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사태, 정신적 충격에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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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사태, 정신적 충격에도 주의해야
  • 윤종원
  • 승인 2005.09.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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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파괴돼 물바다로 변한 현장에서 시체들이 둥둥 떠다니고 이재민들이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현장을 목도한 사람들은 심각한 정신적 타격과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의학자들이 주의를 당부하고있다.

뉴저지정신과협회는 심지어 생존자들이나 구조자들처럼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 외에 TV등으로 현장과 동떨어진 곳에서 이 같은 광경을 바라본 일반 시민들도 같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저지정신과협회는 "이 같은 때에 불안과 우울한 증상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같은 현상이 더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촉구하고있다.

카트리나로 인한 정신적 피해는 식욕부진이나 불면, 반복되는 악몽, 주의력 분산, 과민반응, 근거없는 공포와 무력감등을 꼽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뉴올리언스 침수 현장을 간신히 빠져나온 사람들은 모두 이 같은 증상을 한 두 가지 이상 가지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신적 타격이 고질화되지 않도록 앞으로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야한다고 말했다.

토머스 인셀 국립정신병원장은 그러나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회복력이 강하기 때문에 미국민들이 패배주의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날 것이며 일부 특히 전에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취약해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저지정신과협회의 디브라 웬츠회장은 정신적 충격이 잠재돼있는 정신건강상의 문제들을 악화시킬 수 있고 어린이들에게 정신적 상처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가족들이 일상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인내심을 가지며 어린이들이 힘든 시절을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부모들이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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