장은 “고령 자체 보다는 환자의 평소 건강상태가 심장수술 후 환자의 경과에 중요하며 꼭 필요하다면 고령의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100세 시대를 살게 될 젊은 의사들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동강병원 심장혈관센터(센터장 이수훈)는 24시간 심장전문의가 병원에 대기하며 울산시민의 생명 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5년 2월부터 심장혈관센터 흉부외과 과장으로 근무한 이형채 과장은 대동맥박리의 수술적치료 뿐만 아니라 심장판막 수술 및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관상동맥 우회로술의 경우 심장을 멈추지 않고 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아 수술 후 합병증이 적고 고령 환자에게도 안전하다고 알려진 오프펌프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모든 환자에서 시행함으로서 울산지역의 심장치료에 많은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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