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원격협진 시범사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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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원격협진 시범사업 개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5.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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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5월8일부터 26개 취약지 응급실 등 총 32개 기관 대상 실시
보건복지부는 대도시 거점병원 전문의의 지식과 경험을 농어촌 취약지 응급환자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취약지 원격협진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농어촌 취약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거점병원 전문의를 호출하고, CT 등 영상, 음성, 진료기록의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원격협진시스템을 통해 거점병원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응급환자를 진료하게 된다.

충분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근 대도시 거점병원 전문의와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취약지 응급실 의사가 협력해 대도시까지 이송되지 않더라도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의 노력으로 농어촌 취약지의 응급의료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군(郡) 지역은 2003년 43개 지역에서 2015년 현재 11개 지역까지 줄어들었으며, 취약지 응급의료 지원예산도 2006년 37억원에서 2015년 294억원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도농 간 격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며, 모든 농어촌 취약지에 응급의학 전문의와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들을 모두 배치하는 것은 재정 투입을 확대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보건복지부는 도농 간 응급의료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대도시 거점병원에 상주하는 전문인력이 원격협진을 통해 취약지 응급실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5월8일부터 시작한다.

6개 거점병원, 26개 취약지 응급실 등 총 32개 기관에서 원격협진 시범사업이 시작되며, 연내 10개 거점병원을 비롯한 70개 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응급의료 취약지 원격협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CT 등 영상자료, 음성과 화상을 통한 의료진 간 협진, 진료기록의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원격협진시스템이 제공된다.

전화상으로만 전달받던 환자의 상태를 PACS 영상, 진료기록, 심전도 모니터 영상 등으로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도 협진할 수 있어 취약지 응급실 의사, 거점병원 응급전문의, 거점병원 후속진료과 전문의가 3자 간에 협력해 진료할 수도 있다.

또 응급환자가 이송되는 동안 거점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받을 준비를 해 응급수술까지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응급상황에서 거점병원과 취약지병원이 신속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지역 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될 예정이다.

거점병원에서 취약지병원 공중보건의 등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정기적인 원격 사례관리를 통해 이송된 응급환자의 초기 처치 등에 대해 환류(feedback)할 예정이다.

지역 내 협력체계가 구축되면 거점병원은 지역 내 리더십을, 취약지병원은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보낼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5월7일(목) 오후 2시 거점병원인 인천 길병원을 방문해 원격협진 시연 및 시범사업 진행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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