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민병원, 러시아 소녀에게 ‘나눔의료’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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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병원, 러시아 소녀에게 ‘나눔의료’ 펼쳐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7.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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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환자 초청 척추수술 시행…‘의료한류’ 앞장
러시아 의료관광관계자 초청 팸투어도 함께 진행
▲ 러시아 팸투어단과 베로니카양,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
부민병원(이사장 정흥태)이 6월30일 부산시와 함께 러시아 의료관광관계자 초청 팸투어와 나눔의료를 시행하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이미지제고를 높이는데 앞장섰다.

러시아 나홋카 지역 프리스코병원과 블라디보스토크 지역방송국(OTV), 의료관광 해외에이전시(올아시아) 등 총 6명을 초청한 팸투어에서 방문단은 “쾌적하고 안전한 치료 환경과 뛰어난 치료실적, 우수한 의료진, 첨단장비에 놀랐다”며 “부민병원이라면 믿고 의지하며 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에이전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러시아 환자 3명 모두 결과가 좋아 한국의료에 신뢰가 높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프리스코병원 나타리아 병원장은 “지난해 부민병원과 의료진 방문, 의학정보 교류 및 환자 진료시스템 구축으로 상호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조만간 러시아 의료진이 부민병원을 방문해 관절·척추치료의 비수술적치료와 최소상처 수술의 연수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민병원은 이날 팸투어와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거주하는 한 소녀를 대상으로 무료 척추수술을 시행한 나눔의료도 진행했다.

댄서가 꿈인 러시아 소녀 베로니카(여, 19세)는 심한 디스크 탈출과 퇴행성변화로 인해 심한요통과 다리저림이 심했으며, 1년 동안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어 결국 꿈을 접고 말았다. 하지만 현지 의료관광 에이전시와 프리스코병원의 추천을 통해 부산시의 나눔의료사업에 참여한 부민병원이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후 발 벗고 나섰다.

베로니카는 미세현미경을 통해 수술 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광범위한 절개 대신 최소한의 절개로 안전하게 시행하는 최소상처 수술법 중 하나인 미세현미경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운동을 통해 빠른 회복을 보이며 5일 후 건강한 모습으로 러시아로 돌아갔다.

부민병원의 이번 나눔의료는 블라디보스토크 지역 대표방송국인 ‘OTV’ 취재진이 동행해 치료과정을 모두 담았으며,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극동러시아 70만여 명의 시청자에게 방영될 예정이다.

베로니카는 “어릴 적 댄서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허리가 아파서 포기하려고 했었다”라며 “그런데 부민병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진행해 주셔서 드디어 나도 내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즐거워하며 인사했다.

베로니카 엄마인 스베트라나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편하게 치료를 잘 받을 수 있었다”며 “특히 환자와 보호자 식사 모두 러시아 음식이 제공됐고, 통역이 언제든지 가능하며, 직원들도 친절해 한국의료가 얼마나 우수한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로니카 수술을 집도한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은 “디스크수술 후에 재활치료와 관리가 더욱 중요한데, 러시아 현지 협력병원들과 연계해 부민병원의 재활치료프로그램을 공유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나눔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촌에 한국의료의 우수성과 의료관광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가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민병원은 러시아, 중동 등 현지 병원 및 유명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 해운대병원 개원을 통해 지역 의료관광 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인근한 해운대부민병원은 관절·척추치료 전문화를 바탕으로 외국인 국제진료센터, 건강검진센터, 스포츠재활치료센터 등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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