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학회, 비만 교육자 인증제도 의견조회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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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학회, 비만 교육자 인증제도 의견조회 공청회
  • 박현 기자
  • 승인 2015.04.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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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기관·운동·영양·개원의 등 외부 전문가 의견조회

대한비만학회(이사장 유순집)는 지난 4월11일 비만 교육자 인증제도와 관련해 학회 외부의 전문가 의견을 조회하기 위한 공청회를 진행했다.

이번 공청회는 킨텍스에서 열린 제42차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진행된 것으로 관동의대 제일병원 순환기내과 신현호 교수와 가천의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래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소비자 기관, 영양, 운동, 개원의 관계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에 대한 올바른 치료와 교육을 위한 비만 교육자 인증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인식조사 등을 시행하는 등 학회 내부의 의견을 조율해 온 바 있다.

이번 공청회는 비만 교육자 인증제도에 대한 학회 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궁극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얻을 수 있는 자격증 제도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이규래 교수(대한비만학회 교육위원회 이사)는 “비만 교육자 인증제도 마련은 학문적 원칙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설득과정을 통해 '생활을 지도하는 비만 교육자'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며 “대한비만학회는 오늘 공청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비만 교육자 인증제도와 관련해 어떤 내용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지 등 세부적인 계획들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패널로 참석한 녹색소비자연대 이주영 본부장은 “실제로 소비자 상담전화 접수 사례를 분석해 보면 과대광고나 잘못된 설명에 따른 다이어트 식품에서 발생되는 문제가 대부분”이라며 “비만 관리가 개인의 미적 영역이 아닌 건강관리 영역으로 재확립되어 체계적으로 관리되어야 소비자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조연희 정책이사는 “비만학회의 비만 교육자 인증제도 도입에 대해 적극 찬성하지만 '비만전문의' 명칭의 사용은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연희 이사는 “개원의들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비만 치료를 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비만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지 않은 것도 이유일 수 있지만 개원의들의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이 우선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이사는 “비만 교육자 양성과정에 있어 기본교육과 심화교육 등 의사들에 대한 교육은 따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원칙적인 비만치료의 필요성 및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제대로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원대학교 체육교육과 정덕조 교수는 “검증된 비만전문가는 분명 필요하지만 현장의 수요와 요구에 얼만큼 부응할 수 있는지, 그리고 비만 교육자 전문가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 영역이 얼마만큼 명확한지에 따라 사회적 지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비만전문가의 책무와 전문성을 먼저 명확하게 결정한 뒤 교육 콘텐츠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영양사협회 손정민 교수(원광대 식품영양학과)는 “비만 교육자 인증제도를 통해 비만교육의 질을 높이고 표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만 교육자 자격증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배출할 수 있는 제도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 교수는 실질적으로 비만 자격증 제도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수가 인정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비만 관리 및 치료에 대한 수많은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에 넘쳐나고 있으며 이에 현혹되어 국민건강까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의료인과 영양, 운동, 기초학 등 비만관련 전문학술단체인 대한비만학회가 앞장서서 이러한 잘못된 부분을 근본적으로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비만 교육자 인증제도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오는 6월17일 비만 교육자 인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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