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임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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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임상 시작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4.09.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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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임상시험 계획 식의약처 승인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 면역력 1회 접종으로 가능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사업단장,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은 9월1일 녹십자(대표 조순태)가 연구개발 중인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한 4가 독감 백신의 안전성, 내약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제1/2a상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4가 독감 백신은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1회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백신이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 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2가지 B형 독감 바이러스를 포함하여 광범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4가 독감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 백신은 3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이다.

세포배양 백신은 전통의 유정란 배양 방식 보다 생산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산 기간이 비교적 짧아 AI(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위기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여 신종플루 판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과 같이 백신공급이 빨리 필요한 시기에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녹십자는 전통적인 유정란 방식의 4가 독감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올해 안으로 착수하여 세포배양 백신과 더불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김우주 사업단장은 “매년 반복되어 국민건강에 큰 피해를 끼치는 위협적인 존재인 인플루엔자의 유행에 대비해,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통한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기쁘다”며 “이는 국산 백신의 신속한 생산능력 구축으로 인한 ‘백신주권’ 확보는 물론 고품질 인플루엔자 백신의 상용화를 통한 R&D 선진화 및 해외 수출을 통한 경제적 이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안동호 녹십자 종합연구소 상무는 “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 개발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이라며 “4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녹십자 측은 우리나라 독감백신 연간 소비량은 1천6백만 도즈(성인 1회 접종량) 정도로 세계 전체 시장에서 소비하는 4억 도즈의 4%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내 후발주자와의 경쟁이 아닌 해외 시장확대를 위한 전략임을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2010년 11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이 관리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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